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23] 일본은 왜 조선의 왕비를 시해했을까?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갑오농민전쟁)이 전개되었고, 동학군을 진압할 수 없었던 조선 정부가 청나라를 끌어들였고 텐진조약(1885)에 입각해서 일본군도 조선에 들어오게 된다. 일본이 6월에 경복궁을 점령하고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7월에 일본이 조선의 내정개혁에 착수하라고 하면서 강제로 개혁을 실시한다(갑오개혁, 1894). 당시에 일본은 갑오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 ‘군국기무처’를 만든다(타율적 개혁기구).
출발은 타율적이지만 나름 조선의 관료들이 군국기무처에서 어마어마한 개혁을 실시한다. 정치적인 면에서 일본의 입김이 작용해서 궁내부를 설치해서 민비의 정치참여를 견제하였다. ‘개국’(開國)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다(고려 광종 때 ‘광덕, 준풍’이라는 연호 이후 천년만에 연호를 사용한 것). 과거제도를 폐지한다. 경제적인 면에서 ‘조세의 금납화’, ‘은본위 화폐제도’, ‘도량형 통일’, ‘재정의 일원화’를 추진한다. 사회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반봉건 제도인 신분제가 폐지되었다(노비제도 폐지). 고문 금지, 형벌 금지, 조혼 금지, 연좌제 폐지, 청상 과부 재가 허용 등의 개혁이 시행되었다(노비제도 폐지 이전에 노비제도는 서서히 폐지의 수순을 밟고 있었다. 1801년 순조가 ‘공노비’를 해방시킨다. 그리고 1886년에 고종이 노비 세습제를 폐지시켰다)
개혁을 시켰지만 나름 조선이 개혁을 잘 추진하는 것에 당황한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1894년 12월 경에 일본에 망명중이던 친일파 박영효(1861~1939, 갑신정변의 주역)를 데리고 들어온다.
갑신정변 이후에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서광범은 민비와 고종에 의해서 계속 죽음의 위험에 처하고 있었다. 박영효, 서광범, 서재필은 일본에서의 삶이 불안해서 미국으로 건너간다. 박영효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있었다. 민비는 김옥균을 죽이기 위해 엘리트 자객을 영입한다(홍종우, 1851~1913). 홍종우는 역사상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출신이었다. 당시 김옥균은 재기를 위해서 청나라 이홍장을 만나길 원하고 있었다. 청나라 상해에서 홍종우가 김옥균을 총으로 쏘아죽였다. 김옥균의 시신이 조선에 돌아왔을 때 양화진에서 시신이 토막이 났고, 팔도에 효시되었다. 김옥균의 무덤은 조선과 일본 두 군데 있다. (일본인 친구가 김옥균의 머리 혹은 머리카락을 거두어 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갑오 2차 개혁 당시에 일본은 박영효를 불러들여서 내부대신으로 삼고, 서광범은 법부대신으로 삼았다. (김옥균과 박영효의 연립내각 구성됨) 갑오 2차 개혁에서는 독립서고문 발표, 홍범 14조 반포, 교육입국조서가 반포되었다. 수험생들에게는 1차 갑오개혁(6조가 8아문으로 바뀜), 2차 갑오개혁(8아문이 7부로 바뀜) 등의 변경 내용이 중요하다.
1895년 4월에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청나라가 일본에 항복하고 배상금을 2억냥 물어내고, 요동과 대만을 일본에게 넘기게 된다. 그런때 이때 러시아가 프랑스와 독일을 끌어들여서 요동을 반환하게 만들었다. 당시 민비에게 청나라는 영원한 오빠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다. 청나라가 일본에게 박살난 이후에 등장한 러시아는 민비에게는 새로운 후원자로 생각되었다.
조선에 러시아가 힘을 얻게 되면서 박영효는 다시 일본으로 도망가고, 조선에는 김홍집 친러 내각이 들어서게 된다. 그 친러 내각에 이범진(1852~1911), 이완용(1858~1926) 같은 인물이 등장하게 된다.
- 제1차 갑오개혁 때 김홍집 내각
- 제2차 갑오개혁 때 김홍집 박영효 연립내각
- 삼국간섭 이후 김홍집 친러내각
- 러일전쟁 이후 김홍집 친일내각
러시아에 의해서 한반도에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생각한 일본이 민비를 제거하려고 한다. 작전명 ‘여우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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