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의 ‘비지니스를 위한 세계사 - UAE, 오만, 바레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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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의 ‘비지니스를 위한 세계사 - UAE, 오만, 바레인 편’

by [수호천사]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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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의 ‘비지니스를 위한 세계사 - UAE, 오만, 바레인 편’

 

 

오마이스쿨의 강연이다. 7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유료다)

 

 

서양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중동의 역사는 그리스 페르시아 전쟁 이후에 우리의 관심에서 사라져 갔다. 그 이후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잠깐 언급이 되고, 오스만투르크로 잠깐 소환되었지만 서양의 시각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인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바레인 등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를 알려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솔직히 우리들은 그런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서 그다지 깊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다. 그저 석유가 많이 나서 갑자기 부자가 된 나라라는 인식만 갖고 있는 것 같다.

 

중동을 중동되게 만든 굵직한 사건은 무엇이 있을까 하면 무함마드라는 사람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무함마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아니다. 무함마드 이전에 유목민으로 내려온 아랍 사람들의 수천년의 생활 관습과 사고방식이 무함마드의 이슬람과 결합한 것이다.

 

아랍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막을 건널 수 있는 능력자들이었다. 동쪽과 서쪽을 오가며 중개무역을 하던 그들은 특성상 여러 부족으로 갈라져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유일신 사상으로 뭉치면서 하나의 종교와 하나의 정치권력으로 형성된 것이다.

 

UAE, 오만, 바레인 같은 나라들은 이슬람의 부족들 중에서 사우드 부족의 강력한 팽창에 의해서 해안가로 밀려나서 정착하였다. 이들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영국이 해양 세력의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이들의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인도에서 영국으로 물자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UAE, 오만 바레인 등의 부족들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국이 그들과 상부상조하면서 그들이 작지만 나름대로 생존할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석유가 중요한 에너지로 인식되었을 때 페르시아만에서 석유가 생산되기 시작하고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열강에게 그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물주가 되었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안정적으로 자신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국가보다는 왕국이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한 영국과 미국의 정치엘리트들은 왕족을 유지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와주게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신들이 아랍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지만 표면적으로 가장 미국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했다.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종파를 후원하게 되고 그러한 종파의 교육을 배우고 자란 사우디의 국민들 중에 대다수가 반미 정서를 가진 테러리스트로 양산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페르시아만을 핵으로 폭파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소련에게는 내줄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본심이라고 한다. 서양은 중동이 왜 저렇게 서양을 증오하는지에 대해서 너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 단지 십자군전쟁만이 그 이유는 아니다. 여러 복합적인 역사적 과정과 각 부족과 나라의 성장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익(석유 소유권)에만 급급한 나머지 중동의 국가들을 기형적으로 성장시켜버린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노골적으로 중동의 국가들을 게으른 부자로 만들려고 공을 들였다.

 

이제 서서히 석유에너지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중동의 국가들도 알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한 고민 중의 하나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투자금은 확실히 많다. 그런데 무엇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들이 눈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다. 미국과 서양과 함께 하기에는 과거에 당한 배신감(?) 때문에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뀌고 있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중동 국가들에게도 나름 긍정적인 이미지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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