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 월광보합]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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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서유기 : 월광보합] 명대사

by [수호천사]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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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파 두목 지존보]

 

이당가 : 두목, 곤륜삼성의 칠상권에 당하더니 증상이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지존보 : 나쁜 놈! 그날 네놈이 목만 움츠리지 않았어도 내 코에 명중했겠어?

 

이당가 : 그날 두목이 칠상권에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어요. 칠상권에 맞으면 처음에는 사팔뜨기가 되었다가 그 다음은 두 귀가 멀고 나중에는 말소리가 이상해진대요. 결국에는 오장육부가 터져서 죽어버리고요. 두목님, 사팔뜨기 증상이 심하시네요.

지존보 : 날더러 누가 사팔뜨기래? 난 그저 시선을 한 곳에 모아서 사물 보는 관점을 좀 바꿨을 뿐이야. 내가 잘못됐다고 소문 내서 내 자리를 넘보려는 수작이잖아.


[춘삼십낭을 기습하려는 도끼파...]
 

이당가 : 내 뒤에 바짝 붙어서 엄호하시면 안 될까요?

지존보 : 걱정 마, 떼로 와 있잖아. 여차하면 다 뛰어들 테니

이당가 : 어차피 내가 당한 다음이잖아요?

지존보 : 멍청아,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는다든?

(이당가 나무 기둥에 부딪쳐 쓰러진다)

지존보 : 일어나! 기절한 척 하면 누가 속을 줄 알고? (칼로 이당가의 허벅지를 찌른다) 진짜 기절했네.

(하는 수 없이 지존보가 나서기로 한다. 이때 일어나서 자리를 피하는 이당가)

장님 : 기절한 척 한 거야?

이당가 : 죽는 거보단 허벅지에 칼 꽂히더라도 사는 게 낫지... 허벅지 한 번 찔렸을 뿐인데 온몸에 구멍만 나고 아무 소득이 없잖아.


[춘삼십낭과 백정정의 대화...]
 

백정정 : 사저, 갑자기 외딴 이곳까지 웬일이죠? 도적떼한테 마취약으로 당해서 본색을 드러내시려고?

춘삼십낭 : 넌 뭐하러 왔는데?

백정정 : 그러는 사저는?

춘삼십낭 : 난 기분전환 좀 하러 왔지.

백정정 : 삼장을 만나 불로장생의 고기를 맛보려는 게 아니고? 보리노조를 속여 천기누설까지 시켰는데 나라고 못할 거 없죠.

춘삼십낭 : 헛소리!

백정정 : 헛소리라고? 그럼 오악산에 왜 왔어요? 여긴 전에 오지산이라고 그 원숭이가 갇혀있던 곳이죠. 천기가 누설되면 원숭이가 사람으로 환생하고 발바닥에 세 개의 점이 생기죠. 그자만 찾으면 당삼장을 찾을 수 있어요. 이래도 헛소리라고 할 건가요?

춘삼십낭 : 그 못생긴 원숭이 생각이 나나 봐?

백정정 : 무정한 인간은 만나서 뭐해요? 다른 것이 있다면 지난번엔 관세음의 손에 죽었지만 이번엔 내 손에 죽는다는 거죠.

춘삼십낭 : 둘이 모이면 일이 더 안된다는 것도 모르니?


[지존보에게 반복되는 꿈...]
 

목소리 : 수렴동에 또 왔구나

지존보 : ? 수렴동이라고? 당신은 누군데 자꾸 날 여기 데려오는 거요?

목소리 :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네가 돌아오려고 하는 거지. 집을 떠난 지 오래되면 돌아오고 싶은 법이다.


[보리노조와 지존보...]
 

보리노조 : 저 요괴들은 당삼장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길 기다리지.

지존보 : 당삼장이 인간세상에?

보리노조 : 오백 년 전 손오공이 관음보살의 손에 죽게 되었는데 사부인 당삼장이 그를 구하려고 자기의 생명으로 손오공에게 환생할 기회를 주었지. 그래서 그 원숭이가 개과천선하기를 바란거야.

지존보 : 당삼장이 왜 하필 여기 나타난다는 거요?

