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 시즌 3] 제10화 : “Victory” [진정한 승리]
스파르타쿠스 반란군들은 로마인들의 도시를 약탈하면서 모두가 “스파르타쿠스다”라고 말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소식을 접한 크라수스는 이것이 폼페이우스를 속이기 위한 교란작전이라고 생각한다. 시저는 크라수스에게 스파르타쿠스가 알프스 산을 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크라수스는 티베리우스의 얼굴을 본을 떠서 두상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정찰대의 병력을 2배로 늘이라고 시저에게 명령한다.
[스파르타쿠스 진영]
가니쿠스는 일단 스파르타쿠스의 작전대로 폼페이우스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문제는 서쪽에서 진격해오는 크라수스라고 말한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와 최후의 대결을 할 것이며, 나머지가 산을 넘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벌겠다고 말한다.
한편 십자가 형을 받았던 아그론은 부상 때문에 칼을 쥘 수 없었다. 스파르타쿠스는 아그론에게 나시르와 함께 무리의 약자들(산을 넘어가는)을 돌보는 임무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부상을 입은 몸으로 전투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아그론을 높게 사는 가니쿠스... 그는 사랑하는 사람(시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스파르타쿠스는 출전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나시르는 칼을 손에 쥘 수 없는 아그론을 위해서 방패 하나를 만들어서 선물한다. 자신은 스파르타쿠스의 명령대도 산을 넘을 수 없으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전쟁터라고 말하는 아그론... 나시르는 자신이 있을 곳은 아그론의 옆이라고 말한다... (닭살 돋는 대사들)...
가니쿠스는 시빌과 격정적인 작별의 시간을 가진다. 가니쿠스는 시빌에게 이렇게 말한다.
“널 구하라고 신께서 날 보내셨다고 했었지? 잘못 알고 있더구나... 신께서 널 보내준게다... 내가 널 구하라고 말야...” (왼쪽 엉덩이나 오른쪽 궁둥이나... -_-;;;)
[크라수스 진영]
크라수스는 열심히 검술을 연습한다. 코레는 예전과는 달리 목에 쇠고랑을 차고 있다. 크라수스는 티베리우스의 얼굴을 본떠 만든 가면을 만지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 크라수스 :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노예가 누구였느냐?
- 코레 : 아주 오랫 동안을 주인에 대한 복수를 품고 있는 자였습니다.
- 크라수스 : 그자만 없었더라면 티베리우스는 아직도 살아 있을텐데...
이때 시저가 들어와서 정찰대가 북쪽에서 반란군을 봤다고 보고한다. 진군하려고 준비하는 크라수스에게 코레가 말을 건다.
- 코레 : 전쟁이 드디어 끝을 맞이하는군요...
- 크라수스 : 모든 일엔 끝이 있듯이... 그자를 끝낼 때가 왔구나... 보초병이 군속 진영으로 널 데려다 줄 것이다.
- 코레 : 제가 왜 배신을 했는지 묻지 않으셨잖아요?
- 크라수스 : 그 대답이 모든 일을 되돌릴 수 있는가? 상처받은 기억도 지워줄 수 있는 건가?
- 코레 : 아뇨... 하지만 절 다시금 용서해 주셨으면 해서요... 제가 한 잘못들을요...
- 크라수스 : 내 마음엔 변함이 없다.
[스파르타쿠스 진영]
스파르타쿠스는 라에타에게 자유를 찾아 산을 넘으라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한다. 라에타는 (그곳에서도) 스파르타쿠스를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 라에타 : 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스파르타쿠스 : 그러고 계시잖습니까... 하지만 목숨을 보존하시고 제가 죽지 않기를 기도해 주십쇼.
- 라에타 : 크라수스와 싸우다 죽진 않으실 거예요.
- 스파르타쿠스 :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셨군요...
- 라에타 :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예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요...
- 스파르타쿠스 : 그런 말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 곁에 있어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때 아그론은 나시르와 함께 싸우겠다고 말한다. 그러한 아그론에게 스파르타쿠스는 말한다.
“내 곁에서 싸우다가 죽어간 형제들을 수 없이 봐왔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자네 뿐일세... 바티아투스가 최후를 맞이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말일세... 고맙네... 최후의 결전에 나와 함께 해 주겠다니...”
스파르타쿠스는 최후의 결전에 앞서서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친구들이여... 헤어질 때가 왔구나... 우리가 크라수스와 정면전을 펼칠거란 생각에 마음이 편지 못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에게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나 눈속임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피를 흘림으로써 산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우리의 삶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넣은 로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하거라. 가서 자유롭게 살거라...”
