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1위 변천사 [1993~2010]
피파랭킹은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각국의 축구 등급입니다. 랭킹 산정의 기준이 모호한 점이 있지만, 아프리카 같은 대륙은 이 랭킹을 토대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피파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가는 어떤 국가들이고 그들은 어떻게 1위에 올랐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독일, 최초 1위의 영광
- 독일(1993.8)
1993년에 처음 도입된 피파랭킹에서 최초 1위의 영광을 차지한 나라는 전차군단 독일이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그 이전까지의 세 번의 월드컵에 모두 결승까지 진출했기 때문에(1982년 준우승, 1986년 준우승, 1990년 우승)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의 경합 [1993년 9월 ~ 1994년 6월 : 1994년 월드컵 이전까지]
- 브라질(1993.9~10)
- 이탈리아(1993.11)
- 독일(1993.12~1994.3)
- 브라질(1994.4~5)
- 독일(1994.6)
그 이후 브라질이 1994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20득점에 4실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통과하면서 1위를 탈환하였습니다(1993.9~10). 그런데 또 다른 대륙의 유럽에서 이탈리아(1993.11)와 독일(1993.12~1994.3)이 월드컵 지역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1위에 올랐습니다. 다시금 브라질이 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1994.4~5),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독일이 다시 1위를 탈환했습니다(1994.6).
[3] 브라질의 전성시대 [1994년 ~ 2001년]
- 브라질(1994.7~2001.4)
1994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브라질은 1994년 7월부터 2001년 4월까지 기나긴 기간 동안 정상을 고수하게 됩니다.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이 계속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1998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역시 결승까지 진출했었고, 프랑스는 월드컵 우승을 했지만 그 이전까지 획득한 랭킹 포인트가 브라질보다 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이전에 피파 랭킹 18위였는데, 우승으로 단번에 피파랭킹 2위로 올라 브라질을 위협하다가 2000년 유로 대회 우승으로 브라질을 추월하게 된 것입니다.
[4] 아트사커 프랑스의 등장과 몰락 [2001년 5월 ~ 2002년 6월]
- 프랑스(2001.5~2002.6)
1982년과 1986년 월드컵 4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었던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 우승과 2000년 유로 대회를 연거푸 우승하면서 1위에 등극하여 1년간 정상을 유지하게 됩니다(2001.5~2002.6). 그러나 당연한 우승후보로 여겨졌던 2002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이변을 낳으면서 4위로 추락하게 됩니다.
[5] 브라질의 제2의 전성시대 [2002년 7월 ~ 2007년 1월]
- 브라질(2002.7~2007.1)
아트사커 프랑스의 몰락은 상대적으로 삼바축구 브라질의 부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브라질은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1위를 탈환하게 됩니다(2002.7~2007.1). 이후 브라질은 2007년 1월까지 기나긴 기간 동안 1위를 고수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6]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브라질의 3국 경쟁시대 [2007년 2월 ~ 2008년 6월]
- 이탈리아(2007.2)
- 아르헨티나(2007.3)
- 이탈리아(2007.4~6)
- 브라질(2007.7~8)
- 이탈리아(2007.9)
- 아르헨티나(2007.10~2008.6)
2007년에 접어들면서 철옹성 같은 브라질의 아성에 도전한 국가는 유럽의 이탈리아와 남미의 아르헨티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200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파로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2007.2,4~6,9)와 아르헨티나는 2007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면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2007.3,10~2008.6), 브라질(2007.7~8)이 1위를 번갈아 차지하게 됩니다.
[7] 무적함대 스페인과 브라질의 대결 [2008년 7월 이후]
- 스페인(2008.7~2009.6)
- 브라질(2009.7~10)
- 스페인(2009.11~2010.3)
- 브라질(2010.4)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경합을 벌이던 와중에 착실하게 포인트를 적립한 스페인이 2008년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8년 7월에 1위에 오르게 됩니다.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한 팀으로는 처음으로 피파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2008.7~2009.6). 이후 브라질이 2009년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1위를 탈환했지만(2009.7~10), 스페인이 다시 2009년 11월에 1위를 탈환해서 2010년 3월까지 1위를 고수하다가 2010년 4월에 다시 브라질이 1위를 탈환하게 됩니다.
'[스포츠 이야기] > [축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은 여기까지!” (0) | 2023.03.10 |
---|---|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 원정 0-1 패배 (0) | 2023.02.15 |
축구의 초창기... 스티브 블루머와 빌리 메디리스 (0) | 2023.01.02 |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되다 (0) | 2021.10.24 |
피파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려고 한다 (0) | 2021.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