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코파 아메리카는 유로 대회보다 흥행에서 실패하고 있는가?
# 유럽 축구와 남미 축구의 자존심 대결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 ‘유로 2020’과 ‘2021 코파 아메리카’는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축구와 남미축구의 지존을 결정하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원래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두 대회가 1년 연기되어 올해 6월에 개최되어 7월에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 대회 진행 방식에서의 엽기적 시스템
역사는 남미의 코파 아메리카가 훨씬 오래되었지만 흥행면에서는 유로 대회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소속팀이 적은 남미의 코파 아메리카는 10개국에다가 초청팀 2개국을 추가해서 경기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초청팀이 출전을 고사하여 결국 10개국만으로 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10개국으로 대회를 치르게 되니 조별리그 조합이 잘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조별리그는 각 조의 4위팀까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어서 최하위만 면하면 조별리그 통과라는 다소 김빠지는 조별리그가 되어 버렸다.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갔어야 하는데 그것에서 실패한 것이 아닐까? (상대적으로 유로 2020은 총 55개국이 예선을 거쳐 24개 팀이 결정되었고 예전에 월드컵에서 사용하던 방식으로 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각조 2위팀까지 16강에 진출하고 3위팀 중에서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 무관중 경기
상대적으로 관심이 유로 대회에 쏠린 가운데 유로 대회의 경기들은 매일 업데이트 되면서 실시간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과거 축구 경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코파 아메리카의 경기를 보면 뭔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중이 없기 때문에 경기장의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관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유로 2020과 2021 코파 아메리카의 경기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 토너먼트에 돌입하면 나아질까?
이제 유로 2020도 8강이 가려졌고, 2021 코파아메리카도 8강이 가려지면서 토너먼트에 본격 돌입한 상황에서 남미 축구의 진수를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도 점차 증가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했지만, 아니 초반에 흥미를 반감시킨 조별리그 시스템이었지만 8강 토너먼트부터는 조금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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