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11] 조선의 절대군주(인성은 개차반,능력은 만렙)

[조선11] 조선의 절대군주(인성은 개차반,능력은 만렙)

 

 

세조는 당시 시대를 대표할만한 인물을 다 죽였다. 김종서, 황보인, 안평대군, 금성대군, 사육신, 단종 등이 세조에 의해서 저세상으로 갔다.

 

도덕적으로 수양대군 세조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그러나 왕으로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E. H. 카)

 

세조는 왕권을 강화시켰으며 국방력도 강화시켰다.

 

왕권 강화 : 6조 직계제

 

수양대군 세조와 태종 이방원은 왕권 강화에 힘을 쏟았는데 이들 모두 ‘6조 직계제’를 도입해서 권력을 장악해 나갔다. (세종부터 단종까지는 ‘의정부 서사제’를 시행했다) 6조 직계제에 반대하던 하위지(1412~1456)는 죽을 뻔하다 살아났다. (훗날 사육신이 됨)

 

국방력 강화

 

조선의 군대를 정비했다.

• 조선 전기 중앙군 - 5위
• 조선 후기 중앙군 - 5군영

 

세조는 5위를 관장하는 5위도총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보법제를 시행했는데, 이것은 징병제와 모병제의 중간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 보법제 : 3인 1조(정군 1명, 보인 2명)

 

보법제가 시행되려면 호적제도가 강화되어야 했다.

• 태종 때 호적제, 호패법 시행
• 세조 때 호적제, 호패법 강화

 

조선의 방어 제도를 정비하였다.

• 15세기 진관 체제
• 16세기 제승방략 체제

 

자주적인 군주

 

명나라에 할 말은 하는 군주였다. 명나라 사신이 조선을 통해서 만주를 여행하려고 하는 데 거절했다. 한편 중국 황제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었기에 황제가 있는 국가에서만 만들 수 있는 원구단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대한제국이 만들어지면서 원구단에서 고종이 황제 즉위식을 거행한다)

 

 

세조가 비판받는 것 중 하나는 사육신을 제거하면서 집현전(경연) 폐지한 것이었다. 그런데 세조 입장에서는 왕의 나라인 조선이 신하들에게 휘둘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직전법 실시

 

세조의 경제사적 업적으로는 ‘직전법’을 시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말 공양왕 때 과전법을 시행해서 전현직 관료들에게 수조권을 주었는데(수조권 : 토지로부터 조세를 거둘 수 있는 권리) 세조는 전직관료의 수조권을 없애버렸다. 이것에 대해서 현직관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퇴직 후의 생계를 고려하면 그럴만 하다고 본다.

 

편찬사업

 

세조는 경국대전(성종 때 반포), 국조보감, 동국통감 등의 편찬을 지휘했다.

 

숭불정책

 

세조는 숭불정책을 펼쳤는데 세종이 내불당을 만들었다가 엄청 공격을 받았지만 세조는 원각사를 만들고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만들었다. 간경도감에서 불경을 언해하고, 월인석보를 간행하였다.

 

 

검소한 군주

 

세조는 왕이 되고 필요없는 관청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아마도 조선 27명의 왕들 중에 가장 검소한 삶을 살았던 왕이 세조다. 술은 좋아했지만 부인 정희왕후만 사랑하여 여색을 밝히지 않았다.

 

세조는 자신이 왕이 되면 진짜 잘할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세조실록에 보면 세조는 사육신과 단종을 죽인 것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을 보이지 않았다.

 

북방정책

 

세조는 북쪽의 여진족도 확실히 밟아버렸다. 이때 여진 정벌에 앞장선 인물이 신숙주(1417~1475년)였다. 세조는 사민정책으로 북쪽 지역의 인구를 늘이려고 노력했다.

 

세조는 모든 수령을 직접 파견(유향소 폐지, 토관제도 폐지)했는데, 함경도 지역 등에서 불만이 있었으며 1467년에 이시애의 난이 일어났을 때 젊은 구성군 이준(1441~1479년)을 보내 진압하였다. 그리고 그가 28살에 영의정으로 임명된다. (아마도 6조 직계제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잔인하지만 뛰어난 군주

 

세조는 공신들에게 엄청 잘해주었다고 한다. 그가 52세의 나이에 죽었다. 수양대군 세조는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용서하기 힘든 잔인한 면을 보였지만 왕으로 보여준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