이때 크라수스의 부대가 나타났다고 카스투스가 보고한다. 많은 무리들이 아쉬운 작별을 하고 산을 넘기 위해 떠난다... 그러한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니쿠스가 스파르타쿠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눈물겨운 작별인사는 충분히 나눴으니... 이제 적들이 피와 비명소리를 듣고 싶네...”
[크라수스와의 대치한 스파르타쿠스]
크라수스는 공성무기까지 가지고 있었다. 먼저 로마군의 전령이 와서 싸우기 전에 만나기를 청한다. 크라수스 일행과 스파르타쿠스 일행이 조그마한 언덕에서 서로 만난다.
- 크라수스 :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느냐? 이 모든 자들이 불가피한 최후를 맞이하길 기다리는 걸?
- 스파르타쿠스 : 왜 이곳으로 우리를 불러낸거지 크라수스?
- 크라수스 : 네가 온 이유와 다를 바가 없지... 호기심 때문이네...
- 스파르타쿠스 : 그 호기심은 충족됐소?
- 크라수스 : 몇 달을 서로를 죽이려고 했었고... 둘 다 그 노력에 실패를 했지만... 이렇게 만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군...
- 스파르타쿠스 : 둘이 만난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소..
- 크라수스 :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만나볼까 했었네...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와 단 둘이서 이야기 하기를 원했다. 양쪽 사람들이 물러나고 단 둘이 남게 된다.
- 크라수스 :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이 전쟁에서 자네가 이길 수 없다는 걸 말이네...
- 스파르타쿠스 : 당신 뿐만이 아니라... 내 손에 죽어간 로마인들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
- 크라수스 : 내 아들도 말일세...
- 스파르타쿠스 : 크릭서스의 목숨을 앗아간 아들의 죽음을 애도할 수 없는 날 용서해 주시오...
- 크라수스 : 갈리아인은 전장에서 싸우다 죽었다. 티베리우스에겐 그런 영예조차 없었지...
- 스파르타쿠스 : 내가 명령한 게 아니라... 아들의 손에 거칠게 다뤄진 여자에 의한 거였소... 복수를 위해서 말이오...
- 크라수스 : 내 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군... 자네의 아내 생각엔 더 이상...
- 스파르타쿠스 : 아들을 잃은 것과 같을 순 없소. 공화국을 위해서 자진해 목숨을 바친 아들과 나와 생이별을 하고 노예가 돼 죽음을 맞이한 내 아내와는 엄연히 다르니...
- 크라수스 : 아내를 보려고 몇천명을 이끌고 이젠 무모한 도전을 하려는군...
- 스파르타쿠스 : 그것이 무모한 도전이 되든... 우리가 선택한 것이오... 우리의 운명은 당신이 아닌 우리가 정하지... 로마인들도 아니고... 심지어 신도 아닌 우리가 말이오.
- 크라수스 : 자넨 최후를 맞이할 때와 장소를 선택한 걸세...
- 스파르타쿠스 : 주인이 내리치는 채찍에 죽는 것보단 검에 찔려 죽는게 낫소.
- 크라수스 : 그게 문드러진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그대가 크라수스의 부대를 물리치는 기적을 선보인다면 순순히 공화국에서 물러날까? 정의의 실현만으로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 스파르타쿠스 : 정의란 없소. 이 생에선 말이오.
- 크라수스 : 드디어 합의점을 찾았군...
- 스파르타쿠스 :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죽이고 말겠소.
- 크라수스 : 시도는 해 보게나...
- 스파르타쿠스 : 자유를 획득한 자들에게 포기란 없소.
[크라수스의 진영]
자신의 아들을 죽인 진실에 대해 분노하는 크라수스에게 시저는 스파르타쿠스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코레는 자신이 티베리우스를 죽였다고 말한다.
- 크라수스 : 내가 널 그렇게 잔인하게 대했느냐? 소중한 아들을 죽여 내 가슴에 못을 박게?
- 시저 : 엄한 사람에게 화를 내고 계십니다. 소중한 아드님께서 겁탈을 했습니다. 그렇게 된데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 코레 : 십분형이 있던 날... 사랑의 증오로 바뀌었고... 복수를 하고자 절 강제로 취하셨습니다. 깊은 상처를 안겨드릴 걸 알면서요...
- 크라수스 : 왜 진작에 말하지 않은게냐?
- 코레 : 멜리아 산맥에서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내 소중한 아들이 어떠한 잘못을 한다해도 용서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단다’
- 시저 : 이유없이 더 한 고통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을 숨겨온 겁니다.
- 크라수스 :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는데... 내가 그랬었던 건가? 비열하고 잔인했다니...
- 코레 : 언제나 한결같으신 분이었습니다. 선의를 베푸시는 그러한 분이셨죠...
- 크라수스 : 미안하구나... 미안하다... 네가 겪었을 고통을 몰라봤으니 말이다... 스파르타쿠스가 죽으면 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저주받은 전쟁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될 것이다.
