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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떠날 때

누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씨를 뿌리고도

열매를 따먹을 줄 모르는

바보같은 혁명가라고

 

내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 열매는

이미 내 것도 아닐뿐더러

난 아직

씨를 더 뿌려야 할 곳이 많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혁명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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