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무기와 말을 구한 유비 삼형제는 사람들을 오백명 정도 모아서 유주태수 유언에게로 갑니다...
==>> [삼국지], 정소문 역주, 도서출판 원경, p. 32.
<< 유주태수 유언의 일기 >>
지난번에 의병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골목마다 붙였는데... 그 효과가 있었다... 아침에 유비라는 사람이 동생 2명과 5백명을 거느리고 나를 찾아왔다... 처음에는 황건적들이 쳐들어온줄 알고, 쫄았었는데... 알고보니 황건적을 쳐부수기 위해서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몰려다니는 거야!! -_-)
유비라는 사람은... 어딘가 모르게 자유분방하게 생긴 것이, '세상에 저렇게도 생길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얼굴이었다. 성이 '유'씨라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한나라 황실의 후손이었다. 족보를 따져보니, 조카뻘이었다...
수염이 대따 긴 사람은 관우라고 했고, 소도둑놈처럼 생긴 녀석은 장비라고 했다. 세사람은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을 쳐부수기 위해서 자원한 것이다.
<< 황건적 장수 정원지의 일기 >>
드디어 출격 하루전... 약간 긴장된다. 부대장인 등무에게 "나 떨고 있냐?"라고 물어보았다가... 생긴 건 고릴라 사촌처럼 생기고, 모래시계 흉내낸다고 개쪽 먹었다... T_T (짜식! 좀 분위기 띄워주면 어디가 덧나나?)
요즘들어 장각 대현량사님이 자꾸 아프다고 호소한다... 꼭 중대한 전투가 있기 하루전에 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꾸 꾀병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더 의심이 간다...) 어제는 그래도 유주공략의 선봉장인 나보고 시내에 나가서 진통제하고 소화제를 사오라고 시켰다... (으~~ 존심 상해... -_-) 그런데, 알고보니 약을 사러 가는 길에 공격할 유주땅의 민심을 살펴보라는 것이었다.
유주땅에 가보니,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여자들도 많이 있고... ^_^... ♥_♥ (← 이건 등무의 눈...) 유주태수 유언이 도둑님들(우리들)을 쳐부수기 위해서 의병을 모집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음, 우리들의 존재가 이렇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다니... 돌아오는 길에 대장간에 들러보았는데, 무기를 만들지는 않고, 무너진 기둥을 수리하고 있었다. 대장간 주인과 대화를 나누려고 하다가, 쫓겨났다... 무엇때문에 엄청 열받은 것 같다... 나의 현명한 두뇌로 생각해보면... 무기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파리만 날리고... 그래서 열받은 것 같다... 그런데, 저 기둥은 누가 부순거지?
<< 유주 지방 여자의 일기 >>
난... 예쁘게 태어난게 싫다... 너무 예쁘게 태어나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게 부담된다... (*작가주 : 느끼해도 참으세요... ^^;;)
약국으로 약을 사러 가는데... 웬 고릴라 사촌같은 녀석 두명이서 뒤를 졸졸 따라오는게 아닌가... -_-;;; (짜식들... 이쁜건 알아가지고... -_-)
- 나 : 어머 이상한 사람들이야.. 정말... 왜 자꾸 따라오는 거예요??
- 정원지 : (?_?) 우린 약을 사러 가는 중인데...
- 나 : 어머! 내가 약국으로 가는 걸 어떻게 알고...
- 등무 : 우리는 아줌마가 약국으로 가는 건 몰랐어요...
- 나 : 어머! 아줌마라뇨? 그 말 취소해요!!
- 정원지 : 아줌마가 아닌가봐... 등무야!
- 나 : -_-;;; 제가 어디를 봐서 아줌마로 보여요?
- 등무 : 팔뚝... 똥배...
- 나 : -_-;;;
오늘부터 다이어트 해야겠다...
<< 장각의 일기 >>
요즘들어 자꾸만 아픈 것이 심해진다... 그리고 아침에 먹은 것이 소화가 덜 되었는지 자꾸만 배가 아팠다... 그래서 정원지보고 약국에 가서 약좀 사오라고 시켰다... 그랬더니 삐져가지고 투덜거리는 것이 아닌가... (저러고도 남잔가?)
그래서 약국에 갔다오는 길에 유주땅에 들러서 그곳의 사정을 살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금방 기분이 풀어지고 부대장인 등무랑 함께 룰루랄라 하고 떠났다...
저녀석들... 유주땅에 들어갈때... 누런 헝겊은 풀어야 하는데... -_-;;
돌아와서 보고하는데... 유주태수 유언은 우리들을 막기 위해서 의병들을 모집하고, 그곳에 대장간은 무기는 안만들고 무너진 기둥을 수리한다고 했다... (그럼... 무기를 주문하는 사람이 없단 말인가?) 어딘지 모르게 헛점 투성이로 보인다... 그래! 이건 하늘이 도우는 거다...
<< 대장간 주인의 일기 >>
어제 아침에 유비, 관우, 장비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무기를 특별히 주문 제작하면서 저녁때 찾으러 온다고 해서 X빠지게 만들었는데... 저녁때 관우라고 하는 녀석이 '청룡언월도'를 들고 설치는 바람에 기둥이 하나 폭삭 주저 앉았다... -_-
오늘 아침부터 무너진 기둥을 수리하느라고, 하루종일 고생했다... 거의 다 고쳤을 때, 고릴라 사촌정도로 생긴... (그래도 장비라는 녀석보다는 양호하군...) 사람이 똘만이 하나 데리고 찾아왔다... 왜 대장간에서 무기를 안만드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었다... (우씨... 가뜩이나 사람 열받는데... -_-) 그래서 불난집에 부채질 하지 말고, 갈길이나 가라고 해서 보낸후에... 소금을 한주먹 뿌렸다.
저녁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낮에 왔던 두 녀석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게 보였다. 머리에 누런 헝겊을 메고 있었는데... 음... 황건적이 누런 헝겊을 메고 다닌다고 했는데... (설마... 대낮에 그러고 다닐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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