코레를 위로하는 크라수스... (그런데 이게 진정 코레를 용서한 것일까?)
[스파르타쿠스 진영]
스파르타쿠스를 찾아온 가니쿠스는... 애초에 이 싸움이 무모한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가니쿠스 : 어깨가 무겁겠구만... 쓰디쓴 대가가 따를 결전이 있을테니... 크라수스를 물리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여태까지 불가능을 가능케 해왔으니... 자네가 틀렸다고 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네...
- 스파르타쿠스 : 맞아 그렇다네...
- 가니쿠스 : 그런 자네와 한 잔 하고는 싶지만... 너무 늦었으니 나중으로 미루세...
- 스파르타쿠스 : 잘 생각했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빼앗겼을 때 함부로 나설 순 없었네...
- 가니쿠스 : 자네 아내 말인가?
- 스파르타쿠스 : 우리가 처음 같이 밤을 지새웠던 날... 꿈에서 신탁을 받았다고 이야길 했었네...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거라네...
- 가니쿠스 : 그 예언이 맞았는가?
- 스파르타쿠스 : 다른 이에게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네... 하지만 공허함을 채울 순 없었네... 수라를 나에게서 빼앗아 갔을 때... 내 마음도 함께 빼앗아갔네... 뭘 위해서 승리를 하느냐고 물어봤었지? 로마인을 죽여서 그 해답을 얻을 줄 알았네...
- 가니쿠스 :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는가?
- 스파르타쿠스 : 목숨을 위해서였네... 로마인의 죽음도... 우리와 함께 전장으로 뛰어든 이들도 아닌... 시빌의 목숨을 위해서였네... 라에타, 한 아이의 어머니... 목숨을 위해서였네... 다 수라와 같다네... 그들이 살아줬으면 한다네...
- 가니쿠스 : 충분이 납득이 가네...
- 스파르타쿠스 : 크라수스를 무찌를 기회를 주려거든... 납득에 그쳐선 안될세... 자네가 이끌어야 하네... 자네 없이는 혼자서 할 수가 없네... 그런 자네가 아니면 또 누가 있겠는가...
- 가니쿠스 : 내가 뭘 해 주길 바라는가?
- 스파르타쿠스 : 불가능한 걸 말이네...
[크라수스와 스파르타쿠스와의 대결]
- 크라수스 : 병사들은 준비가 됐는가? 그동안 고마웠네... 날 믿고 따라줘서...
- 부관 : 스파르타쿠스는 어리석은 놈이군요... 저 적은 수로 우릴 상대하겠다니...
- 크라수스 : 여태까지 그자를 상대해 오면서... 어리석단 생각은 든 적이 없었네...
- 스파르타쿠스 : 이제 곧 크라수스가 명령을 내리면... 그들과 교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천하의 로마군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들의 공화국은 남자나 여자나 아이 할 것 없이 노예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고된 노동을 강요해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서 말이다. 본보기를 보여주자. 우리도 그들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고 하는 자들은 자유를 향한 외침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 크라수스 : 부상당한 적에게는... 자비로운 죽음이란 없다... 로마의 영광에 반기를 드는 자들에게 내가 본보기를 보여주겠다... 노포와 투석기를 준비시켜라...
싸움이 시작되면서 로마군은 노포와 투석기로 스파르타쿠스 진영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스파르타쿠스 부대는 전력질주하면서 로마군을 향해 달려가다가 갑자기 멈춘다.
그들을 향해 전진하던 로마군은 스파르타쿠스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 시작했다. 스파르타쿠스군은 당황하고 있는 로마군을 화살로 공격한다. 방패를 들어 화살을 방허하고 있는 로마군... 스파르타쿠스군은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서 함정을 건너가서 로마군 진영으로 뛰어들어 백병전을 전개한다. 크라수스는 노포와 투석기로 혼전중인 곳으로 쏘라고 명령을 하였다.
로마군의 사상자도 많이 생기지만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의 최후를 위해서는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뒤에서 가니쿠스가 거느린 기마부대가 로마군의 후방을 공격해 들어왔다. 가니쿠스는 로마군의 공성무기를 탈취해서 로마군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크라수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격할 것을 명령한다.
카스투스가 칼을 맞고 죽으면서 나시르에게 죽기 전에 사랑(?)을 고백한다. 혼전을 벌이고 있을 때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를 발견하고 말을 타고 돌진한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를 말에서 떨어뜨린다. 이때 크라수스의 부관이 크라수스를 부축해서 안전한 곳으로 모시려고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단 한 사람만 쓰러뜨리면 된다고 말하면서 아그론에게 자신의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고서는 크라수스를 추격한다.
