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신히 천하통일을 이룩하다! [2017년 WBC]
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유한 미국은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늘 우승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그런데 유리한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도중에 탈락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형편없는 스타군단’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1회 대회, 미국의 삽질 1]
1회 대회(2006년)에서는 캐나다에 발목을 잡혀서 간신히 1라운드를 통과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2라운드에 돌입해서는 전혀 미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편파판정으로 간신히 일본에게 승리했지만 대한민국에게 3-7로 패하였고, 당연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멕시코에게 1-2로 패하면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2회 대회, 미국의 삽질 2]
2회 대회(2009년)에서는 1라운드에서 캐나다와 베네수엘라를 연속으로 격파하며 순위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베네수엘라에게 패하면서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2라운드에서는 푸에르토리코에게 1-11이라는 엄청난 점수차로 7회 콜드게임패를 당하며 패자전으로 밀려났고 네덜란드를 9-3으로 누르고 패자부활전에서 푸에르로티코와 다시 만나서 6-5로 설욕하며 순위결정전에 진출하였다. 그런데 순위결정전에서 베네수엘라에게 6-10으로 패하면서 2위가 되었고 준결승전에서 일본에게 4-9로 패하면서 대회를 마감하였다.
[3회 대회, 미국의 삽질 3]
3회 대회(2013년)에서는 1라운드에서 첫 경기를 멕시코에게 2-5로 패했지만 나머지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연속으로 격파하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2라운드에서는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7-1로 제압하고 승자조에 진출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1-3으로 패하면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패자부활전에서는 한번 이긴적이 있는 푸에르토리코와 다시 한번 만났지만 이번에는 푸에르토리코에게 3-4로 패하면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였다.
세 번의 대회에서 한 번만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두 번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무늬만 드림팀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농구에서는 그야말로 드림팀으로서 펄펄 날았지만 야구에서는 ‘해볼만한 상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제4회 대회] 1라운드
제4회 대회(2017년)에서는 1라운드에서 첫 출전한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렀는데 1승은 챙겼지만 연장 10회에 간신히 3-2로 승리하면서 강팀의 여유로움은 이미 개나 줘버린 상태가 되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5-7로 패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하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를 8-0으로 이기면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3승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제4회 대회] 2라운드
2라운드에서는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강호들과 한 조가 되면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예상도 있었다. 미국은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4-2로 제압하며 1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두 번째 상대인 푸에르토리코에게 5-6으로 패하면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상대는 미국과 같은 1승 1패인 도미니카 공화국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제3회 대회 챔피언이었고 1라운드에서 이미 미국에게 승리한 적이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면서 2승 1패를 기록하였고, 3승의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제4회 대회] 결선 토너먼트
결선 토너먼트에서 미국의 상대는 제1회 대회와 제2회 대회를 석권한 껄끄러운 일본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고 순수 국내파로 조직한 팀이기 때문이었다. 미국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었던 것이 일본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이었다. 미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의 상대는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에게 의외로 고전하면서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올라온 푸에르토리코였다. 푸에르토리코는 2라운드에서 미국에게 한번 승리한 팀이었다. 푸에르토리코는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팀이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가 의외로 삽질하면서 미국이 8-0으로 싱겁게 승리하였다. 미국으로서는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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