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쁜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너무 어이없는 기사가 무수히 양산되고 있다. 이건 기레기들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며... 정치인들의 합작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KTX 진영역 인근에 소유한 땅이 모두 8만평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곽상도 “오거돈 일가, ‘가덕도 연결’ KTX역 인근 8만평 소유”
제목 자체를 보면 오거돈 전 시장이 아주 의도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위해 인근 80만 평을 소유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요즘같이 바쁜 시기에 제목만 보고 넘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어차피 이미 (성추행으로 인해) 쓰레기라고 인식된 오거돈 전 시장은 투기에서도 쓰레기급이라고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오거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것을 추가적으로 연결시켜주면 자연스럽게 현 정부가 총체적으로 부정과 부패, 비리로 얼룩진 정부라고 인식할 것이다.
그런데 이 땅이 언제 오거돈 전 시장의 소유가 되었는지를 읽어보면,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의 매매와 상속이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는 과정에서 50년 전에... ‘50년 후에 이 땅이 대박이 날 것이니 상속받거나 사야겠다’라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위한 투기였다고 생각하는 곽상도 의원의 생각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곽상도 의원이 50년 전에 거래된 땅을 조사하러 다니는 걸 보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도 해 본다. 50년 전 거래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본인 스스로가 민망하지 않았을까?
곽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포함시킬 조건이 50년 전, 더 나아가서 해방 이후 토지 거래도 다 조사해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다. 이런 조건으로 전수조사한다면 더불어민주당 보다 국민의힘이 더 불리하지 않을까?
그동안 ‘내로남불’을 말로만 주장하지 말고, 본인들 스스로 돌아보고 상대방의 결함을 지적질하면 얼마나 좋을까?
50년 전의 거래를 오늘을 위한 투기라고 생각한다는 발상이... 앞으로 100세 시대를 넘어서는 오늘의 상황에서도 좀 너무 나간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러다가 오거돈 전 시장이 타임머쉰 타고 미래에 갔다 왔다고 주장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이런 걸 기사로 자꾸 다뤄주니까 신나서 열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기자들은 기사 거리가 되는 것인지 좀 파악을 하고... 다루더라도 제목을 자극적으로 정해서 관심만 받으려고 하지 말고 제목을 좀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3가지 조건 (0) | 2021.03.16 |
---|---|
박형준 후보님, 부산시장이 되어서도 일을 대충하시렵니까? (0) | 2021.03.15 |
기사거리를 찾으라고 했더니 소설거리를 찾고 있는 기자들 (0) | 2021.03.11 |
안철수는 웃고, 오세훈은 울고, 나경원은 통곡하고... (0) | 2021.03.10 |
언론사에서 태어나 포털에서 양육되는 ‘기레기’ (0) | 2021.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