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追擊者, The Chaser, 2007]
# 내가 관리하는 여성들이 사라진다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 엄중호(김윤석)는 언제부터인가 관리하던 매춘부들이 사라졌고, 그녀들이 빌린 돈을 갚지 않으려고 잠수를 탔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찾던 중 사라진 매춘부의 핸드폰을 발견한다. 핸드폰의 최근 연락내용과 장부를 살펴보던 중호는 실종된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은 번호가 모두 같은 번호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 나름 함정수사를 시도한 엄중호
마침 번호의 주인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약속을 한 매춘부 김미진(서영희)에게 연락해서 집주소를 알아낸 다음 자신에게 문자로 찍어달라고 한다. 미진이 샤워하는 척 화장실에 들어가 문자를 보내지만 전송이 되지 않았다. 결국 중호와 연락하려고 콘돔을 차에 두고 왔다는 핑계로 나가려고 하지만 현관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미진은 곧 주인에게 사로잡혀 입에 재갈이 물린 채로 화장실에 감금당한다.
# 중년부부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지영민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가 미진을 살해하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린다. 영민이 옷을 입고 나갔을 때 중년 부부가 영민에게 “원래 이 집에 살던 박집사님이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아서 걱정돼서 와보았다”라고 말한다. 이때 중년 부부를 마당에 있던 개가 알아보자 영민은 박집사님이 자고 있다고 하며 두 사람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그들을 망치로 내리쳐서 살해해 버린다. 이후 집에서 나와서 중년 부부가 집 앞에 세워두었던 차를 다른 곳에 옮기기 위해 차를 타고 주차 장조를 찾던 도중 미진을 찾던 중호의 차와 부딪친다.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중호는 사고수습이 귀찮은 데다 미진을 찾는 일이 급해서 보험처리를 해줄테니 연락처만 달라고 한다.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영민은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한다. 영민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중호는 그의 옷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발견했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고 마침내 문제의 전화번호 주인이 영민임을 알아챘다.
# “야, 4885, 너지?”
중호는 “야 4885, 너지?”라는 말을 하며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영민의 옷주머니 안에 담겨있던 휴대폰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중호는 웃으면서 “어우, 씹새끼. 받아 이 새끼야. 너 오늘 존나게 재수없다?”며 영민을 내리라고 독촉하였다. 하지만 영민은 재빨리 도주하기 시작했고 중호는 영민을 추격하였다.
# 경찰에게 나란히 끌려가다
결국 영민을 잡아서 수갑을 채우고 돌아와보니 두 사람이 가로막은 차가 장애물이 되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출동한 경찰들은 중호의 차 조수석에 탄 영민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중호에게 경찰이냐고 묻는다. 중호는 예전 근무지를 대며 서둘러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통행방해, 폭행, 경찰사칭 등의 혐의자가 되어 영민과 나란히 끌려가는 처지가 된다.
# 자신의 범죄를 자백한 지영민
파출소에서는 중호를 범죄자로 취급하고 영민을 피해자로 여기면서 보호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영민과 대화하던 경찰은 영민이 타고온 차가 누구차냐고 물었을 때 얼버무리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찰이 아가씨들을 팔았냐는 질문에 “죽였다”는 말을 하면서 파출소는 발칵 뒤집어진다.
# 옛 동료와 연락해서 풀려나는 엄중호
그의 한마디로 파출소는 발칵 뒤집혔고 이 말을 들은 중호는 형사 시절 동료였던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이길우 형사(정인기 분)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다. 이길우 형사는 연쇄살인범이 파출소에 있다는 중호의 말에 솔깃애서 기동수사대장(최정우 분)까지 대동하고 파출소에 달려와서 그를 풀어준다.
# 직원을 시켜 미진을 찾으려는 엄중호
파출소에서 나온 중호는 영민이 운전하던 피해자 부부의 차에서 열쇠 뭉치를 발견하고 또 자동차등록증을 보고 그 부부의 주소를 알아낸다. 중호는 피해자 집에 찾아가 영민에 대해 묻지만 모른다는 말만 듣는다. 그러자 오좆을 불러내 열쇠 뭉치를 던져 주며 골목 입구부터 피해자 집까지 모두 뒤져서 미진이 갇혀 있을 만한 곳을 찾으라 시킨다. 오좆은 그냥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지만 중호의 으름장으로 동네 일대의 문이란 문은 모두 열고 다니기 시작한다.
# 엄중호, 미진의 딸을 만나다
그리고 중호가 경찰서로 갔을 때, 이길우 형사는 DNA 샘플 채취를 위해 감식반원과 같이 미진의 집에 다녀오라고 부탁한다. 과학수사관을 대동하고 미진의 집으로 온 중호는 미진의 집이 빈 집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집에는 한 여자아이(김유정 분)가 전화기를 든채 중호와 수사관을 경계하며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곤 화들짝 놀란다. 여자아이는 미진의 딸 은지였는데 은지 혼자 집에 두고 오는 것이 찜찜했던 중호는 은지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다.
