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면 후손답게 행동해야 한다.
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윤주경,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면 후손답게 행동해야 한다.

by [수호천사] 2021. 4. 20.
반응형

광복회 17개 지부장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광복회, "윤주경, 부끄러운 줄 알면 나대지 마라" [오마이뉴스 기사]

 

역사적 핏줄을 타고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독립운동은 조상이 한 것이고 본인이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물론 조상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기회균등에서 소외되고 해방 이후의 역사적 공간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것은 우리 역사가 앞으로 꾸준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친일파 청산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제대로 된 대우는 여전히 우리 민족에게 남아있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면 나름대로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가 어떤 신념을 갖고 독립운동을 했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나라와 내 민족이 일제의 군화발에 짓밟히는 것에 저항하면서 고난을 자처했던 그들의 삶과 신념은 솔직히 그 무엇으로도 보상해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독립운동가는 가족의 범위를 뛰어넘어서 온 국민들이 함께 존경하고 그분들의 뜻을 이어가야 하기에... 특정한 핏줄로 연결된 가족의 범위를 가끔 뛰어넘을 수 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는 자격으로 타협화합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조금 경솔하게 인식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윤봉길 의사가 아직 청산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타협을 이야기하면서 어물쩍 친일을 용인해주는 세상을 위해서 도시락 폭탄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도 없는 목숨을 던졌다는 것은 목숨보다 더 큰 가치와 의미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라는 윤주경 의원이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을 통해서 국회에 입성한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국민의힘은 아직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 청산 관련 입법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적 중립'을 운운하면서 광복회장의 사퇴를 언급하였고, 이것에 힘을 얻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솔직히 독립운동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가 없다. 친일파와 토착왜구를 몰아내는 것이 독립운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중립이나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친일파 청산은 '중립의 문제'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청산 이후에 대등한 입장에서 일본과 좋은 관계를 쌓아나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독립을 이루는 확실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다.

 

안중근 의사의 아들 안준생이 일본의 회유와 협박을 통해서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연출했을 때, 모두가 안타까와 했을 것이다. 물론 안준생의 입장에서 집요한 일제의 감시와 협박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라는 변명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는 그러한 상징적 행동 자체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라는 것이 있다. 일제는 안중근의 아들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조선의 독립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려고 했을 것이다.

 

솔직히 국민의힘이 일본제국주의는 아니기에 윤주경 의원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된 것이 위에서 언급한 안중근의 아들의 행동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누구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이기 때문에 더더욱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윤주경 의원 덕분에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근거가 마련된다면 그것이 할아버지인 윤봉길 의사가 바래왔던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이었을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독립을 달성하지 못했다. 홀로서기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과거 피를 흘려가면서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이 지하에서 똑똑히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자녀들, 아니 조선의 후손들이 제대로 친일파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독립을 이루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충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상황에서 적당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려고 하는지를...

 

윤봉길의 장손녀라면... 자신의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가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이마에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난 사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목숨을 던져가면서 이루고자 했던 민족의 독립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