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12] 원균을 넘어서는 최악의 똥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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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유투브]/[황현필 한국사]

[병자호란12] 원균을 넘어서는 최악의 똥별들

by [수호천사]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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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12] 원균을 넘어서는 최악의 똥별들

 

 

강화도의 북쪽 갑곶에는 충청도 수사 강진흥(?~1637)이 판옥선 7척을 거느리고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남쪽인 광성보에는 강화유수 장신(?~?)이라는 인물이 판옥선을 27척 거느리고 지키고 있었다.

 

 

강화도를 점령한 인물은 누르하치의 아들이자 홍타이지의 동생인 도르곤(1612~1650)이었다. 도르곤이 16천의 병력으로 강화도를 공격하였다.

 

강진흥의 수군은 건너편 육지에서 쏘는 포(홍이포)에 의해 수세에 몰렸다. 그래도 강화해협을 건너려는 청나라 군대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광성보를 지키는 장신이 도우러 올라갔어야 하지만 장신은 모른척 하였다. 장신의 부하 구원일(1592~1637)이 칼로 장신을 죽이려고까지 할 정도였다. 구원일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강화도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다.

 

강화해협을 건넌 도르곤이 성을 포위하고 항복을 권유하였다. 이때 척화파 김상헌의 형인 김상용(1561~1637)은 자결하였다. 결국 봉림대군이 항복을 하고, 봉림대군과 세자빈이 포로가 되어 육지로 건너갔다. 청나라 부대가 강화도를 빠져나갔는데, 함께 참전했던 한족(모문룡의 부하들)과 몽골족의 병사들이 강화도를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시체는 쌓여 들판에 깔리고 피는 강물을 이루었다.”

 

당시 강화도의 총책임자는 인조반정의 1등 공신 김류(임진왜란 때 김여물의 아들)의 아들 김경징(1589~1637)이었다. 김류는 인조반정 때 눈치를 보다가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았을 때 반란에 가담해서 1등 공신이 된 인물이다. 이때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었던 김류의 아들 김경징이 2등 공신이 되었다. (이로 인해서 공을 세우고도 김류에 밀려 2등공신이 된 것에 불만을 품은 이괄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류가 자신의 가족을 강화도로 보내고 김경징을 책임자로 보낸 것이었다. 김경징이 자신의 가족과 재산을 먼저 강화도로 옮기기 위해 세자빈이 이틀동안 추위에 떨었다고 한다. 이후 강화도로 건너가지 못한 백성들은 들이닥친 청나라 군대에게 도륙을 당했다. 김경징은 강화해협만 믿고 수비를 소홀히 하다가 강화도가 쉽게 청나라에게 점령당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김경징은 강화도에 청나라 군대가 건너오자 충청도로 도망쳐 버렸다.

 

강화도에 나는 풀을 ‘경징이풀’이라고 한다. 갯벌에 있는 염생식물인 나문재를 강화도에서는 경징이풀이라고 부른다. 미처 바다를 건너지 못해 청군의 말발굽 아래 짓밟혀 죽어가던 사람들은 경징아, 경징아울부짖으며 그를 원망하였다고 한다.

 

김여물(1548~1592)

김류(1571~1648)

김경징(1589~1637)

김진표(1614~1671)

 

인조는 김경징이 나름 인조반정의 2등 공신이라 예우하여 귀양을 보냈다가 사약을 내린다. 장신도 귀양을 보냈다가 자결을 명하였다. 그런데 충청수사 강진흥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싸웠지만 패전의 책임을 물어 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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