보리노조 : 당삼장은 중생을 구제하려고 고생을 마다 않고 서역에 불경을 가지러 갔다. 불경으로 세상 사람을 감화시키고 싶었던 거다. 신선들이 그의 정신에 모두 감동했어. 옥황상제도 이를 보고 손오공에게 환생할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이번 세상에 스승과 제자가 다시 만나 불경 가져오는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신 거지. 요괴들이 이곳에 왜 나타나는지 이제 알겠나?

지존보 : 어쩐지 오래 전부터 계속 같은 꿈을 꾸더라니.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신비한 눈이 계속 나를 지켜보고 있어서 얼마나 어색했는지. 바로 그런 눈빛이었어요. 하도 쳐다보니 얼굴이 붉어졌지 뭐요. 이제 보니 오늘 요괴를 만나려고 그런 거였군.

보리노조 : 맞다. 정말 요괴를 만났잖아. 이건 건곤일기대하고 은신부다. 몸에 붙이고 있으면 요괴들이 널 볼 수 없지. 주위가 소홀한 틈을 타서 이걸 머리에 씌우는 거야.


[지존보... 나름 긍정 마인드...]
 

이당가 : 홀랑 탔는데 잘라 버릴까요?

지존보 :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겠지.


[배신은 배신을 낳는다...]
 

지존보 : 오늘은 날 배신하지만, 내일은 너희들을 배신할 걸.


[보리노조 수난시대...]
 

춘삼십낭 : 이 늙은이! 천당의 길을 놔두고 왜 굳이 지옥으로 오겠다고 야단이셔?

보리노조 : 덤벼보시지! 손오공을 목 졸라 죽여서 삼장을 영원히 못 찾게 하겠다.

춘삼십낭 : ? 그자가 손오공이야?

보리노조 : 그래! (지존보에게) 잠깐만 연극하자고. 안 그러면 둘 다 끝장이야.

백정정 : 그자는 손오공이 아니야. 내 삼미백골화도 못 당해 내면서 무슨 손오공이야?

지존보 : 이럴수가? 천기를 감히 누설하다니 미친 거 아냐? (보리노조에게) 이쪽이야... 신선이라면서... 손을 이리내! (보리노조와 손을 바꿔치기 한다) 너무 하는군. 내가 너의 삼미백골화를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았어? 다시 한 번 태워보시지?

백정정 : 진심이야? 좋다! (보리노조의 손에 불을 붙인다)

지존보 : 하나도 안 무서워하잔아!

보리노조 : 맞아.

지존보 : 이 손오공의 손 타는 모습을 실컷 구경시켜 주지. 이 정도는 무섭지 않다!

지존보 : 홀랑 탔어


[백정정과 춘삼십낭...]
 

춘삼십낭 : 죽여버리겠어.

백정정 : 죽이면 안 돼

춘삼십낭 : 이 자를 돕는 거야?

백정정 : 이 자가 있어야 당삼장을 찾지.

춘삼십낭 : 반사동으로 데려가.

(백정정이 방심한 춘삼십낭을 공격한다)

백정정 : 하나보다 두 사람일 때 일을 망친다는 이치를 모르나?

춘삼십낭 : 날 다치게 하면 너한테 이로울 것 같으냐? 손바닥을 보시지.

백정정 : 흑과부?

춘삼십낭 : 넌 내 반사연래 독에 중독됐다. 7일 안에 내가 해독해 주지 않으면 독이 심장에 파고들어 죽을 거야.


[우마왕의 등장]
 

우마왕 : 보리노조! 오늘 당삼장을 내놓지 않으면 죽음뿐이다.

보리노조 : 쓸데없는 소리 말아라. 손오공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우마왕 : 내 의형제 손오공 말인가? 어디 있는데?

지존보 : (독백) 저 흉측한 게 손오공의 의형제였단 말이야? 이제 살았다. (우마왕에게) 제가 바로 형님 동생 손오공입니다.

우마왕 : 그래?

지존보 : 맞아요, 제가 동생입니다.

우마왕 : 둘째 형수를 유혹한 나쁜 놈을 죽여버리겠다.


[춘삼십낭... 지존보를 다그치다...]
 