# 지영민의 누나 가족을 만난 엄중호
이후 영민의 주민등록증에 적혀있던 주소지인 안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영민의 누나와 매형을 만나게 된다. 중호는 그곳에서 영민의 누나와 매형이 영민과 절연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민의 누나는 자신들의 아이를 1살 때 영민에게 맡긴 적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아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일로 아이는 뇌병변 장애를 얻었고 부부는 조카에게까지 상해를 입힌 영민과 절연한 것이었다. 이때부터 중호는 영민이 자기네 매춘부들을 팔아넘긴 게 아니라 죽인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 지영민과 만나고도 살아남은 업소 아가씨
서울로 돌아온 중호는 다른 업소의 아가씨 중에서도 9265-4885라는 번호의 손님을 받은 매춘부 아가씨들이 실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그는 그 전화의 주인공을 만나고도 살아있는 보도방 아가씨 희정(유지연 분)을 만나게 되는데, 희정은 영민과 성관계를 하려는데 발기가 안 됐다고 했고 중호는 차 쪽을 바라보며 아이도 있는데 말 좀 가려 하라며 나무란다. 그녀도 이를 의식했는지 잠시 진정을 하고는 영민이 계속 만나자고 연락을 하는 건 물론이고 잔인한 사진들을 보내며 협박까지 했다며 그 새끼가 사람을 죽였냐는 이야기를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은지는 조수석에서 펑펑 울었다.
# 지영민과 감방 동기를 만나다
그런 가운데 오좆이 열쇠가 먹히는 집을 하나 찾아내서 중호를 부르지만, 그곳에는 사람도 없고 딱 봐도 누구를 가둬놓을 법한 곳이 아니었다. 중호가 실망해서 집을 나설 때 그 집 주인인 듯한 남자(조석현 분)가 나타나더니 중호를 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중호가 도망가는 남자를 잡아 추궁했는데, 그 남자는 영민의 ‘징역 동기’로 그 집에서 잠깐 같이 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도망남은 영민이 그곳을 떠난 후 다시 나타나 망치와 정이 든 공구 가방을 가져갔다는 말도 해준다.
# 교통사고를 당한 미진의 딸 은지
이제 영민이 연쇄살인범이란 것을 확신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중호가 다시 차에 돌아와보니 오좆만 덩그러니 누워 자고 있고 조수석이 비어 있었다. 다급히 오좆을 깨워 차 주위 골목들을 샅샅이 뒤지던 그때 웬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걸 발견했고 그곳을 따라갔더니 배달음식 그릇들이 전부다 널브러져 있었고 그 옆에 은지가 덩그러니 쓰러져 있었다.
중호는 은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간호사는 중호가 은지 아버지라고 생각하며 서류에 사인해달라고 요청한다. 한참을 망설이던 중호는 결국 볼펜을 집어들고 자기 이름을 적어넣는다.
# 거짓으로 시체 은닉장소를 말한 지영민
이후 분노가 폭발한 중호는 그 길로 당장 병원을 나와 경찰서로 향했고 영민을 미친 듯이 구타해 시체 은닉 장소를 말하라고 다그쳤다. 영민이 가르쳐 준 곳은 자기가 일했던 석공장이었는데, 경찰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중호는 영민이 거짓말을 했음을 깨닫고, 미진이 실종된 곳 근처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들은 중호의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영민 구타범을 잡아오라는 검사의 명령에 중호를 붙잡아 경찰서로 끌고 간다.
# 풀려나는 지영민
사실 영화 스토리 내에서 지영민이 저지른 연쇄살인 사건 외에 마포구에서 여성 3명이 살해당한 다른 연쇄살인 사건이 있었다. 초반부에 기동대에서도 영민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자백한 뒤에 기동대 형사들도 이 3명의 여성들이 살해당한 사건도 지영민이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서울시장 인분 테러를 막지 못한 실책을 덮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결국 3명의 여성들을 살해한 다른 연쇄살인범이 경찰에 검거되고, 검사는 지영민이 연쇄살인범으로 오인받은 무고한 시민이라고 생각하고 지영민을 풀어주고 중호를 잡아오라 했던 것이다.
# 탈출에 성공한 미진, 그러나 다시 찾아온 위기
잡히고만 중호는 호송 도중에 난동을 일으켜 차에서 탈출하고, 영민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다. 이때 미진이 겨우 갇혀 있던 집에서 자력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홀복 차림에 맨발로 골목길을 헤매다가 한 구멍가게에 들어가 주인 아줌마(이재희 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영민은 미진이 갇혀있던 자신의 아지트를 향해 가던 중, 담배를 사러 단골 슈퍼에 들렀는데 하필 그 곳은 미진이 숨어 있던 그 가게였다. 미진의 행색과 사정을 듣고 그녀를 숨겨주고 있던 주인 아줌마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어떤 아가씨가 미친 놈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하며 미진이 여기 숨어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만다. 영민은 아줌마의 부탁에 응하는 척 호신용 무기를 요구하고, 간단히 망치를 넘겨받은 영민은 슈퍼 아줌마를 살해하고 가게 안쪽 방에 숨죽이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미진마저 무참히 살해한다.
