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오브 파이어 [Reign of Fire, 2002]
판타지, 액션 | 영국, 아일랜드, 미국 | 100 분
감독
롭 바우만 (Rob Bowman) : 엘렉트라(2005), 엑스 파일 : 미래와의 전쟁(1998)
주연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퀸 애이버크롬비 역
매튜 매커너히 (Matthew McConaughey) 덴튼 밴 잰 역
이자벨라 스코럽코 (Izabella Scorupco) 알렉스 젠슨 역
제라드 버틀러 (Gerard Butler) 크리디 역
스코트 모우터 (Scott Moutter) 자레드 윌크 역
데이빗 케네디 (David Kennedy) 에디 스택스 역
알렉산더 시디그 (Alexander Siddig) AJ 역
네드 데니히 (Ned Dennehy) 발로우 역
로리 키넌 (Rory Keenan) 데본 역
테렌스 메이나드 (Terence Maynard) 기디언 역
더그 코클 (Doug Cockle) 구시 역
랜달 칼튼 (Randall Carlton) 티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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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4년, 핵전쟁으로 파괴된 런던에서 고대의 거대한 생명체가 발견된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익룡으로 1년에 무려 백만 마리씩 암컷들을 번식시킨다. 가공할 위력과 화력을 갖고 있는 익룡에 의해서 인류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인류가 가지고 있는 핵무기로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인간은 쫓겨나게 된다.
처음 익룡을 발견한 소년(퀸)이 성장하여 극소수의 생존자들을 규합하여 살아가고 있다(주인공 퀸은 현재 잘나가는 크리스찬 베일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숨어지내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한 퀸과 그의 동료들 앞에 미군 해병대 출신의 용병 밴젠(매튜 메커니히) 일행이 나타난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익룡과 싸우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한다. 퀸의 주장을 무시하고 도시로 진격하던 벤젠 일행은 익룡에게 몰살당하고 돌아온다.
수많은 익룡 중에서 ‘악의 축’인 수컷 한 마리만 잡으면 만사가 해결되기 때문에, 퀸과 벤젠은 다시 손을 잡게 되고, 헬기 조종사 알렉스 젠슨이라는 여성과 함께 익룡을 제거하기 위하여 도시로 향한다.
익룡과의 사투는 의외로 싱겁게 끝난다. 나름 익룡과의 전투 장면은 볼만했지만, 영화는 개연성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보여주었다. 초반에 인류의 최첨단 무기, 핵무기로도 상대할 수 없던 최강의 존재인 익룡은 폭탄을 장치한 화살을 먹고서 폭발되어 죽는다(이것이야말로 개죽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초반에 익룡을 상대했던 인류는 도대체 어떻게 익룡과 싸웠길래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일까? 이 영화는 핵무기의 존재가 인류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이렇게 황당함으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익룡을 물리침으로 인해서 영화의 완성도를 80% 이상 깎아먹는 놀라운 구성의 반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야말로 용두사미와 같은 줄거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의는 승리하고, 악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교훈(권선징악)을 남겨주기 위해서 개연성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감독의 결단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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