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고발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정치권에서 등장했다. 검찰이 자기들이 나서지 않고 제3자를 통해서 고발하게 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를 한다는 일종의 짜고치는 고스톱일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 그 당시 내가 소통했던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보면 결정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김빠지게 하였고, 마지막에 제보자의 존재를 안다고 언급한 것은 일종의 경고나 (사실 별것도 아닌데) 뭔가 있는 것처럼 하면서 본질을 흐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본다.
만약 김웅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한 사람은 지금 엄청 쫄아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 여당 인사라면 괜히 여당이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쫄릴 것이고, 야당쪽 인사라면 팀킬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중에서 그렇게 똑똑하신 분들이 왜 의혹이 터져나오면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늘어놓는지 모르겠다.
여하간 ‘고발 사주 의혹’은 이제 경선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어쩌면 국민의힘 내부 경쟁자들의 좋은 공격포인트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어쩌면 이걸 괜히 강하게 부각시키면 내상을 크게 입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이명박과 박근혜는 당시 내부 검증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지고 지금 감방에 가 있기 때문이다.
속담 중에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속담이 있는데, 과연 윤석열 후보가 다양한 의혹을 해소하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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