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18] 당포해전(바다에서 전라우수영을 만났을때),12분 초순삭ver. │황현필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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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18] 당포해전(바다에서 전라우수영을 만났을때),12분 초순삭ver. │황현필 한국사

by [수호천사]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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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출정 사천에서 왜선 13척을 작살내면서 거북선의 활용가치를 확인한 이순신은 비록 부상을 입은 상태이지만, 당포에 21척의 왜선이 정박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당포로 향한다. 이순신은 당포 앞에 곤리도를 지나 몇 척의 판옥선을 매복시켜 놓았다. (행여 아래쪽에서 왜선이 나타나면 조선의 수군이 협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안을 타고 들어가서 몇 척의 판옥선을 근처에 매복시켜 놓고 곧장 남은 함선으로 당포에 정박해 있는 왜선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당포 바다가 수심이 깊기 때문)

 

 

당시 왜군 선단의 사령관은 가메이 고레노리(1557~1612)로 알려져 있었고, 가메이 고레노리에게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준 부채를 이때 이순신의 수군이 획득했기 때문에 조선은 이때 당포에 정박해 있던 적장이 가메이 고레노리라고 알고 있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준 부채에는 조선에서 공을 세우면 류큐(오키나와)의 왕으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선 수군이 거북선을 앞세우고 돌진해 들어가고 있었는데 당시 왜장은 안택선에 당당하게 앉아 있었다고 한다. 왜장이 탄 안택선의 옆구리를 거북선이 들이받았고, 판옥선을 타고 뒤따라 들어가던 순천부사 권준이 활로 적장을 쏘아 죽이고, 병사들이 안택선에 올라타서 적장의 목을 베어버렸다.

 

조선에서는 가메이의 부채가 발견되어 가메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가메이는 임진왜란 때 살아남았고 세키가하라 전투(1600)에서 동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을 들었다. 아마도 당시 적장은 구루지마 미치유키(1557~1592)로, 도쿠이 집안의 양자로 들어가서 도쿠이 미치유키라고도 불리는 장수였을 것이다. 이때 죽은 형의 복수를 위해 명량해전에서 구루지마 미치후사가 선봉에 섰던 것이다. 여하튼 당포에서 죽인 왜장은 구루지마였고, 이때 가메이의 부채도 획득한 것이다(당포해전, 6월 2일).

 

 

적장이 죽자, 일본 병사들은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상실하고 혼비백산해서 육지로 도망쳐 버렸다. 후에 육지에 살던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야말로 실성한 사람들처럼 울면서 조선 사람을 만나도 그냥 지나쳐 도망치기에 바빴다고 한다. 당시 임진왜란 때는 자신의 영지에 있는 병사들을 데리고 출정했기 때문에 장수가 죽으면 그야말로 멘붕이었을 것이다. (살아서 다른 부대에 합류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기에, 몰래 뗏목을 만들어 일본으로 도망쳐서 숨어 살았다는 병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 후방에서 일본 함대가 나타났고, 이순신은 당포에 정박해 있는 21척의 왜선을 작살내고 아래쪽에 나타난 왜선을 향해 내려왔는데, 이때 왜선은 도망쳐 버렸다.

 

당포에서 승리하고 격군(노를 젓는 병사)들을 쉬게하기 위해서 고둔포로 갔다. 고둔포는 육지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왜군이 육지를 통해 쳐들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병사들이 자면서 악몽을 꾸었고, 이때마다 이순신 장군이 요령을 흔들어서 잠을 재웠다는 기록도 있다.

 

 

529일 사천에서 승리하고, 62일 당포에서 승리한 이순신의 함대는 64일에 당포의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이때 6월 4일 밤에 서쪽에서 어마어마한 선단이 나타났는데, 바로 전라우수영의 이억기의 함대였다. 이억기는 이순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63일에 전라좌수영(여수)에 도착했다가 이순신이 이미 출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노를 저어 당포 근처에서 이순신의 수군과 만나게 된 것이다. 바다에서 아군을 만난 조선 수군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로써 이순신의 23, 원균의 3, 이억기의 25척을 합하여 50여척의 대형 연합함대를 구성한 이순신은 당포에서 도망친 일본 왜선이 당항포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연합함대를 이끌고 당항포로 향한다.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당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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