춘삼십낭 : 원숭이, 당삼장 어디에 숨겼어?

지존보 : 대단한 오해가 있었거든요.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살짝 말씀드릴게요. 사실 원숭이 띠인 건 맞지만 원숭이는 아니야. 내가 말하는 것 보다 조요경에 비춰보는 게 빠르지.

이당가 : 다 가짜예요.

지존보 : 가짜면 너부터 비춰봐.

춘삼십낭 : 연극 좀 그만 하시지.

지존보 : 내가 정말 손오공이면 여기 이렇게 잡혀있겠어? 구름 타고 날아다니면서 하늘에서 용변보고 있겠지.

춘삼십낭 : 넌 아직 현신을 안 했을 뿐이야.


[춘삼십낭을 공격하는 백정정...]
 

춘삼십낭 : 어때, 가슴 아프니, 사매?

백정정 : 아니요.

춘삼십낭 : 아니라고?

백정정 : 다신 남자 때문에 가슴 아파하지 않을 거예요.

춘삼십낭 : 날 속이는군!

백정정 : 속이는 거 아니에요.

춘삼십낭 : 날 속이는 게 아니라면 네 손으로 이놈을 죽여라.

백정정 : 죽일 수 있죠. 그런데 당삼장을 찾아야 하잖아요?

춘삼십낭 : 당연하지, 하지만 네가 이놈을 죽인다는 건 못 믿어. (이당가에게) 칼을 줘라!

이당가 : (백정정에게 칼을 준다) 다리를 찔렀잖아요?

백정정 : 일부러 그런 거야.

이당가 : 그럼 약값을 물어줘야죠.

백정정 : 시끄러워. 널 죽여버릴 거야! (춘삼십낭을 공격한다)

춘삼십낭 : 못난 것, 원숭이한테 정이 남아 있을 줄 알았어. (백정정은 지존보와 함께 동굴 안 밀실로 들어간다)


[춘삼십낭에게 반한 이당가...]
 

춘삼십낭 : 괜찮아?

이당가 : 위급한 순간에도 저렇게 관심을 보이니, 지금부터 당신을 만 년 동안 사랑하겠어.


[밀실로 피신한 백정정과 지존보...]
 

지존보 : 이 문 안전한 거야?

백정정 : 이건 사부님의 조부가 만 년 동안 금강석으로 만든 거야.

춘삼십낭 : 사매, 저자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 사랑을 배신하고 혼인을 깨버렸어. 사랑하는 적련신군과의 사이도 저자 때문에 깨진 거잖아. 지금도 별 볼일 없는데, 원래 몸으로 돌아가도 널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다.

지존보 : 제기랄, 무슨 소리를 계속하는 거야?

춘삼십낭 : 원숭이 녀석이 감히 나를 욕해?

지존보 : 욕 좀 하면 안 되냐?

춘삼십낭 : 안에 숨었다고 안심하기는 이를걸? 오늘밤 보름달이 뜨면 그 애는 흉측한 시체로 변한다.

지존보 : 난 안 무서워.


[춘삼십낭과 지존보... 밀실에서...]
 

(지존보와 백정정이 지혜를 발휘해서 춘삼십낭을 밀실에 밀어 넣는 데 성공하려는 순간... 흉측한 시체로 변한 백정정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밀실로 들어가버린 지존보)

지존보 : 복수 하다 보면 언제 끝나겠어? 내가 제의 하나 할까? 먼저 얼굴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백정정에 대한 감정이 자라나는 지존보...]
 

지존보 : 독이 점점 퍼지고 있어. 해독을 안하면 죽을 거야.

백정정 : 해독하면 뭐해? 괴로운 마음으로 오래 산들 무슨 소용이 있어. 마음만 즐거우면 단 며칠만 살다 죽어도 족해.

지존보 : 내가 손오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야?

백정정 : 널 죽이겠지.

지존보 : 나 정말 손오공 아니야. 이 조요경은 진짜니까 비춰보면 알 거야.

백정정 : 뭐라고? 손오공이 아니란 말이야?

지존보 : 정말 아니야.

백정정 : 나한테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아?

지존보 : 두렵지, 하지만 어떨 수 없잖아. 네가 날 보면서 가슴 속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건 싫거든.

