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 시간밖에 안남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를 보면서, ‘이분은 평생 쳐드실 욕을 단번에 드시려고 작정을 했나?’라는 의심이 생겼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으로 나름대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는데, 괜히 시장선거에 후보로 출마해서 (언론이 애써 외면하면서 도와줬지만) 많은 부분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네티즌들에게 탈탈 털리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라는 생각도 든다.
옛말에 욕먹으면 오래산다던데... 이참에 장수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할까? 평생 먹을 욕을 단기간에 먹는 것을 보면서 ‘욕먹으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성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당내경선 때에는 자랑스러운 태극기집회의 개근을 자랑하던 오세후 후보가... 박영선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한두번밖에 안나갔다고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드러난 사실 앞에서도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애절함을 보여주는 수준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변호사가 되고 교수가 되려면 나름대로 공부를 잘했어야 하는데, 사법고시에 평생 쓸 머리를 다 써버린 건지...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 이런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짠~’한 느낌도 든다.
처음에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의 참신한 이미지가 이렇게 구차한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월의 무상함과 정치인의 야심과 집착... 이런 것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언젠가 영화에서 형사의 아내가 거액의 돈을 건네주는 사람의 청탁을 거절한 후에 자기 남편(형사)에게 이런 대사를 날린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사람이 가난하게 살더라도 가오는 있어야지!”(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충 이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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