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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루벤스가 대 작품을 안성하고 만족한 마음으로 잠시 기분을 전환시키고자 산보를 나갔다. 그러자 제자들이 앞을 다투어 그의 작품을 보려고 루벤스의 화실로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서로 떠밀리는 바람에 앞에 있던 한 제자가 넘어지면서 채 마르지도 않은 그림을 쓰러뜨려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제자들은 서로 입을 다물고 갈팡질팡 할뿐이었다. 스승이 오랜 시일을 두고 온갖 노력끝에 완성시킨 작품이 못쓰게 되었으니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그때 제자 중 한 사람이 붓을 들더니 대담하게 그림의 여기저기를 수정하였다.
이윽고 산책을 끝낸 루벤스가 집에 돌아와 이 광경을 보았다. 그가 그 그림 앞에서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는 동안 제자들은 뒤에 지켜서서 금방 떨어질 벼락을 기다리느라고 머리를 움츠리고 있었다.
그런데 일은 상상 밖이었다. 루벤스는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내가 그린 작품보다 더 좋아졌는걸......"
그런데 그 버려진 작품을 수정한 제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후일 폴란드에서 유명한 화가가 된 반 다아크였다.
==>> 최형락, [종교교육예화 2]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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