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 시즌 2] 제9화 : Monsters [괴물들]
로마군 복장을 한 무장군 3명이 스파르타쿠스 일행의 신전 담을 넘는다. 모든 노예 검투사들은 잠들어 있고, 경비는 허술하기만 하다. 자신들의 신전 방어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스파르타쿠스, 가니쿠스, 크릭서스가 로마군 복장을 하고 침투한 것이다.
한편 바티아투스 저택에서 혼자 있는 세피아에게 다가온 글라버... 그는 세피아가 세피우스의 죽음에 대한 전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글라버 : “걱정했단다. 네가 침대에 없어 이리저리 찾아 다녔지.”
세피아 : “침대에 계속 있을 수 없겠더라구요. 떠나간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너무 괴롭다보니... 더욱이 제 품에서 그들을 앗아간 괴물을 생각하면...”
글라버 : “우리 둘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실감에 괴로워하고 있다만 그럴수록 서로에게서 위안을 삼아야 한단다.”
세피아 : “제가 애석하게도 바보같은 짓을 했어요. 아내분을 애도하셔야 하는데 그 기회를 망치고 망친 거죠.”
글라버 : “내 아내는 그저 한순간 스쳐지나갈 추억에 불과하단다. 아침 햇살을 맞이한 밤 안개처럼 곧 사라지게 될 거란다.”
글라버가 대놓고 세피아에게 작업을 걸고 있을 무렵에 일리시아가 거지꼴이 되어서 집에 도착한다.
일리시아는 스파르타쿠스가 자신을 그냥 떠나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갇혀있던 곳에 대한 기억으로 낡은 건물이었는데 그리스어가 새겨져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글라버와 세피아가 예사로운 관계가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일리시아에게 대놓고 당당하게 이실직고 하는 글라버...
글라버 : 당신이 말하는 그 사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구.
일리시아 : 그럼 제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군가요?
글라버 : 괴물. 지난 일들로 인해 거칠게 변해버린 괴물. 필요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괴물.
전날 저녁에 보초 경계가 너무 허술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기 책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 책임이라고 회피한다. 서로 단결해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스파르타쿠스... 그런데 동료들은 형편없는 무기에 대해서도 불평을 늘어놓는다. 이에 글라버와의 협상이 실패했는데 왜 여자(일리시아)를 풀어줬냐고 스파르타쿠스에게 공격의 화살이 가해진다.
“그녀를 죽인다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애꿎은 자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거죠. 우린 녀석들보다 뛰어납니다. 우린 로마인보다 뛰어나죠!”
스파르타쿠스는 오에노마우스에게 가니쿠스와 함께 방어테세에 대해서 동료들에게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는데, 오에노마누스는 가니쿠스 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릭서스는 빈손으로 로마에 대항할 수 없다고 말하고, 아그론은 훈련의 강도를 강하게 해야 한다고 스파스타쿠스에게 조언한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다른 방법으로 동료들을 하나로 단결시키겠다고 말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마리에게 루시우스 대신 활쏘는 법을 가르치라고 말해준다. 일리시아 이후에 서먹서먹하게 된 두 사람... 그렇지만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갖고 있는 듯 하다.
일리시아가 돌아온 것에 대해서 대단히 기뻐하는 루크레시아...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스파르타쿠스의 아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시즌1에서) 루크레시아가 꾸민 일이었었다. 그러나 그런 과거의 증오 따위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일리시아... 루크레시아는 뱃속의 아이가 지금 상황으로서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준다. 이들에게 다가온 세피아... 일리시아에게 세피아가 세피우스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루크레시아는 말해준다. 그리고 세피아가 복수할 생각에 불타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한 세피아의 복수의 불씨를 자신이 살리겠다고 말하는 일리시아...
한편 일리시아의 말을 곱씹어보면서 일리시아가 납치되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본거지를 추리하는 글라버와 아슈르... 이때 스파르타쿠스를 도와주었던 루시우스 캘리우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가 베수비우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아슈르의 부하들...
