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제트] 제2화 : 멈춰라! 아수라 군단

 

세계 정복의 야망을 가진 헬 박사는 기계수 가라다 K7과 더브러스 M2를 보내 일본을 공격했다. 헬 박사의 목표는 최후의 에너지라 불리는 광자력, 그리고 그 자원이 되는 재패니움의 확보였다.

 

헬 박사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카부토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투용 로봇 마징가Z가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카부토 코지는 조종이 서툴렀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광자력 연구소의 유미 교수는 마징가Z와 아프로다이A의 구조가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야카에게 아프로다이A의 조종법을 가르쳐주라고 지시한다. 코지는 사야카의 지시를 따라서 간신히 폭주하던 마징가Z를 멈추는 데 성공한다.

 

기계수들이 날뛰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정하게 팔장을 끼고 걸어가는 마징가Z와 아프로다이A... 이들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고 있던 헬 박사는 카부토 박사가 만든 로봇을 처리하라고 아수라 남작에게 명령한다.

 

 

한 가지 우리의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것이 있다면, 헬 박사가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에게해에서 화면으로 보고 있는 모니터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헬 박사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일까?

 

여하간 도시에서 난장을 부리던 가다라 K7과 더브러스 M2는 아수라 남작의 바도스 지팡이의 지시를 받고 후지산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마침 광자력 연구소로 무사히 걸어온 마징가Z, 카부토 코지와 시로는 유미 교수와 사야카와 인사한다.

 

 

 

사야카를 보고 얼굴이 빨개진 코지를 놀리는 시로, 그러한 시로에게 화를 내는 코지를 보면서 유미 교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훌륭하게 자랐구나”라는 말을 한다. (원래 정황상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분위기 파악 못하면서 서로 싸우는구나”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유미 교수의 반어법인지도 모르겠다)

 

카부토 박사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미 교수는 코지가 건네준 메모가 카부토 박사가 남긴 유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유서에는 예전에 과학자들과 함께 에게해에 있는 고대의 섬 로도스(바도스 아닌가?) 섬을 발견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 섬의 유적은 미케네인의 거인 전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미케네인이 지배하던 섬에 막대한 보석이 숨겨져 있었고, 그 보석을 노린 여러 나라들의 침략을 로봇으로 격퇴했었다고 발견 당시 헬 박사는 설명했다. 에게해를 덮친 대지진으로 미케네인들은 멸망했었는데, 헬 박사 일행이 발견하게 된 것이다. 헬 박사는 고대 미케네인의 유산을 재현시키자고 제안하고, 과학자들은 로봇의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복구가 거의 완성되었을 즈음에, 헬 박사는 로봇에 텔레파시 조종장치를 달아놓았고 로봇(기계수)으로 세계를 정복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후 로봇에 의한 대학살이 시작되었고, 과학자들 중에 유일한 생존자는 카부토 박사 뿐이었다.

 

 

 

헬 박사의 마수에서 운좋게 도망친 카부토 박사는 일본에 돌아와서 헬 박사의 야망을 꺾기 위해서 광자력 개발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광자력 연구소를 유미 교수에게 맡기고 전투용 로봇을 비밀리에 개발한 것이다. 유미 교수는 재패니움을 평화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평화를 위한 로봇 아프로다이A를 개발했고 무기는 장착하지 않았던 것이다.

 

 

얼떨결에 헬 박사의 야망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게 된 카부토 코지는 우선적으로 마징가Z의 조종법을 마스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남자의 자존심이 강한 카부토 코지는 사야카에게 조종법을 배우기로 한다.

 

이때 헬 박사의 기계수들이 광자력 연구소를 향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마징가Z를 출동시키는 카부토 코지, 그 뒤를 따르는 사야카의 아프로다이A... 출발부터 혼자 생쑈를 하는 마징가Z...

 

 

사야카의 코치를 받고 기계수를 향해 달려가는 마징가Z, 그러한 마징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유미 교수...

 

그러한 카부토 코지를 바라보는 아수라 남작

 

 

벌판에서 기계수들과 마주친 마징가Z와 아프로다이A...

 

 

싸움은 남자들의 몫이라고 말하면서 사야카에게 구경하라고 큰 소리치는 카부토 코지... (조종이나 제대로 하면서 그런 말을 해야... -_-;;;)

 

 

 

싸가지 없이 말하면서 어떻게든 이길 거라고 결심하는 카부토 코지...

 

 

이러한 장면을 마치 중계방송 보듯이 구경하고 있는 유미 교수와 시로...

 

 

기계수들을 향해 전진하는 마징가Z... 가다라 K7의 눈에서 미사일 두 방이 발사된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몸으로 막아내는 마징가Z... 초합금Z라 미사일은 효과가 없었다. 자기가 한 것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몸으로 막아낸 것밖에 없으면서 큰소리치는 카부토 코지...