백정정 : 널 죽여 버리겠어.

지존보 : 네 말이 맞아, 마음이 괴로운데 불로장생하면 뭐하겠어.

 

지존보 : 미안해, 고의는 아니야. 네가 너무 충동적이라 맞춰줬을 뿐이라고. 군자는 아니지만 남의 불행을 이용하는 파렴치한은 아니거든.

백정정 : 낮에 하는 게 습관이 안 돼서... 밤에 다시 얘기해.

지존보 : 밤도 좋고 낮도 좋으니 아무 때나 필요하면 얘기해. 오늘부터 계속 같이 있어줄 테니까.


[이당가의 아이를 가진 춘삼십낭...]
 

춘삼십낭 :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 춘삼십낭의 미모로 저런 추남의 아이를 갖다니.

이당가 : 삼십낭...

춘삼십낭 : 입 다물어! 이 아니면 아니었으면 넌 벌써 내 손에 죽었어.

이당가 : 고맙소.

춘삽십낭 : 뭐가 좋다고 히히덕거려? 경고하는데... 아이가 커도 아버지라고 나서면 안 돼.

이당가 : 그럼 난 뭔데?

춘삼십낭 : 유모!

이당가 : 난 남잔데 어떻게 유모가 돼?

춘삼십낭 : 애들은 우리가 키울 거야. 네가 말 안 하는데 남자가 유모 못 하는 걸 아이가 어찌 알아?

이당가 : 하긴 그러네.


[백정정을 살리기 위해 춘삼십낭을 찾아간 지존보...]
 

춘삼십낭 : 네가 어떻게?

지존보 : 당삼장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

춘삼십낭 : (지존보의 따귀를 날리며) 알고 싶어.

지존보 : 그럼 때리질 말아야지. (춘삼십낭의 따귀를 날린다) 삼장의 고기를 먹고 싶으면 값을 치러야지. 어때? 백정정을 구할 해독제를 준다면 당삼장이 있는 곳을 알려주지.

춘삼십낭 : 역시 그 천한 것 때문에...

지존보 : 싫으면 말고.

춘삼십낭 : 유모~

이당가 : 유모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데... (이당가를 두들겨 팬다)

춘삼십낭 : 이제 시원해 졌어. 내일 출발하자.

이당가 : 사랑을 위해서라면 얼굴을 짓이겨 놓아도 괜찮아.


[사라진 백정정...]
 

지존보 : 내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춘삼십낭 : 얼마나 더 찾으러 다닐 작정이야? 독이 퍼져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진 모양이군.

지존보 : 못 됐어, 다 너 때문이야. 왜 하룻밤을 지내고 온 거야? 말 채찍을 세게 쳤어요 내가 충분히 뒤따라 왔을 텐데. 내가 당삼장 있는 곳을 알려줄성 싶어? 난 아무 것도 몰라.

춘삼십낭 : 저 꾸물댄 건 생각 않고 왜 나만 원망해?


[관세음과 지존보...]
 

지존보 : 관세음?

관세음 : 손오공아, 너의 죄가 하늘에 닿았구나. 이번 생애는 전생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기 바란다.

지존보 : 누가 말하는 거야?

관세음 : 오백 년 전 네 사부 삼장은 널 살리려고 자신을 희생했다. 옥황상제는 오백 년 후 너를 인간 세상에 환생토록 하셨다. 너의 사부를 본받아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과거의 모든 죄를 씻어내거라. 네가 금강권을 쓰고 개과천선만 하면, 너는 법력이 무한한 제천대성으로 변할 수 있다. 그때는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올 책임을 맡아 역사를 다시 쓸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인간세상의 모든 것과 인연을 끊어야 한다. 더 이상 감정이나 물욕에 연연하지 말고 온 마음을 다해 부처님에 귀의해야 한다. 네가 손오공의 현신으로 변하지 않는 것은 너에게 반점 세 개를 줄 사람을 아직 못 만났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만난 후 너의 삶은 완전히 변할 것이다.


[백정정에게 지존보의 아이라고 말하는 춘삼십낭...]
 