일리시아가 희미하게 봤다는 그리스어를 토대로 아슈르는 베수비우스 산 아래에 오래된 신전 하나를 지목하며 그곳이 스파르타쿠스가 있는 곳이라고 추리해낸다.
아슈르는 스파르타쿠스가 방비를 했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글라버는 로마의 힘(!)으로 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한다. 글라버는 전장에서 아슈르에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같이 나누자며 자신의 곁에 있으라고 말한다. 기회를 노리던 아슈르는 글라버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게 된다.
훈련을 계속하던 스파르타쿠스의 진영에 아그론이 마차를 끌고 도착한다. 스파르타쿠스의 명령을 따라서 술과 음식을 약탈해서 온 것이다.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를 맞이하는 스파르타쿠스 진영...
“이거 기운이 나는군요. 마음 속 솟아나는 소리를 들을 만큼요. 우린 하나로 뭉쳐있습니다. 낙인이나, 지역 출신이나, 이상 때문에 뭉쳐 있는게 아닙니다. 어느 남자던, 어느 여자던... 모두 태어나 살며 죽기까지 그들 입술에 자유를 맛봐야만 합니다! 다만 우리가 로마놈들을 무찌르려면 서로간의 차이점은 한쪽으로 치워두고 하나로 뭉쳐야만 합니다! 함께 게임을 즐겨봅시다!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찍을 지어 상대와 붙어 봅시다! 사소한 싸움에서도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지 한번 지켜봅시다.”
스파르타쿠스는 서로 인정하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사람들을 한편으로 만들어서 다른 편과 싸움을 시킨다.
한편 아슈르는 루크레시아에게 자신이 글라버에게 자유를 보장받았다고 말한다.
“이 아슈르는 불가능한 일을 해왔어. 그 무시무시한 놈들이 어디 숨어있는지도 내가 밝혀냈지. 그 보상으로 글라버님께서 나에게 소원을 말해보라 하시더군.”
아슈르는 스파르타쿠스를 잡은 다음에 자유를 얻을 것이고 루크레시아를 아내로 얻을 것이라는 사실을 글라버에게 보장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아가 바티아투스 검투사 훈련소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출발 준비를 서두르는 글라버... 그런데 이곳에 뜻밖에도 바리니우스가 와 있었다. 그는 세피아의 편지를 받고 로마에서 내려온 것이다(세피아는 일리시아가 스파르타쿠스에게 납치되었고, 자신의 오빠 세피우스를 글라버가 죽였다는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원로원은 글라버에게 스파르타쿠스를 쫓는 일은 그만두고 로마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내린 것이다. 바리니우스는 스파르타쿠스에게 글라버의 아내가 납치된 것도 알고 있었다. 한참 글라버의 무능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리시아가 나타난다.
일리시아는 자신이 납치되지 않았었다고 말하며 글라버를 변호한다. 글라버는 스파르타쿠스를 토벌하고 떠날 거라고 말한다. 바리니우스는 원로원에서 글라버의 병사들을 대신 지휘하기로 임명받았다고 말한다. 원로원의 명령을 거절하면 그나마 남아있는 명성도 잃을 거라고 경고하는 바리니우스...
바리니우스의 도착에 대해서 세피아가 달려나와 반기지만, 바리니우스는 세피아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일리시아의 안전을 위해서 왔다고 말하며 지금의 상황은 세피아가 납치된 이야기를 꾸며낸 것으로밖에 안보인다고 말한다. 바리니우스는 세피우스의 죽음에 대해서도 꾸며낸 이야기냐고 물어본다. 매정하게 돌아서는 바리니우스를 멍하게 바라보는 세피아...
스파르타쿠스 진영에서는 계속된 경기를 통해서 각자 싸움을 통해서 동료애를 키워나간다. 그런 스파르타쿠스의 계획을 높이 사는 오에노마우스...
