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 보는 삼국지 : 13회] 영천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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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공간]

[일기로 보는 삼국지 : 13회] 영천의 전투...

by [수호천사]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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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유비일행이 노식의 명을 받고 영천을 향해서 가고 있을 때... 황보숭과 주준은 장양, 장보 부대와 대접전을 벌입니다...

==>> [삼국지], 정소문 역주, 도서출판 원경, pp. 36-37, 41.


<< 유비의 일기 >>

 

내가 생각해도 영천을 향해서 출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처음에 노식 선생님이 이야기할때는 광종과 영천이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장비가 지도를 펴는 순간... -_-) 장비는 출발전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궁시렁거리고 있다... (짜식! 입도 안아프나? -_-) 장비가 출발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투덜거리는 게 이해가 된다... (관우도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투덜거리고 있을꺼야...) 지금의 속도로 간다면... 아마 내일 오후쯤에 영천에 도착하게 될 것 같다... (그때되면... 장비가 조용해지겠지?)


<< 황보숭의 일기 >>

 

처음에 황건적의 무리가 많아서 엄청 쫄았었는데... 알고보니 별거 아니었다... 지휘관들은 병법의 기본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제 한바탕 싸운후에, 약간 자신감이 생겼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황건적이 풀밭에다가 영채를 세우는 것이 아닌가? (저녀석들 바보아냐? 화공이면 통구이 될게 뻔한데...) 그래서 아침에 주준과 상의하고... 오전중에 병사들을 시켜서 저녁때 총공격을 감행했다... 마침 바람이 불어서 불이 활활 거세게 타올랐다... 완전히 캠프화이어를 하는 것 같았다.

 

도적놈들은 우리의 공격에 당황하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결국 우리는 대승을 거두었다.... 오늘의 싸움을 '영천대첩'이라고 불러야 겠다...


<< 장양의 일기 >>

 

큰형님인 장각이 광종에서 노식과 싸우고 있어서, 작은 형인 장보와 내가 영천에서 황보숭과 주준의 부대와 싸우게 되었었다... 처음에는 쪽수만 믿고 개겼다가... 한 번 크게 당했었다... -_-;;; (... 역시 관군이야...) 어제 영채를 풀밭에다 세웠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황보숭과 주준이 화공으로 공격할줄이야... 저녁때 씻고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래서 옷도 하나 제대로 입지 못하고 살기 위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참을 도망치는데... 저기 앞에서 장보형님이 팬티바람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 장씨집안 망신 다 시키네... -_-) 그래서...... 장보형님에게 한마디 했다...

 

형님! 그 속옷... 제껀데요...”

 

언제부터인가 속옷이 하나씩 없어져서 기분이 이상했었는데... (황건적 병사 중에서 내 속옷을 탐내는 녀석이 있는 줄 알고 긴장했었다... -_-;;;) 결국 범인은 둘째 형님이었다...


<< 좌풍의 일기 >>

 

낙양을 떠난 지 사흘만에 광종땅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노식의 영채를 찾느라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하마터면 장각의 부하들한테 걸려서 뇌물도 못받고 골로 갈뻔했다... 다행이 빠른 나의 발이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 ^^;;

 

노식은 정중하게 나를 맞이하였다... 짜장면 곱배기도 시켜주고... (음... 이러면 돈을 뜯는데 있어서 마음이 약해지는데... -_-)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는 5만명의 병사들로 15만이나 되는 장각의 부대와 싸우고 있다고 한다... 어제는 장각이란 놈이 요술을 부려서... 우리편 병사들이 고생했다고 했다...

 

차츰 분위기를 슬며시... 뇌물쪽으로 유도했는데... 이 눈치 없는 노식놈이 전혀 돈을 줄 기미가 안보인다... -_-;;; 그래서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그랬더니 이놈이 너 줄돈이 어디있냐!’하고 펄쩍 뛰는 것이 아닌가! (이게...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도 유분수지... 넌 잘못걸렸다!) 낙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떻게 하면 노식 이놈을 혼내줄까 생각하면서 갔다...


<< 노식의 일기 >>

 

오전에 갑자기 장각의 진영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낙양땅에서 전투가 어떻게 벌어지나 구경하러 온 좌풍이 장각의 진영이 우리 진영인줄 알고 갔다가 도망쳐 나오고 있었다. (저녀석 바보아냐? 깃발에 ‘장’자가 써 있으면 장각 진영이고, ‘노’자가 써 있으면 우리 진영인데... -_-;;;) 하여간 좌풍은 간신히 도망쳐서 우리 진영으로 왔다... 먼길 오느라 수고했다고, ‘광종반점에 짜장면 곱배기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좌풍이란 녀석이 대뜸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좌풍한테 돈을 꾼 적이 있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 지난 주에 황보숭한테 돈을 빌린적은 있어도 좌풍한테는 안빌렸는데... -_-) 알고보니 이녀석이 뇌물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녀석! 가뜩이나 군량도 부족한 형편에... 뇌물을 요구해? 짜장면 곱배기도 무리해서 주문하는 건데...) 거절했더니...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막 화를 내면서 갔다...

 

그래도......... 그녀석 짜장면은 다먹고 떠났다...


<< 장각의 일기 >>

 

오전에 한 수상한 녀석이 우리 진영에 와서 기웃거렸다. (혹시, 프락치 아냐?) 의심가는 녀석이기 때문에... 붙잡아서 심문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이녀석... 눈치하나는 빨라서... 그냥 튀는 것이 아닌가! (역시 프락치였어...) 그녀석을 잡으려고 우리편에서 빠르다는 놈 몇 명을 보냈는데... 못잡았다... -_-;;; 저녁때, 모처럼 부대장들과 회식을 했다... 광종반점에 가서 노식의 진영으로 짜장면 배달갔던 녀석한테 물어보니........ 그녀석은 좌풍이란 녀석이고, 조정에서 파견나왔으며, 오자마자 뇌물을 요구해서 노식이 쫓아보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썩어빠진 조정의 간신들...)


<< 광종반점 철가방의 일기 >>

 

우리는 배달에 살고 배달에 죽는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적군 아군 할 것 없이 간호해주었다고 하는데... 우리 배달의 천사들은 적군 아군 할 것 없이 주문만 들어오면 어디든지 간다!

 

오전에 노식의 진영에서 짜장면 곱배기를 시켜서 배달갔는데... 조정에서 파견나온 좌풍이란 사람을 대접하는 중이었다. 좌풍이란 녀석... 서비스 없다고 투덜거렸다... -_-;;; (짜장면 한개 시키고... 감히 만두를 서비스로 달라고 하다니... 이거 순 도둑놈 아냐?)

 

오후에는 장각의 진영에서 회식한다고 몰려왔다. 엄청나게 먹어대고... 외상으로 달아놓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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