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인가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인가?
한 대회에서 다섯 번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과 일본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엉망진창 대회방식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성공했던 [2006년 WBC] 대회에 이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2009년에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제1회 대회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여전히 바보같은 진행방식이 되었다.
총 16개팀이 참가해서 4개조로 편성을 해서 1라운드를 진행하고 각조 상위 2팀씩 총 8개팀이 2라운드에서 2개조로 경기를 진행해서 상위 2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하기로 틀을 짠 건 나름 상식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시킨 것 자체가 바보같은 발상이었다. 한 번을 패하더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괜찮지만 그런 경우에 별로 필요없을 것 같은 순위결정전을 하면서 각 조에서 같은 팀이 두 번 정도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1라운드 상위 2팀이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배정되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 상황의 신호탄이 되었다. 1라운드에서 진출한 두 팀이 2라운드에서도 두 번 정도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서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에서 또 만나게 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한 대회에서 두 팀이 다섯 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16개 팀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두 팀이 다섯 번의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누가봐도 주최측의 바보같은 판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제2회 대회인 ‘2009년 WBC’에서 한국과 일본은 실제로 다섯 번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1라운드 진행]
1라운드 A조 : 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
1라운드 B조 : 쿠바,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1라운드 C조 : 베네수엘라,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1라운드 D조 :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2라운드 진행]
2라운드 1조 : 일본, 대한민국, 쿠바, 멕시코
2라운드 2조 : 베네수엘라, 미국,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결선 토너먼트 진행]
준결승 1경기 : 대한민국 10-2 베네수엘라
준결승 2경기 : 미국 4-9 일본
결승전 : 일본 5-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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