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 역사를 바꾼 전쟁사 6] 일본 전국시대 전쟁사 : 리뷰 및 총정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의 정신을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일본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한때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한 『大望』이라는 소설이 유행해서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일본식 이름이 너무 복잡해서 한번 포기하고... 두 번째 도전은 『大望』의 만화책 버전... 그런데 이건 이름이 아니라 인물이 비슷하게 그려져서 좌절... (하지만 선물한 사람들의 성의를 봐서 끝까지 보기는 했음)
일본의 전국시대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시대로 남아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임진왜란’을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일본 장수들의 이름이 익숙한 상황에서 일본 전국시대를 다시 도전했다. 최진기 식의 강의가 누구에게는 별로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된 듯 하다.
마지막 세키가하라 전투를 묘사하는 데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일본 장수들을 대비시키는 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려운 역사적 상황을 그나마 쉽게 알려주기 위한 장치라고 봐야 하겠지만... MB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강의가 될 수 있겠다.
결국 우리가 일본의 전국시대를 살펴보는 이유는 처음에 언급했듯이 일본의 정신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일본을 진단하는 방법과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당한 자결(할복)은 당시 배신과 음모가 난무한 시대를 은폐하려는 것일 수 있고, 사무라이의 정신은 ‘힘의 숭상이며’ 서양의 근대화를 뛰어넘기 위한 일본만의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국시대 사무라이로서 다섯 명의 주군을 모시지못하면 사무라기 아니다’라는 말은 적어도 다섯 번의 배신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가속도를 붙여갔다. 그들에게는 행운인 것이 당시에 가장 가까운 조선이 임진왜란 이후에 정신차리지 못하고 계속 성리학적 가치관에 얽매여서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을 상대로 자신들의 힘을 시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관성의 법칙은 국가의 성장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일본은 근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힘이 축적되었을 때 나름 힘을 숭상하는 사무라이 정신이 가미되면서 군국주의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서 일본은 일치단결해서 확장을 시도한다.
어느 정도 사이즈가 커졌을 때 한번쯤 숨고르기를 하면서 커진 덩치를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조직이나 사상을 업그레이드 했어야 하는데...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형성된 군국주의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고 끝없은 확장을 시도했다가 결국 한계점에서 무모한 도발을 시도한 것이다.
자신들의 힘을 과신한 일본... 자신들이 어느 순간 아시아를 구원하는 메시아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동아공영권에 취해버린 순간... 일본은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하고 침몰하던 일본을 구해준 건 냉전이 선물한 한국전쟁이었다. 이것이 일본에게는 일시적인 처방은 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성과 자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다시금 경제성장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일본은 다시금 아시아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는 극우적인 환상에 휩싸이게 되었다.
아직 완결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서서히 자신들의 컨트롤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아베의 멍청한 봉쇄로 오히려 일본이 손해를 보았고...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자신들의 시스템이 얼마나 허점이 있는지를 피부로 느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 최후의 발악이 도쿄 올림픽의 강행이었다.
최진기의 ‘역사를 바꾼 전쟁사 6’(일본 전국시대 전쟁사)는 총 7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첫 번째 강의는 물론 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나머지 강의들은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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