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4월 13일에 전쟁 발발한 이후에 부산성에서 정발, 다대포성 윤흥신, 동래성의 송상현, 낙동강 방어선에서 박진이 분전하였으나 북상하는 왜군을 막지 못했고, 상주 전투에서 이일이 패하고 탄금대 전투에서 신립이 패하면서 임진왜란 개전된 지 20일만에 한양이 5월 3일에 점령을 당했다. 김명원이 한강 방어에 실패했고, 이후 임진강 방어에 나선 김명원과 한응인이 패하고, 평양성을 지키던 윤두수와 이원익이 패배하면서 선조는 일찌감치 의주까지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때 바다에서는 이순신이 등장하여 1차 출정(옥포ㆍ합포ㆍ적진포 해전)과 2차 출정(사천ㆍ당포ㆍ당항포ㆍ율포 해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고 있었다. 이때 2차 출정의 당항포 해전(6월 5일)과 율포 해전(6월 6일)에서 수군이 승리하고 있을 무렵, 그 사이인 6월 6일에 임진왜란사의 가장 치욕적인 패배이자 병자호란의 쌍령전투(1637년)와 더불어 최악의 패배로 일컬어지는 용인전투(1592.6.6)가 벌어졌다.
각 도의 책임자를 관찰사(종2품)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발발 당시 전라도 관찰사는 이광(1541~1607)이라는 문신이었다. 나름 전라도에서 5만명의 병력을 모아 천천히 북상을 하고 있었는데(싸우기 싫어서 일부러 천천히 움직였다는 말도 있음), 공주 근처에서 한양이 점령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광은 5만명을 해산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선조가 노발대발했고, 다시금 이광이 병력을 모았다고 한다. 이때 경상도 관찰사 김수(1547~1615)가 패잔병 100명을 데리고 합류하였고, 충청도 순찰사 윤선각(1543~1611)이 8천명을 데리고 합류하면서 거의 6만의 병력이 모아졌다고 한다. (실록에는 10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수원에 있던 수백의 왜군은 북상하는 6만(10만)의 병력이 있다는 소식을 듣도 수원의 독산성을 포기하고 도망쳤고, 6만의 병력은 수원에 무혈 입성하게 되었다. 이때 권율(1537~1599)이 빨리 진격해서 한강 아래까지 가자고 제안했으나, 용인에 6백 정도의 왜군이 주둔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곳을 공격하기로 하였다. 먼저 관찰사 이광의 조방장 백광언(?-1592)이 1만의 병력으로 공격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백광언이 죽게 된다.
용인의 병력은 와키자카 야스하루(1554~1626)의 병력이었다. 원래 수군이었던 와키자카는 경상도의 수군을 맡으려고 했는데 원균이 도망친 후에 싸울 적이 없어서 육전에 합류해서 서울 근방까지 올라온 것이다. 자신의 휘하 6백명이 포위당했다고 하자 와키자카는 천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용인에 합류하였다.
1,600명의 와키자가 군대가 6만의 삼도근왕군을 습격하면서 용인전투가 시작되었는데, 당시 아침밥을 먹던 조선군은 정찰병이나 매복 병사도 없이 갑자기 습격을 당하고 당황하여 혼비백산 도망치기에 바빴다. 와키자카의 부대는 천여 명을 죽이고 2백 명을 포로로 잡았는데 적에게 죽은 사람보다 도망치다 서로 밟혀 죽은 숫자가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살아남은 전라도의 병력이 이날의 패배를 발판으로 삼아서 훗날 웅치전투(1592.7.7)와 이치전투(1592.7.8), 그리고 행주산성(1593.2.12)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을 것이다.
와키자카의 명성이 갑자기 상승하게 되었으며, 이때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에서 쿠키 요시타카(1542-1600)라는 뛰어난 수군 제독이 참전할 터이니 합류해서 이순신을 잡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와키자카는 기세 등등하게 이순신을 잡으러 한산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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