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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십니다. 그것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부족하고, 결점이 많고, 약한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서 일을 하신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힘이 없으셔서 강한 자를 찾으실까요. 아니면 돈이 없으셔서 부자를 찾으실까요. 또한 지식이 없으셔서 똑똑한 사람을 필요로 하실까요. 그러실 이유가 없습니다.

 

요한 웨슬리도 처음에는 설교가 하도 신통치 않아, 그의 설교 시간이면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가 옥스퍼드 대학교의 모임에서 설교할 때는 우리 대학교에 불이 붙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뜨거운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변화된 그의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가슴을 움켜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회개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교회들이 요한 웨슬리를 크게 비방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가 교회의 사치와 성직자의 타락을 사정없이 비판하였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더니, 아마 오늘날의 한국 귀족 교회들과 사정이 매우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많은 영국 교회들에서 요한 웨슬리의 설교를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더 큰 성령의 역사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친구인 화이트 필드의 도움으로 킹스우드 지방 광부들에게 교회 대신에 야외의 넓은 언덕에서 즉석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설교는 설교가 아니라 그대로 불덩어리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청중이 200명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다섯 번째 설교할 때는 그 곳에 1만 명이 훨씬 넘었고, 그 다음엔 1 8천명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말씀에 굶주린 사람들이 사방에서 그를 불렀습니다. 어느 지방에서는 2만 명이 넘는 숫자가 집회장을 가득 메우기도 하였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홍수처럼 밀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설교가 신통치 않았던 웨슬리를 통해 이렇게 크게 역사하셨습니다. 나중에 웨슬 리가 89세의 나이로 숨질 때 그에게는 두 개의 숟가락과 하나의 찻 주전자, 그리고 다 낡아 빠진 코트 한 벌밖에 없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성경도 약하고 부족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쩌들어 말주변조차 제대로 없던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끄는 중책을 맡기셨고, 보잘 것 없는 시골 양치기 소년이었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겁약하여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사실이 너무 한탄스럽고 가슴 아파 크게 통곡을 하였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상한 마음을 멸시치 않으시고 그에게 양들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변화된 베드로를 통해 하루에 3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예를 다 들자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중에 어떤 분들은 자신이 너무 부족하고 약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다른 이유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너무 가난하다거나, 너무 삶의 짐이 무겁다거나, 너무 배우지 못했다거나, 너무 나이가 많다거나, 너무 겁약하다는 등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이유들이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약하고 힘들고 낙심해서 좌절할 그 때에도, 결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할 그 때에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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