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자신의 울산시장 선거공작을 뜬금없이 소환하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공수처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의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하며 나섰다. 위기에 빠진 윤석열을 도와주기 위해서 지원사격을 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을 ‘국정원 게이트’로 몰고가려는 애절한 움직임이라고 생각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2018년 당시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을 온몸으로 겪은 저로서는, 이번 사건도 누군가에 의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미 끝나버린 사건을 뜬금없이 소환해서 그 당시의 논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효과를 왜 자초하는 것일까? 법적으로는 무혐의로 끝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당시 울산시장 선거공작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서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금 그 사건을 떠올릴 것이고, 궁금한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서 그 사건을 검색할 것이다.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국정원 게이트’로 몰고가서 대여 공세를 취하려는 것일텐데, 이것이 나머지 국민의힘의 대다수의 입장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나머지 국민의힘 후보들도 국정원의 개입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나서는 데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건지, 아니면 이때쯤 한마디도 안하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에서 나서는 것인지 모르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구태여 지난 번에 자신과 관련된 논란의 일을 소환하면서까지 나설만큼 중요한 일로 판단한 것인가? 아니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혹시 검찰이 당시 울산시장 선거 공작에서도 뭔가 작업을 했다는 것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먼저 사전에 ‘이미 끝난 사건!’이라고 선을 그으려는 행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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