[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일본의 반격 70만 일본 민간인들의 생명과 재산에 본격적인 위협이 가해지자 총독부도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엔도는 17일 밤 나가사키 경성 보호관찰소장을 불러내 여운형과 만나 “(총독부는) 연합국이 접수할 것이다. 건국준비위원회의 활동은 어디까지나 치안 유지에 대한 협력의 한계를 넘으면 안된다”는 점을 주지시키라고 했다. 니시히로 경무국장도 나가사키와 백윤화를 대동하고 18일 오후 3시 회현동에 있던 요정으로 안재홍을 불러내 이틀 전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건국준비위원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건준이 선선히 응낙할 리 없었다. (205-206) 미국과 제대로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전을 ..
[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8월 16일 여운형의 얼굴을 마주한 이인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민족적 성업을 하는데 단 몇 사람이 사랑방 문을 잠그고 수근대는 수가 어디 있냐” (165) 여운형의 다섯 가지 요구사항 1) 전 조선 각지에 구속되어 있는 정치ㆍ경제범을 석방하라. 2) 집단 생활인 만치 식량이 제일 문제이니 8, 9, 10월 3개월간 식량을 확보ㆍ명도하여 달라. 3) 치안유지와 (국가) 건설사업에 있어서 아무 구속과 같섭을 하지 말라. 4) 조선 안에 있어서 민족해방의 모든 추진력이 되는 학생훈련과 청년 조직에 대하여 간섭을 말라. 5) 전 조선 각 사업장에 있는 노동자를 우리 건설 사업에 협력시키며 아무 괴로움을 주..
[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갈등의 시작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여운형과 송진우의 합작 불발로 발생한 건국준비위원회의 좌편향이었다. (145) 이임수가 말했다. “여 선생, 조심해야죠. 헌병이 길거리에 득시글거리잖우. 왜 이렇게 좌익만 만나는 기요? 주의자 서클은 안됩니다.” (146) 상하이 시절. 여운형의 ‘끈끈한 동지’였던 장덕수는 1919년 10월 고가 척식장관이 여운형을 도쿄로 불러들여 회유를 시도했을 때 통역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흥업구락부 사건을 계기로 전향한 뒤로는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추태를 보였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을 위해 피를 흘리라며 자신의 보성전문학교 제자들을 끌어내 학도병으로 지원시킨 것이다. 또한 이종형은 “..
[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건국준비위원회 갑자기 닥친 해방 앞에서 ‘당혹감’을 느끼는 조선인... 리영희(1929-2010)... “나의 8ㆍ15 순간의 감상은 심훈의 〈그날이 오면〉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는 그런 감격이기보다는 멍멍한 느낌이었다.” 박두진(1916-1998)... “서울역에서 내리니 여전히 거리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나는 경성역을 나와 남대문역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사람들 무리 속에 섞였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남대문을 향해 가고 있기에 그들을 따라 갔다.” (128-129) 여운형이 헌병대에서 빼낼 인물은 그의 평생 동지 이임수였다... 용산 헌병대에서..
[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항복방송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강제 폐간... 1940년 8월... 기자들이 호구를 위해 〈매일신보〉에 입사... 매신의 당사자인 조용만(1909-1995)는 “당시 매일신보 사원들은 그야말로 매신해온 사람들이어서 하루 신문지면을 만들어 채우면 그만이지 신문을 잘 만들어 보겠다는 열의도, 정성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107) 언론인 유광렬이 1947년 특별고등경찰로 근무했던 이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일제는 조선인 지식인 약 2만 명을 학살할 계획으로 명단을 작성했다. 시기는 미군이 인천에 상륙한 직후로, 적군의 눈앞에서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명단을 작성한 것은 경찰이었고 실행주체는 헌병이었다. 다행스..
[26일 동안의 광복] 다큐멘터리 광복, 그날 한반도의 오늘을 결정지은 시간들 / 길윤형 지음 경거망동을 삼가라 – 송진우의 8ㆍ15 1922년 5월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사회부장ㆍ편집국장 등 요직을 거친 설의식(1900-1954)이 처남을 통해 단파 라디오를 입수한 것은 1944년 늦은 가을이었다... 1936년 8월 일장기 말소사건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던 설의식은 사건에 책임을 지고 퇴사한 뒤, 해방무렵엔 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8월 10일 평소 친분이 있던 〈아사히 신문〉 경성지국장 이슈인 가네오와 만났다. 이슈인은 뜻밖의 경고를 했다. “불일 내로 대량의 예비검속이 시작될 터이니 그대도 주의하라.” 이슈인의 경고를 들은 설의식은 전쟁이 최후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직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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