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잡동사니]/[예화& 좋은 글&시]' 카테고리의 글 목록 (2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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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동사니]/[예화& 좋은 글&시]247

나의 기도 수피교인 바야싯의 체험담 : 젊은 시절에 나는 혁명가였고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는 이것이 모두였다 : "주여, 나에게 세상을 개혁할 힘을 주소서." 중년에 이르러, 단 한 사람의 영혼도 고쳐 놓지 못한 채 내 반생이 흘렀음을 깨닫자, 내 기도는 이렇게 달라졌다 : "주여, 나와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은총을 주소서. 그저 가족과 친지들만 개심시켜도 만족하겠나이다." 이제 노인이 되어 죽을 날도 오늘내일하게 되고 보니, 이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알기 시작했다. 이제 나의 유일한 기도는 이것이다 : "주여, 나 자신을 고칠 은총을 주소서." 처음부터 이렇게 빌었던들, 일생을 허비하지 않았으련만... 저마다가 인류를 변화시킬 생각은 제법들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변화시킬 생각은 좀체.. 2022. 12. 27.
축구장의 예수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구 경기를 보신 적이 없으시다기에, 우리가 - 내 친구와 내가 - 한 경기에 모시고 갔다. 경기는 팀과 팀과의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이 첫 골을 넣었다. 예수께서 신이 나서 모자를 벗어 흔들어 대셨다. 그 다음 가 한 골을 터뜨렸다. 예수께서 또 신이 나서 모자를 벗어 흔들어 대셨다. 우리 뒤에 앉았던 사람이 이걸 보고, 괴상하게 여겼던지, 예수의 어깨를 톡톡 쳤다. "여보시오, 당신은 대체 어느 편을 응원하고 있는 거요?" "나 말이오?" 지금까지 경기에만 열중하여 흥분한 기색이 역연하시던 예수였다. "오! 난 양쪽 다 응원하고 있소. 난 그저 경기 관전을 즐기러 왔을 따름이오." 묻던 사람이 자기 옆사람을 돌아보며 비웃는 소리 : "흥, 무신론자로군!"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현대 .. 2022. 12. 27.
종교 박람회 친구와 박람회엘 갔다. . 무슨 산업 박람회가 아니라 종교 박람회였는데, 그런데도 경쟁은 못지 않게 치열했고 선전 소리도 못지 않게 높았다. 에서 우리가 얻어들은 것인즉, 하느님은 동정심이 지극하시며 유대인이 하느님의 선민이라는 것이었다. 유대인! 어느 민족도 유대인만큼 선택된 민족은 없다나. 에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인즉, 하느님은 대자대비하시며 마호멧이 하느님의 유일한 예언자이시라는 것이었다. 예언자! 하느님의 유일하신 예언자님의 말씀을 귀담아듣는 거기서 구원이 온다나. 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인즉,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회! 교회에 들어오라, 아니면 영원한 저주를 무릅쓰라나. 나오는 길에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 "자넨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나?" 친구의 대답 : .. 2022. 12. 27.
금강석보다 귀한 보물 산냐시가 마을 어귀에 이르러 정자나무 아래 하룻밤을 새우려는데, 마을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보석! 보석! 그 보석을 제게 주십시오!" "그 보석이라니요?" "간밤에 시바(힌두교의 세 주신의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해거름이 되면 동구밖엘 가 보라시더군요. 산냐시가 한분 보일 것이고, 그분이 값진 보석을 하나 줄 터인데, 그 보석으로 영원히 부자가 되리라고요." 산냐시는 보따리를 뒤지더니 보석을 하나 꺼냈다. "아마 이것 말씀이셨겠지요. 며칠 전에 숲속 오솔길에서 주웠는데, 원한다면 물론 가져도 좋소." 선뜻 건네주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은 보석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사람 머리만큼이나 큰 금강석이 아닌가! 금강석 가운데서도 아마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일 성싶었다. 금강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그.. 2022. 12. 27.
일곱 금단지 황실 이발사가 유령 붙은 나무 아래로 지나가는데, 문득 소리가 들렸다 : "황금 단지 일곱 단지를 갖고 싶지 그렇지?" 이발사는 사방으로 두리번거리다가 아무도 안 보이자, 욕심이 일어 간절히 외쳤다 : "예, 그럼요, 갖고 싶고말고요!" "그럼 얼근 집으로 달려가 봐. 가 보면 틀림없이 있을 테니까." 단숨에 이발사는 집으로 달려갔다. 아니나다를까, 단지 일곱 개가 있고, 모두 금돈이 가득했다 - 아니, 그 중 하나만은 반만 찼다. 이발사는 반만 찬 단지를 생각하면 마저 채우고 싶은 충동을 걷잡을 수 없이 느꼈다. 그걸 가득 채워 놓기 전에는 도무지 행복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이발사는 자기 집 패물류를 모조리 금돈으로 바꾸어다 반만 찬 단지에 쏟아 넣었다 - 그러나 반 단지뿐이기는 매양 한가지였다. 이.. 2022. 12. 27.
