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균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원균이 과연 유능한 장군이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원균은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의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인 것 같다) 임진왜란 전에 왜군이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김성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도 지역에서 군량미를 조달하고 각 진영을 조율하는 초유사로 임명된다. 이때 김성일은 이렇게 보고한다. “도내에 감사가 없으니 모든 적변을 당연히 신이 아뢰어야 합니다. 신이 도내에 있으면서 여러 성이 함락된 사유와 여러 장수들이 패전한 상황을 목격하였는데, 말하는 자는 모두 ‘군졸이 명령을 따르지 않고 적과 대진하지 무너져 흩어졌기 때문에 장수가 속수 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이 본 바로는 좌수사 박홍은 화살 한 개도 쏘지 않고..
조선의 수군은 다음과 같이 편성되어 있다. 왕은 남쪽을 바라보며 정사를 펼친다. 왕의 입장에서 전라도의 오른쪽이 오늘날 전라도의 서쪽이 되고(전라우수영), 왼쪽은 전라도의 동쪽이다(전라좌수영). 마찬가지로 경상우수영은 경상도의 서쪽, 경상좌수영은 경상도의 동쪽이다. 가장 규모가 적은 곳이 ‘전라좌수영’이다. 전라좌수영은 5관 5포로 구성되어 있다. 관할지역에 ‘관’이라 함은 ‘고을’이라고 할 수 있고, ‘포’는 ‘포구ㆍ항만ㆍ기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1591년에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수시로 5관 5포를 순시하여 전쟁준비가 잘된 고을은 칭찬하고 격려하고 전쟁준비가 덜된 고을은 지적질해서 개선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의 배는 1555년 을묘왜변까지 ‘맹선’이 사용되었다...
녹둔도 전투(1587) 녹둔도는 두만강 하구의 삼각주 같은 섬으로 여의도의 두 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섬이다. 이 녹둔도는 19세기 후반에 러시아 영토가 되어버렸다. 1860년에 애로호 사건(1856년) 때문에 청나라와 영국ㆍ프랑스 연합군이 싸우는 제2차 아편전쟁(1856~1860)에서 청나라가 패했을 때,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해서 화해를 시켜주게 되었고,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인해서 영국과 프랑스는 청나라에서 엄청난 이권을 빼앗아가게 된다. 이때 전쟁을 끝내게 해준 댓가로 러시아는 청에게서 연해주를 할양받게 된다. 이때 녹둔도도 함께 러시아 영토가 되어버렸다. 1883년에 서북경략사 어윤중(1848~1896)이 간도를 둘러보고 1884년에 고종에게 “녹둔도에는 8백명이 넘은 주민들이 살고 ..
32세에 무과에 합격한 이순신(32세)은 그해 함경도 삼수고을 동구비보 권관(종9품)이라는 말단 관직으로 가게 되는데 함경도 감사 이후백이 활쏘기 시합을 했을 때 활을 잘 쏘아서 칭찬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35세, 어릴 때 살았던 훈련원봉사(종8품)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전랑’은 ‘정랑’과 ‘좌랑’으로 구분되는데 ‘인사권’을 담당하고 있었다. (병조정랑이라고 하면 쉽게 말해서 군대의 인사권을 관리하는 직책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 병조정랑인 서익(5품)이 이순신에게 부당 인사를 청탁하였으나 이순신이 거부한다. (나중에 서익이 이순신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이것이 소문이 나서 당시 병조판서 김귀영이 자신의 서녀를 이순신에게 첩으로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35세 때 충청병사 군관을 역임하였는..
이순신은 ‘덕수 이씨’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덕수 이씨의 시조인 이돈수가 고려시대에 거란의 침입 때 출정했던 것으로 보아 무인의 기질을 타고 났다는 말도 있다. (10대조 이양준도 무관이었음) 이순신의 5대조 이변은 홍문관 대제학을 지낸 뛰어난 인재였다. 후에 선조가 유성룡에게 이순신의 집안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유성룡은 이렇게 대답했다. “성종 때 이거의 증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선조가 금방 알아들었을 정도로 ‘이거’라는 사람은 알려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순신의 조부 이백록은 당시 임금이었던 중종이 죽었을 때 아들 이정을 결혼시키고 잔치를 베풀어서 곤장을 맞았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덕수 이씨와 초계 변씨는 아주 가까운 집안이었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의 사회는 ‘모계중심사회’였다. 예를 ..
이순신은 어떤 인물인가?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 인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을 보여준 인물... 혹시 외계인은 아닌가? 아니면 먼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타임머쉰을 타고온 인물은 아닐까? 이것에 대해서 오늘의 영상은 ‘이순신 장군의 프롤로그’로 작성하였다. 1. 23전 23승 무패의 전설을 만든 인물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수군은 어느 정도였는가? 그 당시 조선의 조정은 ‘조선의 육군이 강하고 수군이 약하니 육지로 끌어들여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우리 역사상 동북아 바다를 장악한 인물은 9세기 통일신라의 ‘장보고’(787~846)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이 들어선 이후 14~16세기의 동북아 바다는 왜구(倭寇)가 판을 치고 있었다. 당시 동북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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