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의 선거 전략은 ‘묵비권’인가?

묵비권이란 ‘피고인 또는 피의자가 공판절차나 수사절차에서의 신문에 대하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진술거부권’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후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서 대충 해명하고, 그 해명에 대해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면 될수록 침묵으로 일관한다. 언론에서 포장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언론도 많이 당황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야권의 후보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공개적으로 폐지시키겠다는 주장을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 점에서 야권 후보들이 잘못된 전략을 썼다고 본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순순히 폐지되려고 준비하는 방송 프로가 어디 있는가? 김어준을 공격해서 반김어준 표를 긁어모으겠다는 심산인 것 같은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해서 방어권을 보장하려고 인터뷰나 해명을 요청하면 일관되게 거절한다고 한다. 이게 묵비권 아니고 뭔가? 

 

본인이 피의자, 혹은 피고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국민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해명해야 하는 것이 선거 출마자의 의무 아닌가?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고 오늘 오전에 단일화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승리하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묵비권 전략을 쓸 것인지 모르겠다.

 

맨탈이 어지간이 강한 사람이 아니면, 지금까지 나온 의혹에 대해서 멘붕이 왔을 것이고... 나름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면 단일화 이후에 더 강한 의혹과 공세가 추가적으로 융단폭격처럼 몰아칠텐데... 그걸 버틸 자신이 있을까? (물론 선거운동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에 희망을 두겠지만) 그냥 '아름다운 양보' 이미지로 안철수가 된 이후에 열심히 도와주는 척 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솔직히 이번 선거에 출마해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보여서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