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진리란 무엇인가?
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절대 진리란 무엇인가?

by [수호천사] 2022. 12. 30.
반응형
칼 바르트 :

인간은 하나님의 입장을 자기 자신의 당파적 입장으로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어떤 모임도 자기만 하나님 편에 서 있고 다른 사람이나 모임은 그 반대편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함께 서로 연대하면서 책임있는 존재로하나님 앞에 마주 서 있다. 이것은 일체의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 특히 개인주의의 종교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그리고 종교와 비종교, 도덕과 비도덕 등을 나누는 모든 인간적인 구분을 상대화하는 것이다. [칼 바르트 평전, 183]

 

바르트가 라가츠의 종교사회주의와 결별(?)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붙잡은 것이 바로 하나님의 초월성과 절대 타자성이다... 라가츠는 종교사회주의 운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조금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바르트의 주장에 대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바르트가 하나님의 초월성과 절대 타자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역사에서 책임있는 활동을 안하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무책임하게 방관하지 않았다... 바르멘 선언을 통해서 히틀러를 따르는 독일의 제국교회를 비판했고, 역사 속에서 책임있는 활동을 끈질기게 이어갔다.

 

=-=-=-=-=-=-=-=

 

요즘에는 절대악에 대한 저항과 투쟁이 아닌 삶 속에서의 가치 판단 속에서 하나님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신앙적으로 자신의 주장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주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존경하는 신앙의 원로를 소환해서 '그분이라면 이걸 반대하실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기도 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고리타분한 사람이고 꽉 막힌 사람이며, 놀라운 신학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부류라고 판단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선호하는가는 주장할 수 있지만... 내가 주장하는 것이 '절대 진리'이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앙적인(학문적인) 우월주의의 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