한편... 후방을 교란시키던 가니쿠스는 시저와 맞닥들이게 된다. 언덕으로 피신한 크라수스 일행은 뒤쫓아온 스파르타쿠스에 의해 하나 둘 죽게 되고 크라수스와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후방에서는 가니쿠스의 애인이었던 삭사가 창에 찔리게 되고, 가니쿠스의 품에서 죽게 된다.
점차 숫적으로 불리한 스파르타쿠스 부대가 밀리게 되고... 네비아가 죽음을 당한다... 가니쿠스도 로마군에 의해 포위를 당하고 시저에게 맞고 쓰러진다.
부상을 입은 몸이지만 결국 크라수스를 넘어뜨리고 칼을 겨누게 되는 스파르타쿠스는 뒤이어 들이닥친 로마군이 던진 창에 맞는다.
- 크라수스 : 네놈이 로마인으로 태어났다더라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을 것을...
- 스파르타쿠스 : 이렇게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스파르타쿠스를 죽여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 순간... 아그론과 나시르가 말을 타고 달려와서 크라수스를 공격해서 크라수스는 언덕 아래로 떨어진다. 뒤이어 달려오고 있는 시저의 부대들로 인해서 크라수스를 죽이지 못하고 결국 아그론과 나시르는 스파르타쿠스를 데리고 그곳을 떠난다.
- 시저 : 이번에서 스파르타쿠스가 신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을 했군요...
- 크라수스 : 상처를 많이 입었으니... 목숨은 건졌다 해도... 그리 오래 살 순 없을게다... 본보기로 아피안 가도에 십자가형을 처하자... 모국 로마로 오는 노예들에게 주인을 거역하는 자들은 이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이다...
사로잡힌 가니쿠스는 십자가형을 당한다.
- 시저 : 처참한 죽음이군요... 한때 경기장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전설이었는데...
- 크라수스 : 전설은 한 낱 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꿈에서 깨어나면 허무한 것이거늘...
크라수스는 사랑했던 코레도 십자가에 못박았다...
- 시저 : 눈 뜨고 보기 힘든 광경이군요... 저주받은 자들과 운명을 같이하게 되다니...
- 크라수스 : 한 때 반란군을 자처한 건... 다 그 이유가 있어서 그랬으나... 난 할 도리를 해야만 했다...
이때 이들에게 폼페이우스가 나타난다...
- 폼페이우스 : 자네가 살아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네... 스파르타쿠스와 반란군에 패배를 할까 고심했네... 내가 북쪽으로 몰아넣기도 전에 말일세...
- 크라수스 : 북쪽이라니?
- 메텔루스 : 반란군이 산을 넘어가는 걸 저지하기 위해 오셨네... 자네가 번번히 실패한 반란군 진압을 폼페이우스가 해냈다고...
- 폼페이우스 : 이미 로마에 전령을 보내뒀네...
- 시저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스파르타쿠스를 물리친 건...
- 크라수스 : 스페인의 영웅이신... 용맹스런 폼페이우스지...
- 폼페이우스 : 고맙네...
- 크라수스 : 로마를 위해서네... 조국의 번영을 위해서라면 같은 마음 아니겠는가...
- 폼페이우스 : 그렇다면 우린 뜻을 같이 하는 군... 자네가 돌아오는 날 식사라도 같이 하세...
- 시저 : 고생은 우리가 다 하고선... 폼페이우스가 승리의 영광을 앗아가게 놔두시다니요...
- 크라수스 : 그렇게 된다면 우리와 동맹을 맺으려 할 걸세... 함께 삼두정치의 길을 열테니... 역사는 우리의 손안에 있는 걸세...
- 시저 : 미래만 보고 계시는 군요...
- 크라수스 : 과거는 어찌할 수가 없잖나... 현재는 후회와 상실 뿐이니... 기억에서 잊혀질 때...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미래 뿐이 아니겠는가?
십가가형의 고통 속에서 가니쿠스는 옛 친구인 오에노마우스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아레나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서 있는 것을 보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북쪽으로 떠난 무리들과 합류한 아그론과 나시르... 그리고 부상당한 스파르타쿠스... 그들은 폼페이우스의 공격으로 피해가 컸지만 결국 알프스 산을 넘은 것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자신이 그들과 함께 갈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스파르타쿠스... 그건 내 이름이 아니다.... 드디어 사랑하는 아내가 내 이름을 불러주겠구나... 그토록 듣고 싶어 했었거늘... 눈물은 거두거라... 자유로운 몸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것 보다... 더 값진 승리는 없을테니...”
결국 스파르타쿠스는 숨을 거둔다. 그를 향해 아그론은 이렇게 말한다.
“언젠간 로마는 멸망하겠지만... 당신은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들은 스파르타쿠스를 묻어주고 그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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