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 교육기업인 손주은 대표는 직영 재수학원 재수생들에게 수학 문제를 매일 30개씩 풀게 하고, 문제를 풀 때마다 일련 번호를 꼭 붙이게 하는데, 그 목표를 3,000번 심지어는 10,000번까지 잡게 하고 1년 동안 하도록 관리를 한답니다. 사실 3,000번 하면 대단히 많은 것 같은데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30문제씩 100일 동안 계속 풀면 가능한 숫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하지만 말이 3,000번이고 매일 30문제씩이지 참 어렵습니다. 실천한 학생들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10,000 문제를 푼 학생이 수능 수학 9등급에서 1년 후 1등급이 나왔다고 해요.
이런 활동의 뒷면에는 양이 늘어나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논리가 숨어있는데요. 사실 그런 논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작 여기서 의도하는 것은 이런 것만은 아닙니다. 수학 문제 번호가 쌓여가다가 마침내 1,000번이 되는 그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감동’이 밀려오기 시작하거든요. 손주은 대표는 ‘공부는 자기를 감동시키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자기가 푼 수학 문제 일련 번호는 바로 그런 ‘자기 감동 지수’이고요. 그렇게 스스로 감동받게 공부를 하는 학생, 스스로가 기특하게 여겨지는 학생은 반드시 공부를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 한 상궁과 장금이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가 쓰러진 상궁이 죽기 직전 장금의 등에 업혀 한 말입니다.
“장금아, 사람들이 너를 오해하는 게 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쉬지 않고 하는 데 있어. 모두가 그만 두는 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시작하는 것, 너는 얼음 속에 던져져 있어도 꽃을 피우는 꽃씨다.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느냐.”
영어 낭독 훈련도 이렇게 쉬지 않고 해 보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비법을 찾아 헤매는 그 시간에 차라리 한 번 더 입을 열고 영어 낭독을 실천해 보세요. 그것이 한국 영어 교육에서 지금 빠져 있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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