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신뢰
정대만의 플레이를 보면서 산왕의 6번은 생각한다.
‘왜지... 아무리 봐도 완전 녹초가 됐는데...!!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는데... 저렇게 비틀거리는데 어떻게 3점 슛을 쏠 수 있는 거지?!’
신현철은 정대만이 지쳤기 때문에 더 이상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산왕의 도진우 감독은 오히려 잘된 거라고 생각한다.
‘흠... 꽤 끈질기군. 하지만... 상대가 3점 슛에 얽매이면 오히려 잘 된 것이다.’
박하진 기자도 도진우 감독과 비슷한 생각이었다.
“3점 슛에 얽매인다는 것은... 우연히 대만이의 슛이 들어간 걸 가지고 욕심이 생겨 3점슛 일변도로 가기 쉽다는 거지... 하지만 외곽에서만의 단조로운 공격이 되면... 수비하는 쪽은 훨씬 편하거든. 게다가 아무리 좋은 슈터라도 성공률은 50%... 3점슛이라는 건 그만큼 어렵고 확률도 낮아. 디펜스 리바운드만 확실히 제압하면 산왕의 승리는 100% 확실해.”
박하진 기자는 디펜스 리바운드라는 말을 하다가 문득 뭔가를 생각한다.
정대만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강백호가 리바운드 경합에서 우위를 펼친다. 강백호가 쳐낸 공이 다시 정대만에게 건네졌고, 정대만이 3점슛을 성공시킨다. 점수는 49대 63.
그러한 정대만을 보면서 산왕의 6번이 생각한다.
‘저 녀석(강백호)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줄 거라 믿기 때문에... 정대만은 어떤 망설임도 없이 슛을 쏠수 있다는 건가?!’
해남의 남진모 감독이 설명해준다.
“한계에 달한 정대만을 지탱시켜 주는 건... 자신을 위해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송태섭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해준다... 안 들어가도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해준다는 것... 그러한 신뢰... 녀석은 지금 어린아이처럼 자기편을 완전히 의지함으로써, 어떻게든 스스로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시합 종료까지 앞으로 10분... 그때가 되면 정대만은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러나 기록에는 남는다. 그리고 전율과 함께... 관중들의 기억 속에도... 여기서 그 누군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정대만이 무의식적으로 산왕의 공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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