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세에 무과에 합격한 이순신(32세)은 그해 함경도 삼수고을 동구비보 권관(종9품)이라는 말단 관직으로 가게 되는데 함경도 감사 이후백이 활쏘기 시합을 했을 때 활을 잘 쏘아서 칭찬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35세, 어릴 때 살았던 훈련원봉사(종8품)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전랑’은 ‘정랑’과 ‘좌랑’으로 구분되는데 ‘인사권’을 담당하고 있었다. (병조정랑이라고 하면 쉽게 말해서 군대의 인사권을 관리하는 직책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 병조정랑인 서익(5품)이 이순신에게 부당 인사를 청탁하였으나 이순신이 거부한다. (나중에 서익이 이순신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이것이 소문이 나서 당시 병조판서 김귀영이 자신의 서녀를 이순신에게 첩으로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35세 때 충청병사 군관을 역임하였는..

이순신은 ‘덕수 이씨’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덕수 이씨의 시조인 이돈수가 고려시대에 거란의 침입 때 출정했던 것으로 보아 무인의 기질을 타고 났다는 말도 있다. (10대조 이양준도 무관이었음) 이순신의 5대조 이변은 홍문관 대제학을 지낸 뛰어난 인재였다. 후에 선조가 유성룡에게 이순신의 집안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유성룡은 이렇게 대답했다. “성종 때 이거의 증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선조가 금방 알아들었을 정도로 ‘이거’라는 사람은 알려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순신의 조부 이백록은 당시 임금이었던 중종이 죽었을 때 아들 이정을 결혼시키고 잔치를 베풀어서 곤장을 맞았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덕수 이씨와 초계 변씨는 아주 가까운 집안이었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의 사회는 ‘모계중심사회’였다. 예를 ..

이순신은 어떤 인물인가?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 인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을 보여준 인물... 혹시 외계인은 아닌가? 아니면 먼 미래에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타임머쉰을 타고온 인물은 아닐까? 이것에 대해서 오늘의 영상은 ‘이순신 장군의 프롤로그’로 작성하였다. 1. 23전 23승 무패의 전설을 만든 인물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수군은 어느 정도였는가? 그 당시 조선의 조정은 ‘조선의 육군이 강하고 수군이 약하니 육지로 끌어들여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우리 역사상 동북아 바다를 장악한 인물은 9세기 통일신라의 ‘장보고’(787~846)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이 들어선 이후 14~16세기의 동북아 바다는 왜구(倭寇)가 판을 치고 있었다. 당시 동북아 최..

일본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서둘러 한양을 점령하고 조선왕을 잡게 되면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일본의 100여년의 전국시대 전쟁의 패턴은 성주가 항복하거나, 할복하면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최후까지 항전하면 그 지역은 철저하게 도륙하였으나, 기본적으로 백성들은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처음에는 건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성주가 도망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조선의 왕인 선조는 일본군의 허를 찔러 가장 용감하게 도망쳤다. (이것이 임진왜란에서 선조가 한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손자병법의 36계 줄행랑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게 가장 충격과 멘붕을 선사했다...) 선조가 도망친 이후에 일본군은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한양을 점령한 이후에 곧바로 북진하지 못한 것은 이순..

조선의 통신사들은 3개월 걸려서 일본에 와서 3개월 기다려서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게 되었다. (이쯤 되면 만났을 때 ‘엄청 기다렸습니다!’ 하고 끌어안아야 하는 거 아닌가? ^^)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떤 인물인가? 전국시대 세 명의 영웅(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오시,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한 사람으로 오다 노부나가를 배신한 부하를 징벌하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권력을 잡고 백년 간의 전국시대 혼란을 종식시킨 인물이다. 이러한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또 한 명의 영웅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조차 납작 엎드려 있는 상태였다. 울지 않는 새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필요없으니 죽인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들 것이다, 토쿠가..

유투브에서 자주보는 한국사에 대한 강의 영상 중에 ‘임진왜란’에 대해서 황현필이라는 강사가 강의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한 번 보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라 이곳에 정리를 해 두려고 한다. 과연 임진왜란은 이긴 전쟁인가 vs 패배한 전쟁인가? 조선의 입장에서는 ‘졌지만 지지 않은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겼지만 이기지 않은 전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억울한 것은 전쟁이 조선 땅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식량의 차이는 일본이 조선의 두배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식량을 소비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조선이 일본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까지 일본은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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