“술과 시합이라... 사람들을 결속시키는데 훌륭한 생각이네...”
스파르타쿠스는 아그론과 크릭서스를 한편으로 하고. 오에노마우스와 가니쿠스를 한편으로 만들어서 서로 대결하게 시킨다. 대결 도중에 오에노마우스와 가니쿠스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협력해서 크릭서스를 쓰러뜨린다.
경기가 끝난 후에 크릭서스는 아그론을 칭찬하고 아그론 역시 크릭서스를 칭찬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털어버린다.
루크레시아의 말대로 바리니우스에게 전갈을 보냈지만 상황이 그다지 좋게 변하지 않아서 실망해 있는 세피아에게 루크레시아는 칼을 하나 건네준다. (글라버를 칼로 제거하라는 말)
“나 또한 내가 갖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겼단다. 이 집, 내 남편, 태어날 아기.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 자들에게 이대로 가만 있어서는 안돼. 가만 있는다면 소중한 사람들을 저버리게 될지도 모른단다.”
세피아가 결국 피의 복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루크레시아... 그런데 그녀에게 칼을 건너준 사람은 일리시아였다.
“가이우스가 애원하는 말에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피와 죽음을 안겨줘야지. 그렇게 되면 내 삶은 다시 되돌아 오게 될거란다.”
세피아는 목욕하려는 글라버를 안심시키고 갑자기 글라버를 공격해서 넘어뜨린 후에 루크레시아가 준 칼로 글라버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이때 갑자기 일리시아가 나타나서 세피아의 칼을 그대로 세피아의 가슴에 꽂아버리면서 글라버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일리시아는 예전처럼 좋은 관계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글라버에게 이렇게 말한다.
일리시아 : “그럼 현실에 충실하자구요. 그동안 서로에게 심한 짓을 해왔었잖아요. 그런 원한은 저 멀리 원한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로 보내자구요. 세피아, 원로회, 당신의 영광을 훔치려는 자에게로요.”
글라버 : “바르니우스의 반대편에 서겠다고?”
일리시아 : “우리 둘다 괴물이라고요, 가이우스. 같이 힘을 합쳐 저 망할 하늘을 정복하는 거예요.”
글라버는 곧장 베수비우스로 진군해서 스파르타쿠스를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한편 스파르타쿠스 진영에서는 네비아가 예전의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하고 크릭서스와 사랑을 나눈다. 가니쿠스는 스파르타쿠스에게 “난 여전히 자네가 우릴 때 이른 죽음으로 이끌거라 믿고 있네. 허나 죽더라도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겠지”라고 말하면서 오에노마우스와 화해할 수 있게 도와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때 로마군이 스파르타쿠스가 있는 신전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행진하는 로마군을 공격하던 스파르타쿠스 일행은 후퇴하는 척 하면서 배후에 있던 로마군의 지휘관을 공격한다.
그런데 잡고 보니 글라버가 아니라 바리니우스였다. 뒤에 있는 바리니우스를 생포해서 데려왔을 때 신전 안에서는 로마군과 스파르타쿠스군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지휘관이 잡히게 되었으니 순순히 무기를 내려놓는 로마의 병사들... 이때 갑자기 멀리서 공성무기로 스파르타쿠스 진영을 공격하기 시작한 글라버... (바리니우스는 로마군이 쏜 공성병기에 의해 저세상으로 떠난다)
벽을 무너뜨린 이후에 진입한 글라버의 병사들... 스파르타쿠스는 미리 파놓은 터널을 통해서 신전을 빠져나간다. 이 와중에 적과 싸우던 오에노마우스가 이집트인에게 공격 당해서 눈에 상처를 입는다.
스파르타쿠스 일행은 베수비우스 산 위로 도망쳤고, 글라버의 로마군은 산 아래에 진을 치게 되었다. 섣부른 공격은 하지 않고 스파르타쿠스 진영의 사람들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만들겠다고 생각한 글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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