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심정으로 사는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1년 조금 남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누가 진흙탕 싸움을 시작한 건지 이제는 점점 ‘그놈이 그놈이다’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미 누군가를 지지하는가는 마음속에 다 결정한 상태에서 인터넷에서 서로 기사를 보면서 댓글로 욕을 하고 있다. 아마 확고한 지지층이 아닌 부동층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서 ‘내가 잘났다!’를 호소하는 것보다, ‘저 사람이 더 나쁘다!’로 호소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것은 여러 번의 선거를 통해 이미 드러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거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뛰어난 실력과 시장감이기 때문에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욱 쓰레기였다는 것이 효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1년 조금 남은 시장이라는 사실이다. 어렵게 시장이 되면 짧은 기간동안 인정을 받기 위해서 뭔가 무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건 조금만 생각할 수 있는 유권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1년짜리는 넘겨주고, 다음번을 진짜로 얻으려는 속셈이 있지는 않을까? (해당 정당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유권자들은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쩌면 이번에 시장이 되면 그야말로 ‘독이 든 잔’을 받아 마시는 것일 수도 있다. 모든 후보자들이 마치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쟁취한 시장이 과연 그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길래 저렇게까지 (본인들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어가면서) 시장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문득 드는 생각은 (저렇게 자신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까지) 시장이... 1년밖에 안남은 시장이 되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대선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오세훈, 박형준.. 박영선, 김영춘... 모두 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인 것 같다. 단지 누가 다른 불나방보다 더 가까운 것인지를 서로가 증명하려는 도토리 키재기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
불나방 같은 정치인들과 그것을 주변에서 열심히 떠들어주는 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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