# 미진의 죽음, 영민의 뒤처리
중호는 미진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망원동 주택가 일대를 정신 없이 뛰어다니다 뒤늦게 경찰들이 몰려있는 미진의 피살 현장에 이르러 울부짖는다.
그날 저녁 중호는 슈퍼 안에서 미진이 살해당할 때의 참혹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사건 현장을 둘러보다가 미진이 죽기 전에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는다. 수화기 너머의 미진은 울면서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미진의 시신 일부를 집의 관상어 수조에 담가놓고 감상하던 영민은 집 마당을 파헤쳐 나머지 시신들을 묻으면서 집주인이 키우던 개도 마저 처리한다.
# 다시 지영민의 거주지를 알아낸 엄중호
중호는 제일 먼저 들렸던 피해자 부부 집에 다시 가서 부부가 다니던 교회를 알아내 그곳으로 간다. 중호는 교회에 이르러 도망남의 집 벽에 그려져 있던 영민의 그림과 똑같은 십자가 상을 보고, 목사(임형태 분)로부터 십자가 상을 만든 석공=지영민을 데려온 박동원 집사의 거주지, 즉 영민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소를 드디어 알아낸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중호가 집으로 들어서는데 마침 영민이 정장 차림으로 우산을 받쳐 들고 그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중호가 끌고 들어가자 영민이 반격을 하고 엉켜 싸우던 중호는 수조에 들어있는 미진의 머리를 본다. 방심하던 중호는 영민에게 골프채로 안면을 강타당해 쓰러지고 각자 무기를 손에 들고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미진이 들어있던 수조도 박살이 난다. 사투 끝에 중호는 결국 영민을 제압하고 망치로 일격을 가하려 할 때, 경찰들이 들이닥쳐 중호를 떼어 놓는다.
# 병원에서 은지와 재회한 엄중호
경찰들은 그 집 마당에서 영민이 묻어놓은 시신들을 수습하고, 중호는 은지가 입원한 병원에 간다. 이때 폭행을 당한 것도 아니고 똥 맞았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슬슬 나오던 시장과, 은지를 보기 위해 들어가던 중호의 눈이 마주친다. 보좌진들과 경호원들이 몰골이 말이 아닌 중호를 보자 그 즉시 시장을 서둘러 차에 태워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중호는 병실에 들어서 자고 있는 은지의 얼굴을 바라보다 지치고 착잡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은지의 손을 잡아준다. 그들 너머로 서울의 야경이 병실 창문을 통해 비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사비단길, 123분, 제작비 약 26억원
대한민국 총관객수 : 5,071,619명
감독ㆍ각본 : 나홍진
제작 : 김수진, 윤인범
각색 : 이신호, 홍원찬
개봉 : 2008년 2월 14일 전국 427개관
출연 : 김윤석(엄중호), 하정우(지영민), 서영희(미진), 박효주(오은실 형사), 정인기(이길우 형사), 민경진, 구본웅(오좆), 최정우(남성식 기수대장), 김유정(은지), 구태진 외
기획 : 김수진, 윤인범
촬영 : 이성제
음악 ; 김춘석, 최용락
조명 : 이철오
편집 : 김선민
미술 : 이민복
소품 ; 우경희
의상 : 채경화
분장 : 신연정
특수분장 : 황효균
특수효과 : 전건인
시각효과 : 김태훈
포스터 : 오형근
무술감독 : 유상섭
프로듀서 : 최문수
조감독 : 김권태
수상 :
-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나홍진)ㆍ감독상(나홍진)ㆍ남우주연상(김윤석)ㆍ기획상(김수진 외)ㆍ촬영상(이성제)ㆍ남자인기상(김윤석),
- 제44회 백상예술대상 대상(나홍진)ㆍ신인감독상(나홍진)
- 제156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올해의 신인감독상(나홍진)ㆍ올해의 남우주연상(하정우, 김윤석)ㆍ올해의 각본상(홍원찬, 이신호, 나홍진)ㆍ올해의 기술상(최태영)
- 제9회 부산 영평상 각본상(나홍진)ㆍ남우주연상(김윤석)
- 제1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유럽 판타스틱영화제 연합아시아 영화상(나홍진)ㆍ여우주연상(서영희)ㆍ작품상(장편 : 나홍진)
- 제17회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ㆍ부일독자심사단상
- 제6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 공식초청
- 제41회 시체스(스페인)국제영화제 오리엔탈익스프레스상
- 제4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 제31회 토론토영화제, 하와이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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