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영천에서 패한 장보, 장양의 무리는 도망치다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사람이 바로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라고 불리우는 조조 맹덕이죠......
==>> [삼국지], 정소문 역주, 도서출판 원경, pp. 36-40.
<< 여남땅 허소의 일기 >>
관상을 잘본다고 해서, 이 길로 나선지... 몇 년이 흘러서 이제 제법 유명해진 느낌이다... 나의 소문이 저 멀리 패국땅까지 전해진 것 같다... 아침에 파리를 열심히 잡고 있는데... 조조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자기의 관상을 좀 봐달라고... (음, 생긴 것은 약간 눈이 찢어졌고 수염이 긴게... 간신타입인데...) 좀더 자세히 보니... 예사로운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태평성대에는 분위기 파악하면서 좋은 신하가 될 수 있지만... 요즘같이 어지러운 시대에는 간신되기 딱! 알맞는 인상이었다... 그래도 직접 “너 간신타입이야!”하고 말하면 안될 것 같아서... 약간 돌려서 말했다...
“자네는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일세”
그랬더니... 갑자기 이녀석이 기뻐서 날뛰는 것이 아닌가? (이녀석 미쳤나? ◎_◎)
알고보니... 그 조조란 놈... 소문을 들어보니 대단한 녀석이었다... 조조의 아버지가 원래 성은 ‘하후’씨였는데, 내시인 조등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성을 조씨로 바꾼거다... 그래서 내시랑 친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지난번에는 내시 건석의 삼촌이 법을 어겼는데... 조조가 그자를 붙잡아다가 곤장을 때렸다는 것이다... (감히 내시의 권위에 도전을 하다니... 사람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던데... 그래도 속은 후련했다...)
<< 장보의 일기 >>
어제는 갑자기 황보숭과 주준의 부대가 화공을 해서... 정신없이 도망치는데 바빴다... 새벽때까지 도망치다가 정신을 차리고 군사들을 수습했다... 그런데 이 황보숭과 주준의 부대는 잠도 없는지... 밤을 새면서 우리를 쫓아왔다... (이자식들은 잠도 없나?? -_-;;;) 그래서 열나게 도망가는데... 이번에는 앞에서 정체모를 부대가 공격해왔다... 그래서 나와 장양은 X빠지게 싸워서 간신히 그곳을 빠져나갔다... 이제 어디로 가지? 그래 광종땅에 있는 장각형님에게로 가야지...
<< 조조의 일기 >>
최근에 나의 벼슬은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간다. 처음에 ‘낭’이 되었고, 다음에는 ‘낙양북부위’가 되었고, 다음에 ‘돈구령’으로 승진했었다... (우씨! 벼슬 이름 외우기도 힘들다... 왜이렇게 벼슬 이름이 어려운거야! -_-) 이번에 황건적의 난리가 일어나자 ‘기도위’를 제수받고, 5천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영천으로 가서 그곳의 싸움을 도우러 출발했다... 한참 영천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앞에서 패잔병들이 도망쳐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까... 머리에 누런 헝겊을 두르고 있는 것이... 황건적이 분명했다... (마침 잘만났다... 자, 용맹스런 나의 부하들이여, 돌격!)
갑자기 들이닥친 우리 때문에 도적놈들은 더욱더 혼란에 빠졌다... 대장으로 보이는 두 녀석은 정말 열심히 싸워서 간신히 도망쳐버렸다... 이때, 황보숭과 주준이 도착했다. 잠깐 인사를 하고, 좀전에 도망친 두 녀석을 잡으러 출발했다...
<< 황보숭의 일기 >>
어제의 공격 때문에 적은 크게 사기가 떨어졌던 것 같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밤을 새서 도적놈들을 공격했다... 완전히 파죽지세였다... 한참 추격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어디선가 5천명정도 되는 병사들이 들이닥쳐서 도망가고 있는 황건적 무리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잠깐 쉴겸... 구경하며 응원했다... (빅토리! 빅토리! 브이아이시티오알와이!)
우리의 응원덕분에 정체모를 5천명의 병사들은 완전히 적을 초토화시켰다... (그래도 장보와 장양은 간신히 도망친 것 같다. 녀석들! 명은 길어...) 그 5천명의 병사들을 이끄는 장수는 조조라고 했다... (약간 간신타입으로 생겼지만, 어딘지 영웅의 이미지가 풍기는 인상이었다) 조조는 잠깐 우리를 만나서 인사를 하고... 곧장 장보와 장양의 뒤를 쫓았다. (역시 젊은 사람들은 정력도 좋아... 피곤하지도 않나봐...)
<< 하진의 일기 >>
오늘 오전에 동탁이란 녀석이 찾아왔다. 이녀석이 생긴건 돼지같이 생긴 것이... 만약 자기를 보낸다면 황건적쯤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누워서 떡먹는게 얼마나 힘든데... -_-) 저녁때 광종땅에 갔던 좌풍이 돌아왔다...
“노식이란 놈은 싸움은 하지 않고, 저녁때만 되면 광종땅 근처의 유흥업소 출입하고 ... 시간만 끌고 있어서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노식 이놈... 그렇게 안보았는데... 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노식을 잡아들이고, 오전에 찾아왔던 동탁보고 대신 장각을 치라고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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