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책]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by [수호천사] 2023. 1. 2.
반응형

아기들이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책]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

1) 아기들이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 회의적인 대답을 합니다. 정작 나조차도 아주 어렸을 때의 일도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지 못합니다.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로 뱃속에 있을 때의 기억인지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학습을 통해서 이러한 일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교회 부목사님께서 임신한 아내에게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라는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태교의 차원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만나는 인연,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나 행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또 제왕절개와 자연 분만에 관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190페이지 정도의 자그마한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어설프게 알고 있던 태교와 임신, 출산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라도 아기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뱃속의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태교를 위해서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아기의 의식을 염두에 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친한 후배는 뱃속의 아기에게 특정한 노래를 자주 불러주었는데, 아기가 유달리 뱃속에서부터 들은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른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뱃속의 아기와 자주 대화한 아버지를 아기가 좋아하고 따른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2) 열린 마음으로 읽는 책...

이 책은 처음에 아기가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에 대해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로 출발합니다. 뱃속에서 엄마가 아플까봐 움직이지 않았다는 아기의 이야기, 엄마의 배꼽을 통해서 세상을 봤다는 아기의 이야기, 태어날 때 아프고 괴로웠다는 이야기, 태어난 직후에 눈이 부셔서 힘들었다는 이야기... 이런 기억들에 대해서 ‘세상에 나온 뒤에 어른들 말을 듣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얻게 된 지식’(학습된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단순히 그렇게 넘겨버릴 이야기는 아니라는 전제를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할 때 우리가 지금까지 고정관념으로 알고 있는 임신과 출산과 육아에 대한 지식들이 새롭게 인식되고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병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곧장 신생아실로 아기를 옮겨놓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직후 아기는 무엇보다도 엄마와의 교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 후에 가능하면 산모와 아기가 함께 있을 수 있는 출산법(캥거루 케어, kangaroo care)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뱃속에서부터 아기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아기는 또한 세상의 많은 부모들 중에서 특별하게 우리를 선택해서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태교는 또한 산모가 행복한 기분으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태교에 아빠들도 충분히 동참할 수 있고, 동참해야 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뱃속의 아기가 저절로 느낄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태교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산모라면 억지로 클래식 음악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산모가 즐겁고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의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뱃속의 태아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태교의 모습입니다.

3) 안전한 출산은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

출산은 또한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의 과정 속에서 기력을 소진하고 출산 이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출산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있기 때문에 진통과 진통 사이에 분비되는 베타엔돌핀(행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인한 경험을 느끼지 못하곤 합니다.

통증을 능숙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출산에 유익한 호흡법은 라마즈법(Lamaze) 이외에도 다양한 호흡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호흡법은 절대적으로 모두에게 이상적인 호흡법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호흡법을 권하기보다는 엄마 스스로가 자기 몸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자기에게 가장 편하게 느끼는 호흡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 또한 산모가 가장 편한 자세가 좋습니다. 이러한 출산의 과정 속에서 아빠가 함께 있는 것이 커다란 도움과 의지가 된다고 합니다. 배꼽의 탯줄은 천천히 자르고, 최대한 엄마와 아기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책은 참으로 ‘안전한 출산’이란 아기의 몸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마음에 함부로 상처를 주지 않는 출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연의 흐름을 믿고 이를 방해하지 않는 출산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출산’이라는 것입니다.

4)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육아 방법을 찾아라...

또한 저자는 아기를 키우는 방법에 있어서 육아를 위한 안내서는 안내서일 뿐이고,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육아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육아를 위해서 주변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아기와 많은 시간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와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힘든 출산을 경험한 엄마가 아기가 특정한 시간만 되면 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시간이 바로 아기가 태어났던 시간임을 알게 된 엄마가 문득 “태어날 때 힘들었니?” 하고 말을 걸었을 때, 아기가 ‘응, 응’ 하는 얼굴을 하더니 그때부터 울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유없이 아기가 울어대면 아기는 어떻게든 힘든 기억을 엄마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기억을 감싸주고 진심으로 받아주기를 기대하면서...

육아를 통해서 아기에게 무언가 가르치려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아기와의 교감을 통해서 아기의 성장을 바라보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부모 또한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육아의 과정 속에서 아기는 자신이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주 안아주고, 아기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