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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문익환 목사님에 대한 생각...
내 기억으로는... 아마 한신대에서 한번 뵌 것 같다...
채플시간에... 두 손에 마이크를 잡으시고 강연하셨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 기장에 속한 목사나 신도들은... 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언급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렇게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당신은... 문익환 목사님이 북한에 방북했을 그 때... 문익환 목사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까?"
내가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당시 재수하던 시절...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대해서 나 자신은 엄청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목사같지도 않은 목사"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우리 교단을 이야기하면서... 문익환 목사를 언급할 때마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감옥에 면회간 선배들과 문익환 목사님이 나눈 대화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한다... 선배들은, "저희가 목사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문익환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너희들은 나를 따르면 안돼... 나를 앞질러 나가야 해..."
당시에 따르지도 않았으면서... 지금 와서... 목사님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이 뭔가 있어보이고... 나 자신이 정의롭게 보일 것 같아서 언급한다면... 차라리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
예수의 이름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예수의 뜻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면서 언급하는 것은 크리스챤으로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자신의 행동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한 행동인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작 본인은 '정확하게'(!) 알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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