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글 목록 (1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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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동사니]353

오늘 하루 - 도종환 어두운 하늘을 보며 저녁 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이것저것 짧은 지식들은 많이 접하였지만 그것으로 생각은 깊어지지 않았고 책 한권 며칠씩 손에서 놓지않고 깊이 묻혀 읽지 못한 나날이 너무도 오래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지만 만나서 오래 기쁜 사람보다는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 나는 또 내가 만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을 것인가. 미워하는 마음은 많았으나 사랑하는 마음은 갈수록 작아지고 분노하는 말들은 많았지만 이해하는 말들은 줄어들었다. 소중히 여겨야 할 가까운 사람들을 오히려 미워하며 모르게 거칠어지는 내 언어만큼 거칠어져 있는 마음이 골목을 들어설 때마다 덜컹거렸다. 단 하루를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서 .. 2023. 1. 5.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을 뜻한다. 청춘이란 장비 빛 볼,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무릎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정신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와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스무살의 청년보다 예순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누구나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상실할 때 영혼이 주름진다. 근심, 주려움, 자신감의 상실은 정신을 굴복시키고 영혼을 한낱 재로 소멸시킨다.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모든 인간의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에 대한 호기심, 아이처럼 왕성한 미래의 .. 2023. 1. 5.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아!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말도 붙이기 어려울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짓궂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다 좋아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는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2023. 1. 5.
“기도” - 타고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고통을 이겨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열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검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Let me not pray to be sheltered from dangers but to be fearless in facing them. Let me not beg for the stilling of my pain, bu.. 2023. 1. 5.
“행복한 혁명가” - 체게바라 쿠바를 떠날 때 누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씨를 뿌리고도 열매를 따먹을 줄 모르는 바보같은 혁명가라고… 내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 열매는 이미 내 것도 아닐뿐더러 난 아직 씨를 더 뿌려야 할 곳이 많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혁명가라고… 2023. 1. 5.
권리 - 체 게바라 오늘 자전거 공장 노동자들이 자기들 손으로 만든 자전거를 특별히 싼값에 구입하게 해달라는 제안서가 올라왔다. 나는 사인을 하지 않았다. 노동자가 물건을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그 물건에 대한 권리까지 갖는 것은 아니다 빵 공장 노동자라고 해서 남들보다 빵을 더 많이 가질 권리는 없으며 섬유 공장 노동자라고 해서 실 한 가닥이라도 그냥 가질 수는 없다. 모든 것은 거짓없이 공평해야 하고 누구이든 특별대우는 없어져야 한다. 2023. 1. 5.
잠꼬대 아닌 잠꼬대 - 문익환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 기어코 가고 말 거야. 이건 잠꼬대가 아니라고. 농담이 아니라고. 이건 진담이라고. 누가 시인이 아니랄까봐서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또 펼치는 거야? 천만에 그게 아니라구. 나는 이 1989년이 가기 전에 진짜 갈 거라고. 가기로 결심했다구.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 있지 않아. 모란봉에 올라 대동강 흐르는 물에 가슴 적실 생각을 해보라고. 거리 거리를 거닐면서 오가는 사람 손을 잡고 손바닥 온기로 회포를 푸는 거지. 얼어붙었던 마음 풀어버리는 거지. 난 그들을 괴뢰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인민이라고 부를 생각도 없어. 동무라는 좋은 우리 말 있지 않아. 동무라고 부르면서 열 살 스무 살 때로 돌아가는 거지. 아! 얼마나 좋을까... 그 땐 일본 제국주의 사슬에서 벗.. 2023. 1. 5.
주님, 저는 주님의 활입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성프란시스 中에서 “주님. 저는 주님의 활입니다. 저를 그대로 놔두어 썩게 하지 마시고 당기소서. 그러나 너무 세게 당기진 마소서. 부러질까 두렵습니다. 아니, 세게 당기소서. 당신이 원하신다면 부러져도 좋습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성프란시스 中에서 2023. 1. 5.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애교 ##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애교 ## ① 같이 좌석버스를 타고 가는데 가만히 내 어깨에 기대어 곤히 자고 있는 그녀를 보았을 때... 정말 같이 그대로 잠들고 싶다. ② 공포영화를 보러 갔을 때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 그녀가 내손을 꽉 잡았을 때.. 너무 사랑스러웠다. ③ 밤늦게 전화해 밝고 기쁜소리로 하루있던 일과를 쫑알쫑알 거리며 이야기할 때.... 솔직하게 자기의 마음을 내게 전하지 않고서는 못배기는 그 녀를 봤을때...너무 사랑스럽다. ④ 조그만한 선물을 해도 매우 기뻐하는 그녀... 정말 하찮은 물건이라도 너무 기쁘고 소중하게 받아주어 정말 계속 선물을 주고싶고 사랑해주고 싶다. ⑤ 일 때문에 데이트가 깨졌을 경우 화내지 않고 다음주에는 꼭 지켜야돼 하면서 토라지지 않고 다음 약속을 자연스럽게.. 2023. 1. 4.
승자와 패자 ## 승자와 패자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서는 쾌감을 알고, 패자는 넘어지면 재수를 한탄한다. 승자는 문제 속에 뛰어든다. 하지만 패자는 문제의 변두리만 맴돈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든다. 그러나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실패를 거울로 삼으며 패자는 성공을 휴지로 삼는다.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 승자의 주머니 속에는 꿈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있다. 승자는 차라리 용감한 죄인이 되고, 패자는 차라리 비겁한 선인이 된다. 승자는 땀을 믿고 패자는 요행을 믿는다. 승자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는 새벽을 기다린다.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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