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헛발질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헛발질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이후 즉각적으로 국내의 야당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전쟁을 끝내자는 데 뭔가 북쪽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냥 문재인 정부에서 하는 건 뭐든지 반대한다는 단순한 논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서 북한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종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뉘앙스를 보면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는 언급보다는 간절하게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싶지만 미국이 여전히 적대적인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인도적 지원(식량문제, 방역문제)를 대놓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스스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여러번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남한은 대북지원을 식량 차원에서 해주고, 미국 역시 백신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준다면 북한은 못이기는 척 하면서 대화할 것이고 그러면 조금 점진적인 발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헛발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나름 동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대통령을 여전히 발목잡으면서 마치 남북관계가 잘못되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사사껀껀 딴지를 놓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