 

 

 

 

가다라 K7은 머리에 꽂혀있는 낫을 뽑아서 마징가를 향해 던진다. 이때 오른쪽 레버를 당기라고 조언하는 사야카... 그런데 왼쪽 레버를 당기는 (바보같은) 코지... -_-;;; 그래도 얼떨결에 낫을 피하는 마징가Z... (조금만 머리를 뒤로 젖혔다면, 매트릭스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키아누 리브스’ 같았을텐데...^^;;;)

 

 

 

 

 

이 장면을 보면서 마징가Z의 주제가의 한 부분이 떠오른다...

 

“나타나면 모두모두 벌벌벌 떠네~”

“낫 하나면 모두모두 벌벌벌 떠네~”

 

“이번엔 내가 간다”라고 말은 하지만, 마땅히 공격을 안하고 있는 마징가Z를 향해서 더브러스 M2가 광선을 쏜다. 이것도 과감하게 가슴으로 받아내는 마징가Z... 그러나 광선은 커다란 불길을 만들고 마징가는 화염에 휩싸인다...

 

 

 

불길 속에서 카부토 박사가 코지를 불러서 끝까지 싸우라고 재촉한다... (카부토 코지 입장에서는... 괜한 싸움에 끼어들어 개고생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아니면 어차피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코지를 걱정하는 아프로다이A...

 

 

(순간 아프로다이A의 얼굴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카부토 박사의 두상이 연상되는데, 아마도 유미 교수는 조수로 있을 때 카부토 박사의 갑질에 무척 힘들어했고, 아마도 아프로다이A를 제작할 때 카부토 박사을 엿먹이려고 머리 디자인을 카부토 박사 머리 형태처럼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 본다)

 

기계수들이 다가오자 일단 도망치는 아프로다이A... 아프로다이A를 향해 낫을 던지는 가다라 K7... 낫이 등에 꽂혀서 넘어지는 아프로다이A... 관전하던 유미 교수의 탄식... “사야카!”

 

 

 

 

더브러스 M2의 광선 공격... 더브러스 M2의 광선 공격은 피했지만 다시 바닥에 엎어지는 아프로다이A...

 

 

 

더브러스 M2의 발길질을 맞고 다시 한번 엎어지는 아프로다이A...

 

 

사야카는 정신을 잃었고, 가다라 K7이 낫으로 아프로다이A를 내려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정신을 차린 마징가Z의 발길질에 가다라 K7이 고꾸라진다.

 

 

더브러스 M2의 불길이 마징가를 제거하지 못했음을 알게 된 헬 박사는 카부토 박사를 순간 칭찬한다.

 

 

다시금 싸움을 시작한 마징가Z는 로케트 주먹으로 가다라 K7를 쓰러뜨린다.

 

 

드러누운 가다라 K7을 밟고 있는 마징가를 향해 달려드는 더브러스 M2... 더브러스 M2는 마징가Z를 전기로 지지기 시작한다.

 

 

이때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가다라 K7이 낫을 던지는데... 그 낫은 하필이면 더브러스 M2의 머리 하나를 날려버린다. 일종의 팀킬이었다. 한쪽 머리를 붙잡고 괴로워하는 더브러스 M2를 향해 마징가Z는 두 눈에서 광자력 빔을 발사하여 더브러스 M2를 파괴시킨다.

 

 

가다라 K7은 낫을 들고 마징가를 향해 돌진한다. 그러나 마징가의 입에서 나오는 ‘루스트 허리케인’(옛날 TV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이 가다라 K7를 먼지로 만들어 버린다.

 

 

막강한 마징가Z의 무기 덕분에 기계수 두 마리를 순식간에 제압한 카부토 코지는, 악한 마음을 가지면 마징가Z는 악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마징가Z를 정의를 위해서 쓰기로 맹세한다.

 

 

기계수가 파괴된 것을 아쉬워 하면서 곧바로 다른 기계수를 보내겠다고 말하는 아수라 남작에게 헬 박사는 쓸데없는 짓이라며 마징가Z는 생각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작전을 세워야 한다고 하면서 일단 철수할 것을 명령한다.

 

아프로다이A를 안고 광자력 연구소로 돌아온 마징가Z

 

 

정신을 잃은 사야카를 안고 내려오는 카부토 코지

 

 

(자막이 없었다면 카부토의 표정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을 상상할 수도 있었겠다는...^^;;;)

 

정신이 든 사야카... 

기계수를 모조리 처치했다고 알려주는 시로...

 

 

이때 TV로 세계 정복을 선언하는 헬 박사... (방송 출연을 위해서 방송국까지 섭외하고... 멀리 지중해에서 촬영해서 보내려면 1970년대의 기술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을 듯...)

 

 

“제군들 난 헬 박사다. 너희에게 예언을 하겠다. 우선 일본을 공격해서 세계의 마지막 에너지원 재패니움을 확보하겠다. 광자력 연구소를 점령하면 우리 기계수 군단은 완벽해진다. 난 1년 내에 기계수 군단으로 전세계를 정복하겠다! 그리고 전 세계의 인류를 내 노예로 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