사랑의 건망증 남편 : "어째서 자꾸만 지난 일을 들먹이는 거요? 난 당신이 용서하고 잊어버린 줄로 생각했는데..." 아내 : "그럼요, 용서하고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내가 용서하고 잊어버렸다는 그걸 당신이 잊지 말라고 다짐하고 싶단 말예요." =-=-=-=-= 다른 대화 한 토막... 제자 : "주여, 저의 죄를 기억지 마소서." 주님 : "죄라니? 무슨 죄 말이냐? 네가 내 기억을 좀 되살려 줘야겠구나. 난 벌써 여러 해 전에 잊어버렸단다." 사랑은 범죄록을 보관하지 않는다... ==>> 앤소니 드 멜로 [종교박람회] 2022. 12. 27.
쓸쓸한 천당 그의 설교 주제는 였다. 감격적인 어조로 설교자는 아버지(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설파했다. 그러나 그런 부성애를 그리 놀라와할 게 뭐람? 세상에도 그만한 사랑의 아버지(인간)들이 하고많을 것이다. 또 그만한 사랑의 어머니들은 더욱 쌔고 쌘 것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으리라. 정작 이 비유가 노리는 것인즉 바리사이들에게 일침을 놓자는 데 있다 :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다가왔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사들이 투덜거리며 "이 사람이 죄인들을 맞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는구나" 하였다. 그러자 그들을 향하여 이 비유를...... (누가 15:1-2) 불평꾼! 바리사이! 큰아들! 여기에 비유의 요점이 있는 것이다. =-=-=-= 하느님이 어느 날 천당에 들어가 살펴보시고 깜짝 놀라셨다... 2022. 12. 27.
외로운 예언자 머짆아 지진이 일어나 땅의 모든 물을 삼켜 버리게 되리라고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경고하셨다 - 그리고 그 대신 생겨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미치게 되리라고... 예언자 한 사람만이 하느님 말씀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자기가 사는 산속 동굴에 커다란 물독을 갖다놓고, 죽을 때까지 마셔도 넉넉할 만큼 마실 물을 잔뜩 길어다 부었다. 아니나다를까 지진이 일어나 물이 바싹 말라 들었다가, 새로 물이 솟아나 크고 작은 내와 못들을 채웠다. 몇달 뒤, 예언자는 세상이 어떻게 됐나 살펴보려고 산에서 내려왔다. 모두가 아닌게아니라 미쳐 있었다. 그들은 예언자를 공박하거나 아예 상종하려 들지조차 않았다 - 도리어 돌았다고 굳게 믿고서. 그래서 예언자는 산속 동굴로 되돌아갔다. 물을 비축해 놓았으니 천만다행이라고 여기며..... 2022. 12. 26.
똑같은 처지... 용기 하나의 제도에 속한 사람이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진실을 말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제도 자체에 도전하는 데는 더욱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도전을 예수는 감행했던 것이다. 후르시초프가 그의 유명한 의 개막을 고했을 때, - 보도에 따르면 - 대회장 안에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더란다 : "후르시초프 동무, 그 모든 죄없는 사람들이 학살되던 그때, 동무는 어디 있었소?" 후르시초프는 가만히 장내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 "방금 발언한 동무 좀 일어서 주시겠소?" 쥐죽은 듯 고요한 장내에 긴장만 고조되었다.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다. 이윽고 후르시초프가 침묵을 깨뜨렸다 : "누구신지 인젠 대답을 알았겠소. 나도 그땐 지금의 당신과 똑같은 처지에 있었소." 예수라면 일어섰으리라... ==>> 앤소니 드.. 2022. 12. 26.
음식이 되신 하느님 하느님이 지상에 왕림하기로 작심하시고, 우선 천사를 보내 땅 위의 형편을 샆펴보고 오게 하셨다. 돌아온 천사의 보고 :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것이 모자라고 또 일자리가 모자랍니다." 하느님의 말씀 : "그럼 내가 주린 이들을 위하여 음식 모양으로, 또 실업자들을 위하여 노동의 형태로 강생하리라." ==>> 앤소니 드 멜로 [종교박람회]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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