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The Prestige]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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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프레스티지[The Prestige]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by [수호천사]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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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스릴러, 판타지 | 영국, 미국 | 130 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 맨 오브 스틸(2013),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주연

휴 잭맨 (Hugh Jackman) 로버트 앤지어 역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알프레드 보든 역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커터 역

파이퍼 페라보 (Piper Perabo) 줄리아 맥로우 역

레베카 홀 (Rebecca Hall) 사라 보든 역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올리비아 역

사만다 마허린 (Samantha Mahurin) 제스 보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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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이 널리 퍼져 있던 1900년대 말 런던에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의 남자가 있었다.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와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은 선의의 경쟁자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로버트의 아내가 죽음을 당하게 된다. 관객으로 가장한 알프레드와 로버트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로버트의 아내를 묶는 과정에서 알프레드가 조금 어려운 매듭을 묶었던 것이다. 로버트의 아내는 묶인 채로 물 속에 들어가서 탈출하는 마술을 보이다가, 알프레드가 묶은 매듭을 풀지 못하고 죽게 된다.

 

로버트는 아내의 죽음이 알프레드 책임이라 생각하고 알프레드에게 복수를 한다. 알프레드가 총알을 잡는 마술을 펼치는 곳에 찾아간 로버트는 알프레드의 트릭을 역이용하여 알프레드의 손을 다치게 한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 로버트가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비둘기 마술쇼에서 관객으로 가장한 알프레드는 로버트의 마술을 망쳐버린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철천지 원수가 되고, 서로 마술의 비법을 캐내기 위해서 경쟁하게 된다.

 

어느 날, 알프레드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 이동 마술을 선보이게 되고, 질투심에 불탄 로버트는 마술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 스스로가 최고의 순간 이동 마술을 펼치기 위해서 대역을 사용한다. 관객은 로버트의 마술에 환호하지만 정작 로버트는 자신이 알프레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나 알프레드 역시 로버트의 마술 비법을 알고 싶어하고, 대역의 존재를 알아낸 알프레드는 로버트의 마술을 방해하여 로버트는 부상을 입는다.

 

최고의 순간 이동 마술의 비법을 발견하기 위해서 사방 팔방으로 노력한 로버트는 어느 날 그 누구도 트릭을 찾아낼 수 없는 최고의 순간 이동 마술을 갖고 등장한다. 이 마술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현장으로 간 알프레드는 실수로(?) 로버트가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재판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은 알프레드는 로버트의 마술의 비밀이 뜻밖에도 과학적 복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그는 사형 선고를 받은 몸.

 

자신의 죽음으로 알프레드를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아버린 로버트(과학적으로 복제된 로버트)는 또 하나의 알프레드에게 살해된다. 또 하나의 알프레드는 바로 알프레드의 쌍둥이 형제였던 것이다.

 

자기 만족을 위한 끝없는 경쟁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된 그들의 마술쇼는 점차 경쟁이 심해지게 되고, 급기야는 파멸로 치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이 오락거리로 끝나지 않고 파멸로 치닫게 되는 과정은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하면서 관객을 약간 헷갈리게 하는데(나만 그랬나?), 결국 그들은 마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경쟁자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더라도 마음 속에서는 상대방에게 느끼는 질투심과 열등감이 결국 과학적인 금기(복제)와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특히 로버트가 보여준 순간 이동 마술은 마술을 행할 때마다 그 자신이 죽어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마술이었을까? 상대방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잠재의식은 도덕까지도 말살하는 단계로 치닫게 된다. 적당한 질투는 발전을 위한 자극제가 되지만 심하면 상대방을 파멸로 이끌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마저도 파멸로 이끌게 된다.

 

마술은 인생과 같은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 투성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마술(인생)보다 다른 사람의 마술(인생)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술은 비법을 알고 나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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