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서 자주보는 한국사에 대한 강의 영상 중에 ‘임진왜란’에 대해서 황현필이라는 강사가 강의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한 번 보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라 이곳에 정리를 해 두려고 한다.
과연 임진왜란은 이긴 전쟁인가 vs 패배한 전쟁인가? 조선의 입장에서는 ‘졌지만 지지 않은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겼지만 이기지 않은 전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억울한 것은 전쟁이 조선 땅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식량의 차이는 일본이 조선의 두배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식량을 소비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조선이 일본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까지 일본은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은 하루에 세 끼를 먹었고 그 양도 상당했다고 한다. (오늘날 유투브의 ‘먹방’의 DNA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른다)
그리고 은 생산량은 일본이 전 세계 은 생산량의 1/3을 차지할 정도였고, 이러한 은을 가지고 서양의 무기를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의 나라 땅에서 전쟁을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배를 타고 조선에 건너와서 명나라와 호각지세로 싸운 것을 보면 당시 일본의 국력이 상당히 강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전쟁의 지휘관을 비교해 보면 조선과 일본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조선은 ‘숭문천무’ 사상이 지배적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지휘관의 대부분이 문신이었음을 고려해 볼 때, 초반에 털린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전투 경험이 전무했던 조선에 비해서 일본은 100여년간의 전국시대를 경험하면서 풍부한 전투 경험을 갖고 있었다. 만약 이순신이 없었으면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거나, 명나라와 일본에 의해서 분할 통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순신은 흔히 말하는 임진왜란의 사기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세력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이순신을 모함하는 원균이 있었고, 최고로 무능한 군주인 선조가 존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종족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 처럼...) 이순신은 지휘관 능력을 측정하는 측정기를 깨버린 인물이다. 조선이 아니라 서양의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을 인물이다. (세계는 아니더라도 당시 동북아의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다)
일본이 배를 타고 낯선 땅에 건너올 때는 솔직히 일본도 쫄았을 것이다. 남의 나라 땅에서 싸우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군을 조선으로 이동시킨 배를 회수하면서 일본군은 자연스럽게 ‘배수의 진’을 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전쟁의 초반에 조선군을 격파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군의 사기는 100으로 올라갔다. 물론 초반에 조선군의 사기는 제로(0)였을 것이다. 그런데 싸움이 장기화 되면서 일본군은 예상치 못한 이순신의 활약을 경험하였고, 조선의 관군은 무기력했지만 의병들의 활약도 경험하게 되고, 겨울이 되면서 추위를 맛보면서 사기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다. 조선은 반대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사기가 일본군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의병들에 대해서 선조가 제대로 대접을 하지 않으면서 선조는 다시 세력의 균형을 맞춰준다. (무능하면서 멍청하기까지 한 선조를 어찌하오리까?)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일본은 한반도 남쪽에 왜성을 쌓게 되고 사기를 다시금 올리면서 정유재란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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