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2018년 장현수 효과’를 기대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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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강백호는 ‘2018년 장현수 효과’를 기대해야 할 듯

by [수호천사]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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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패하면 팬들은 희생양을 찾는다

 

대한민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B조에는 총 5개국이 속해 있으며(대한민국, 일본, 호주, 체코, 중국) 풀리그를 통해서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되어 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일본, 호주와 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첫 경기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그런데 9일 펼쳐진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7-8로 호주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첩첩산중으로 두 번째 경기는 일본이기에 대한민국은 어쩌면 조기 탈락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믿었던 마운드가 호주의 타선에 무기력했던 것도 문제였지만 타선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4-51점을 뒤지고 있던 대한민국은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세레머니에 집중하다가 태그 아웃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타석에 등장한 양의지가 안타를 쳤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마운드에서도 8회초 양현종이 3점 홈런을 맞으며 4-8이 되면서 심리적으로 추격의 의지를 떨어뜨리는 작용도 했다. 물론 8회말에 곧장 석점을 뒤따라 갔지만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7-8로 패하고 말았다.

 

항상 경기 후에 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중에서 강백호의 세레머니는 해외 언론에서도 황당하게 생각하는 상황이다. 단 한 점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누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강한가에서 승패가 결정되곤 한다. 따라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는 흔히 정신력이 헤이해진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곤 한다.

 

8회에 양현종이 홈런을 맞은 것도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타자가 잘 치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번에 강백호의 어이없는 아웃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결국 강백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호주전에서의 패배의 책임은 강백호에게 있으며 강백호가 짊어지고 가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강백호는 2018년 장현수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8강 진출에 실패하면 강백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강백호로서는 지난 도쿄 올림픽 때 껌씹는 모습 때문에 받은 욕보다 이번 세레모니로 먹을 욕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강백호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하는 것이 최고의 과제이며 그 과정 속에서 뭔가 공헌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번 2018년 월드컵 때 장현수 선수가 삽질하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비록 예선에서는 패했지만 독일을 이겼기 때문에 나름 팬들의 관대함을 입었던 기억을 해본다. 수비수로서 실수는 골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지만, 월드컵에서 치명적인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줬을 때 대한민국의 축구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멕시코전 만세테클). 심지어 마지막 경기 전에 장현수는 경기에 나가기 두렵다고 감독에게 빼달라고 사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장현수는 독일전에 출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대한민국이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격침시키면서 축구팬들의 분노는 잠잠해졌다. 거기까지는 장현수에게는 나름 좋은 스토리였다. 물론 그 이후에 다른 부분으로 언론에서 욕을 먹었고 대표팀 영구제명이 되면서 스토리를 망치긴 했지만...

 

그렇다면 강백호로서는 최악의 경우에 8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경기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팬들의 관대한 처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8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강백호의 활약으로 일본에게 승리한다면 장현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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