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언젠가 막힌 귀가 뚫리는 그날을 향해서...

영어라면 무조건 다 알아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립시다. 안 들리는 부분을 눈치로 찍고 대충 넘어갔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눈치로 모르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앞뒤 문맥을 이해하고 있었고 감각과 순발력이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우리가 말하는 리스닝이란 소리 하나, 단어 하나 안 놓치고 다 듣는 능력이 아니라 내용을 듣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모르는 부분이 있다 해도 전체 내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추해 넘어갈 수 있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리스닝 연습을 시작하실 때 안 들린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날 이상하게 말이 잘 들리는 것 같은 날이 옵니다. 언제부턴가 앵커들이 좀 천천히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 오지요. 그 날이 오기까진 최소한 몇 달이 걸리는 게 보통입니다. 여유를 갖고 못 알아듣는 게 당연하다는 배짱을 가지세요.

 

그리고 꾸준히 읽으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현실적인 영어 공부 방법이고, 열악한 영어 학습 환경에서 공부했어도 지금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선배들의 학습법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귀가 뻥 뚫렸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 말은 침을 흘리며 정신 없이 자다가 어느 날 깨보니 귀가 뻥 뚫려 있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의미는 아마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죽어라 노력해도 나아지지도 않고 안 되는 것 같아 답답하더니 결국엔 들리더라, 그 때의 기분이란 귀가 ‘뻥 뚫린’ 시원한 느낌이더라…

 

[이땅에 태어나 영어 잘하는 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