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1000만원 투자해서 120억 벌은 게 맞나?
요즘 너무 의혹이 많고 뉴스가 쏟아져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뉴스 제목만 보고 짐작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목 자체가 갖고 있는 파괴력은 이미 검증된 지 오래다.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클릭을 해 보면 내용은 전혀 다르거나 일부분만 의도적으로 강조된 경우가 많다.
“화천대유 1000만원 투자, 120억 벌었다..지금은 스벅 건물주”라는 기사가 있다. [기사 보기]
정말 자극적이고 이 기사 제목만 보면 엄청난 특혜와 의혹이 있었다는 것이며, 어쩌면 최순실 뺨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율 중에서 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화천대유가 배당금은 10%인 577억원을 벌었다는 기사가 최근 집중 보도되고 있다. 지분이 뭐고 배당금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제목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1000만원 투자해서 120억을 벌었기 때문에 엄청난 특혜와 비리가 있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 쉽다. 기사 속에 간간히 등장하는 ‘변호사’와 ‘회계사’는 기사의 신빙성에 확신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문맥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해당 기사를 클릭해서 보더라도 너무나 전문적이거나, 산만해서 도무지 갈피를 잡지를 못하겠다. 기자가 내용을 제대로 알고 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는 비리와 의혹이 있다는 전제를 하고 기사를 작성한 것 같다.
대장동 의혹과 같은 개발이나 경제적인 문제는 솔직히 복잡하고 전문용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는다면, 그냥 기사의 제목만 보고 판단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1000만원 투자해서 120억을 벌었는지, 제대로 설명하는 기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자가 기레기가 아니라면 기사의 제목처럼 1000만원만(!) 투자해서 120억을 벌었는지, 아니면 초기 투자가 1000만원이고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들어간 자본이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게 실제 1000만원만 투자한 것이라면 의혹에 제기된 시점에서 벌써 압수수색을 진행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기사에서처럼 그냥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분간 ‘대장동 정국’이 이어질 전망으로 너무 무책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정미,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0) | 2021.09.24 |
---|---|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헛발질인가? (0) | 2021.09.24 |
마약으로 집행유예 확정된 비아이, 국민들과 함께 법원이 지켜본다! (0) | 2021.09.23 |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구라(51)가 재혼 1년 만에 늦둥이를 얻었다. (0) | 2021.09.23 |
장제원을 끌어안은 윤석열의 바다와 같은 너그러운 마음 (0) | 2021.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