이당가 : 아들이오, 당신을 닮았구려. ... 신선이 되고 안 되고, 삼장의 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중요한 건 우리가 앞으로 열심히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 거요. 나 같은 산적으로 키워서는 안 되오. 당신이 그렇게 당삼장을 원하니, 아기 이름을 삼장으로 지읍시다. (이때, 백정정 등장) 누구냐?

백정정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춘삼십낭 : 어쩌려고?

백정정 : 네 아기야?

춘삼십낭 : 그래, 나와 지존보 사이에서 낳은 아기지.

백정정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춘삼십낭 : 유모, 말해줘라! 말하라니까!

이당가 : 맞아! 저 여자와 지존보의 아이지.


[두 번째 월광보합]
 

(두번째 월광보합을 이용하려고 달려가는 지존보에게 이당가가 도와달라고 한다)

이당가 : 우리 마누라가...

지존보 : 네 마누라 금방 나올 텐데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이당가 :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어떻게 알지?

(월광보합으로 시간 이동하는 지존보를 보며)

이당가 : 또 신선이 됐네! 내가 왜 라고 하는 거지?


[세 번째 월광보합]
 

(세번째 월광보합을 이용하려고 달려가는 지존보)

이당가 : 여보... 여보...

지존보 : 경고하는데 나 찾지 마!

이당가 : 널 찾으면 왜 안 되는데? 왜 경고까지 하는 건데?

지존보 : 왜 이리 말이 많아?

이당가 : 맞아, 내가 생각해도 난 말이 많아. 그 이유가 뭘까?

(월광보합으로 시간 이동하는 지존보를 보며)

이당가 : 또야? 이제 힘드시겠군!


[네 번째 월광보합]
 

(네번째 월광보합을 이용하려고 달려가다가 이당가를 보고...)

지존보 : 이리 내 (아기를 받고 이당가를 두들겨 팬다) 자 받아, 이제 얘기하는 것도 귀찮아.

이당가 : 말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사람은 왜 패는 거야?

(월광보합으로 시간 이동하는 지존보를 보며)

이당가 : 여보, 우마왕하고 나와서 구경해...


[백정정의 오해를 푼 지존보...]
 

지존보 : 멈춰! (발차기로 백정정을 날려버린다) 자살이었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

백정정 : 자살? 먼저 너부터 죽여 버리겠다! (지존보의 목에 칼을 겨눈다)

지존보 : 영웅님! 나 좀 살려주세요.

백정정 : 살려달라고? 널 죽이면 안되는 이유를 대봐!

지존보 : 지금 생각 중이야! 당신부터 날 죽여야 하는 이유를 대봐

백정정 : 좋아, 넌 예고도 없이 날 버리고 사저와 아이까지 낳았어!

지존보 : 완전 오해라고요, 영웅님

백정정 : 죽어도 싸!

지존보 : 당신을 구하기 위해 해독약을 갖고 사저와 함께 갔어. 좀 늦게 갔더니 당신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백정정 : 날 속이는 거야?

지존보 : 못 믿겠어? (백정정이 떨어뜨린 물건을 꺼내서 보여준다)


[500년 전으로 이동한 지존보...]
 

(월광보합으로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하선자를 만나는 지존보...)

지존보 : 반사동은 함부로 들어가면 안 돼요!

자하선자 : 반사동? 내가 글씨도 모르는 줄 알아요? 수렴동이잖아요. 반사동도 좋은 이름이네요. (동굴 이름을 수렴동에서 반사동으로 바꾼다... 월광보합도 빼앗긴다...)

자하선자 : 정중하게 선포하는데 이 산에 있는 건 모두 내 거야. 너도 포함해서.

지존보 : 나를?

자하선자 : 당연하지, 저 노새처럼 도장을 찍겠다. 넌 이제 내 사람이니까,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내 이름을 대라. 오늘부터 난 반사대선이다.

지존보 : 반사대선? 지금이 오백 년 전이라고? (발에 반 점 세 개를 확인...)

목소리 : 네가 손오공의 현신으로 변하지 않는 것은 너에게 반점 세 개를 줄 사람을 아직 못 만났기 때문이다.

(조요경으로 얼굴을 비춰보니 거울 속에 손오공의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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