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2] 세도정치기와 흥선대원군의 등장
조선의 19세기룰 세도정치기라고 한다. 정조가 죽은 뒤에 그의 아들 순조(재위 1800~1834)가 11살에 왕이 되었다.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1809~1830)는 나름 똑똑했다고 하지만 비명에 죽고, 효명세자의 아들이 8살에 즉위하여 헌종(재위 1834~1849)이 되었다. 헌종 역시 23살에 갑자기 죽게 되었고, 강화도령 철종(재위 1849~1863)이 19세에 왕이 되었다가 33살에 죽게 된다. 이러한 순조, 헌종, 철종 3대 60여년간을 세도정치기라고 이야기한다. 이 시기는 왕권이 완전히 실추되었고, 안동 김씨나 풍양 조씨가 나라를 쥐고 흔들었다.
17세기가 나름 붕당정치가 활성화된 시기라고 본다면, 18세기는 노론의 1당 독재 시기였고, 19세기는 노론 중에서 한 개의 가문이 권력을 잡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세도정치 가문은 왕실의 외척이었다.
이 시기에는 매관매직이 노골적으로 성행하였고, 탐관오리들이 백성을 심하게 착취하던 시기였다. 조선후기 삼정이 문란해지고, 세도정치 가문이 비변사에서 정치력을 행사하였다. 하필이면 이러한 시기에 이양선이 출몰하였다. 이양선을 본 조선의 백성들의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배가 태산같았고 빠르기가 새와 같았다고 함).
이 시기에는 또한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였는데, 1821년에 콜레라가 발병하여 20만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굶어죽었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기록도 많이 나온다.
이러한 어수선한 시기에 천주교 교세가 확산되었고, 세도정치기의 말엽 즈음에 동학이 창시되었다. 백성들에게는 비기, 도참신앙이 퍼지게 되었고, 미륵신앙과 『정감록』의 사상이 백성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다.
당시 백성들의 소극적 저항으로는 ‘벽서’, ‘궤서’, ‘항조’(소작쟁의운동), ‘거세’(세금에 대한 저항운동) 등이 있었고, 적극적 저항으로는 1811년에 홍경래의 난과 진주민란으로 시작된 임술농민봉기(1862년) 등이 있었다.
19세기 전반기에 나름 잘난 왕족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였다. 세도정치 가문이 똑똑해 보이면 가만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흥선군 이하응은 살아남기 위해서 상갓집 개, 궁도령이라 불리면서 (나름 처세술을 부렸기 때문에) 세도정치 가문은 그를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았다.
순조의 비는 순원왕후로 안동 김씨였고, 효명세자의 비는 신정왕후(조대비) 풍양 조씨였다. 순원왕후가 죽은 이후에 조대비가 실질적인 왕실의 어른으로 대접을 받았다. 조대비에게 최종적으로 왕위에 오를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세도가문들은 철종이 죽게 되자 나름 왕족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솔직히 자신들의 권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똑똑하지 않은 멍청한 인물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다. 이하응도 물망에 올랐지만 이하응은 나이가 이미 40이 넘었기 때문에 왕이 되기에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그래서 세도가문은 이하응의 아들들을 살펴보았다.
이하응의 첫째 아들은 서자였고, 적자로 둘째아들 이명복(이재황, 훗날 고종)이 나름 멍청한 DNA를 갖고 있었다고 판단되었다. 당시 12살이었는데, 8~9세 때 연을 날리다가 연이 잘못해서 안동 김씨의 집으로 들어갔을 때 달라고도 못하고 포기도 못하고 하루종일 울고만 있었던 일화를 보면 얼마나 우유부단한 성격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이때 조대비와 이하응이 밀약을 하게 된다. 나름 안동 김씨가 부담스러운 조대비에게 이하응이 안동 김씨를 밟아주고 풍양 조씨를 우대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 듯 하다. 이리하여 조대비의 허락 하에 12살이었던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이하응은 조선왕조 역사상 살아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원군이 되었다. 대원군이 된 이하응은 집권하자마자 어마어마한 개혁을 시도하였다.
덕흥대원군 - 선조 아버지
정원대원군 - 인조 아버지
전계대원군 - 철종 아버지
흥선대원군 - 고종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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