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말하려던 '황제'는 누구인가? 〈황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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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감독이 말하려던 '황제'는 누구인가? 〈황제를 위하여〉

by [수호천사]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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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2014년 박상준 감독의 작품으로 이민기, 박성웅, 이태임이 주연한 영화다.

 

촉망받던 야구선수였지만 승부조작 연루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이환(이민기)은 인생의 밑바닥에 도박장을 전전하다가 마침 도박장을 급습한 경찰들에 의해 경찰서에 잡혀가게 된다. 이후 돈에 쪼들린 이환은 채무자를 능욕하는 조직원들을 만나서 그들을 때려눕히게 된다. 조직원들은 황제캐피탈에 속한 조직원들이었는데, 병원에 찾아와서 사정을 봐달라고 하자 조직원들 중 한 사람인 경수는 사정은 빠구리 뜰 때나 해라 이 새끼야라고 말하며 합의금 천만원을 요구한다. 이때 황제캐피탈의 대표 상하가 병원에 들어오다가 나가는 이환을 유심히 보게 된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조직원들에게 조직원들이 한 명에게 당했다는 것을 한심하게 생각한다.

 

이후 상하의 조직원들은 이환을 상하에게 데리고 한다. 상하는 의외로 이환을 챙겨주었고, 그런 상하에 대해 조직원들은 달갑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환은 상하의 신임 속에서 타고난 승부근성과 거침없는 행보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때 이환은 주점의 마담인 차연수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융통성이 없이 직진하는 스타일인 이환의 성격은 힘만 없으면 왕따 당하고 빵셔틀하기 딱 알맞은 캐릭터지만 주인공 버프와 타고난 싸움 실력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런데 상하는 갑자기 이환에게 넘겨주려던 베팅사이트운영에서 손을 떼라고 하면서 차연수와의 관계도 정리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이환은 차연수와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차연수의 빚을 자신이 감당하겠다고 나선다.

 

상하와 이환의 관계가 점점 안좋아지던 시점에 감방에서 출소한 작두가 나타나 상하를 납치해서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나타난 이환이 작두와 대결하다가 작두를 제압한다. 이환이 작두를 매장하기 위해 땅을 파고 있을 때 작두가 깨어나서 원래 자신이 상하와 동업자였는데 상하의 배신으로 자신이 잡혀가게 되었고, 작두가 잡혀가던 시점에 도박장에 있었던 이환도 함께 경찰서에 잡혀갔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작두의 말을 들은 이환은 폭주하여 상하를 배신하게 되고 상하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환은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영감(차연수가 관리하던)도 작업해서 감방으로 보내게 된다. 영감은 변호사에게 상하를 감옥에서 내보내라고 하고 상하를 통해서 이환을 작업하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상하는 이환을 도우려고 마음을 먹는다. 이환을 죽이려고 고용된 일당이 이환을 공격할 때 상하가 도착해서 함께 싸우게 되고, 상하와 이환은 요트를 타고 그곳을 빠져나간다.

 

이환이 어렸을 때 이환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장의 부의금을 모두 사채업자가 가져가려고 하였고 이환이 그것을 저지하려는데 이때 작두가 이환을 제거하라고 시켰고, 조직원이 다가갈 때 이환이 야구공으로 성인 남자를 공격했고 그것으로 인해서 조직원들에게 몰매를 맞게 되었다. 이때 상하가 조직원들을 내치고 이환에게 야구공을 건네준 적이 있었다. 이렇게 이환을 알게 되었고, 이환이 승부조작에 빠지게 된 것을 알자, 이환을 자기 조직으로 불러들여서 키우려고 한 것이고, 일을 그르칠까봐 차연수를 내쫓았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태풍이 온다는 말과 함께 상하가 숨을 거둔다. 이후 다음과 같은 나래이션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멈출 순 있었을까, 어디서 멈춰야 했을까? 낮게 깔린 하늘이 너무 가까워 보인다.”

 

주연인 이환(이민기)의 발연기에다가 남는 것은 차연수(이태임)의 베드신이라는 혹평을 남겼다. 제목이 황제를 위하여인데, 자기를 감방에 보낸 이환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상하가 황제인지, 이환이 황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정도이다. 박성웅은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연기보다는 차갑고 냉철하게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캐릭터가 아직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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