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들은 나름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고, 상대방 후보와는 다른 차별화를 이야기해야 하고, 자신만이 합당한 자격을 가졌다고 호소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사로 쓰는 기자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크게 향상되었는데, 정치인들이나 기레기들의 수준은 제자리걸음 아니면 함량미달의 수준이 되는 것 같다.
팩트를 전달하는 것이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의 일차적인 의무라고 하는데, 상상력으로 소설을 쓰고있는 기자들이 너무 많다. [소설가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듯] 그리고 제발 유체이탈 화법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자기들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들을 마치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이것은 기레기들에게는 절대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인가?
[기사] : 악재 또 악재, 흔들리는 박영선 반전카드 있나 [경향신문]
이 기사의 제목을 그대로 믿는다면 박영선 후보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 ‘LH 투기의혹’이 초대형 악재라고 언급한다. 이건 언론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 박영선 후보는 이 투기에는 책임이 없다. 정부와 여당의 비리라고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른 정권이었다면 무슨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덮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것을 그대로 공개하면서 향후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지만, ‘LH 투기’ 세력이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3년 동안) 다 해쳐먹으려고 하다가 걸린 것은 아니다. 그동안 만연된 투기에 대한 관성의 법칙이 문재인 정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고, 오히려 그걸 잡아낸 것은 점차 사회적으로 투명한 개혁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는 온 국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투기는 상대후보인 오세훈 후보가 더 할말이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 내곡동 개발이 추진되었고, 그로 인해서 자신의 처가의 땅이 혜택을 봤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디지털 공약’의 흥행 부진은 박영선 후보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이걸 제대로 알리는 기자들의 무능함 때문이다. 디지털 공약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실력이 없어서 기사로 쓰지 못하는 거 아닌가? ‘디지털 공약’이 국민들이 알기 어렵다면, 그 어려운 것을 쉽게 전달하는 것이 기자의 임무가 아닐까? 지들이 하지 않으면서 남 탓하는 것은 무슨 DNA를 가지고 있느 것인지 모르겠다.
‘LH 투기 의혹’ 이후로 박영선 후보가 우세에서 열세로 바뀌었다고 판세를 분석해준다. 그런데 그렇게 바뀌도록 열일한 장본인들이 바로 기레기들 아닌가? 자기들이 계속 현 정부가 헛발질, 삽질을 했다고 그렇게 떠들어놓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예전에 추미애 장관이 ‘투기 세력’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을 때 게거품을 물고서 추미애 장관과 여당을 공격했던 기레기들 아닌가?
박원순 프레임에 발목이 잡혔다고 기사는 언급하고 있다. 박원순 전 장관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성추행 의혹(기사는 ‘성폭력’이라고 언급했는데, ‘성폭력’에 대한 증거가 명백하게 제시되었나?)은 온 국민 전체가 다 납득하는 상황이 아니다.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진술만을 가지고 박원순 전 시장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피의자’는 가능하지만 ‘범죄자’는 아직(!) 아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변호인은 명확하고 납득할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계속 ‘박원순을 옹호하는 것은 2차 가해다’라고만 주장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많은 사람은 박원순을 무조건 옹호하는 게 아니다. 신빙성 있고 납득할 증거가 제시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사람이 훨씬 많다!)
사실 박원순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그분은 박원순이 속한 정당에서 나온 후보자가 시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박원순이 속한 정당만 국한되어야 하나? 박원순이 속한 남성이 시장이 되는 것은 괜찮은가? 박영선 캠프에서는 나름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고민정을 비롯한 몇 명이 대변인을 사퇴하면서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여성의 인권을 주장하고 보호하는 것은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에야말로 ‘선택적 여성 인권 보호’가 없어야 한다. 장자연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의심을 받고있는 세력은 여전히 언론의 권력을 쥐고 있다. 김학의로 추정되는 인물은 해태 눈깔을 가진 검찰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판단하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여성단체는 이것들에 대한 진상규명도 함께 주장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여성의 피해에 대해서 가장 열일한다고 자부하는 김재련 변호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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