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제트] 제1화 : 경이의 로봇 탄생

 

 

‘에게해’는 오늘날 그리스와 소아시아, 크레타 섬에 둘러싸인 바다이다. ‘에게’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수많은 설이 있다. 대개는 그리스의 한 도시이던 ‘아이가이’ 혹은 이 바다에서 죽었다는 아마조네스의 여왕 아이게아(Aegea)의 이름을 땄다고도 하며, 혹은 백 개의 손을 가진 ‘브리아레오스’의 다른 이름인 ‘바다 염소’ 아이가이온(Aigaion)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하며, 특히 아테네인들 사이에서는 테세우스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가 아들이 죽은 줄 착각하고 이 바다에 투신하여 그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또 한가지는 ‘파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낱말 ‘아이게스’에서 나왔다고도 하는데, 그리하여 ‘파도치는 바다’란 뜻이 된다. ‘해안’을 뜻하는 ‘아이기알로스’에서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위키백과 참조]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마징가Z의 악당 ‘아수라 남작’(1970년대 국내에서 방영되었을 때, ‘아수라 백작’으로 번역되었다)이 등장한다. 이 아수라 남작은 헬 박사가 봄베이 화산에서 숨진 남녀의 시체를 합쳐서 만들어낸 양성인간이다. 이 아수라 남작은 이후 마징가Z 시리즈에서 기계수를 낭비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어쩌면 이 아수라 남작의 존재는 현대 과학(의학)계에서는 획기적인 진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시체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것도 뛰어난 기술이지만 남녀의 시체 반쪽을 합쳐서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고도의 의학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선 남자와 여자의 신체(키)가 정확하게 동일해야 할 것이다. 신체 크기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남녀의 내장 기관이 동일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내장기관은 한쪽을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충 껍데기(피부)를 덮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상반신이야 대충 맞출 수는 있겠지만 하반신쪽으로 가면서 둘을 조합시키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원작자인 나가이 고의 변태성 기질이 캐릭터를 통하여 표출된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여하간 아수라 남작은 오른쪽이 여성이고, 왼쪽이 남성으로 철가면 군단을 거느리는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아수라 남작의 방문을 받은 헬 박사는 자신이 만든 ‘기계수 군단’을 보여주며 ‘바도스 지팡이’로 그들을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헬 박사는 기계수 군단 중에서 ‘가라다 K7’과 ‘더브러스 M2’를 보여준다.

 

 

 

헬 박사는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본의 과학자 ‘가부토 쥬조’로 인류의 오랜 꿈이던 빛나는 에어지인 광자력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으며, 일본의 후지산에서만 존재하는 신원소 ‘재패니움’을 가지고 초합금 Z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러한 그는 갑자기 조수인 유미 교수에게 광자력 연구소를 맡기고 은퇴해 버렸다. 자신의 기계수 군단의 비밀을 알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 석연찮은 헬 박사는 세계 정복에 나서기 전에 먼저 아수라 남작에게 가부토 박사를 제거할 것을 명령한다.

 

 

헬 박사는 재패니움의 자원을 확보하고, 광자력을 손에 넣는다면 자신의 기계수 군단은 무적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하여 아수라 남작은 해저 요새 사루트에 기계수들을 싣고서 일본으로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1960년대 미국의 잠수함의 수중 최고 속도가 60km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머나먼 여정이었을 것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일단 에게해에서 지브롤터 해협까지 약 2,200km이니 거기까지 가려면 쉬지 않고 37시간을 가야 한다. 지브롤터 해협을 벗어나서 아프리카 대륙을 끼고 인도양을 거쳐 동남아를 거쳐 일본까지 항해한다는 것은 탑승자들에게는 상당한 피로 누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짓을 거의 매주 아수라 남작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보면 가끔 놀라움과 경외심이 들기까지 한다)

 

일본 해안에 도착한 아수라 남작은 가부토 박사의 집이 도쿄이고, 가부토 박사의 손자 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우선 도쿄로 향한다.

 

 

한편 가부토의 집에는 가부토의 손자 시로와 가정부 루미가 있었고, 가부토 코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며 다른 차들에게 위협을 주는 양야치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코지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고, 그 시각에 집으로 찾아온 아수라 남작은 가정부 루미를 협박하여 가부토 박사가 후지산의 아오기 평원에 있는 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가정부 루미를 살해하고 그곳을 떠나는 아수라 남작과 철가면 3명... 물론 조용히 일을 처리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너무 적은 인원이다.

 

 

집으로 도착한 가부토는 사라지는 아수라 남작의 일행을 목격하지만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서 가정부 루미를 끌어안고 울고 있는 시로를 발견한다.

 

 

후지산의 별장에서 아수라 남작과 철가면들을 발견한 가부토 박사는 도쿄에 있는 코지와 시로에게 전화를 건다. (철가면들의 어설픈 잠복술...)

 

 

가부토 박사는 코지에게 ‘세계의 평화가 걸린 문제라며’ 서둘러 후지산의 별장으로 오라고 말한다. 이때 철가면들이 전화선을 끊고, 폭탄을 설치해서 별장을 폭파시킨다. (폭파 되기 전에 가부토 박사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을 연다) 이 문을 들어 올리는 가부토 박사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별장이 파괴된 것을 확인한 아수라 남작은 가부토 박사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고 그곳을 떠난다. (디테일에서 떨어지는 아수라와 철가면들) 별장에 도착한 코지와 시로는 별장이 파괴된 것을 발견하고, 우연히 떨어진 시로 덕분에 지하의 비밀 공간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코지와 시로는 철근에 깔려있는 가부토 박사를 발견한다.

 

 

가부토 박사는 코지와 시로에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과학자인 헬 박사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동안 만들었던 로봇인 ‘마징가Z’를 코지와 시로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마징가Z만 있으면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가부토 박사...

 

 

가부토 박사가 제거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헬 박사는 기계수 군단으로 일본을 파괴하고, 광자력 연구소를 점령하라고 명령한다.

 

디테일한 조종법은 모르지만 코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호버파일더를 타고 마징가에 탑승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조종법이 서툰 코지는 마징가를 컨트롤 하기 힘들어하고, 코지의 의사와는 달리 마징가는 시로를 밟아버리려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프로다이A가 마징가Z의 발을 잡아서 시로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이 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있던 광자력 연구소의 유미 교수는 혹시나 하면서 로봇 조종석에 있는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라고 사야카에게 말한다. 아프로다이A에 타고 있던 유미 교수의 딸인 사야카가 이름을 물어보고, 조종석에 타고 있는 사람이 ‘가부토 코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미 교수는 마징가Z가 가부토 박사가 만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전히 조종이 서투른 가부토 코지... 이때 바다에서 솟아나온 헬 박사의 기계수 가다라 K7과 더브러스 M2는 닥치는 대로 건물을 파괴하면서 난장을 부리기 시작한다.

 

 

 

기계수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헬 박사의 세계 정복이 시작되었지만, 헬 박사의 기계수에 대항할 수 있는 로봇은 마징가Z라고 하지만, 아직 가부토 코지는 마징가Z를 조종하는 데 서투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